힘의 역전대학교수와 증권사 대표, 사사지 기자, 범죄 전문가, 현직 판사, 여성 전용 회원제 모임 대표, 전통신사 대표가 모였다. 이들이 나눌 공통 주제는 무엇일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공유했다. 가깝게는 사법개혁의 중요성에서 멀게는 토론의 방법을 통한 사회의 진화를 구상한다.최재천 토론을 숙의로정부가 주관하는 간담회나 설명회를 참석하며 느끼는 것은 제한된 시간에 정해진 주제를 놓고 참석자의 의견을 각자 발표한 뒤 마지막 결론은 여러분의 의견을 국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끝난다. 회의록이 남겨지고 정책 결정의 근거가 되든 아니면 이해당사자들의 차이를 확인하든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이라 자위하지만 왜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들게 한다.토
장애학의 도전장애는 차이일까? 차별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어느 날 우리는 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을 만난다. 그가 나에게 다가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무엇인가를 물어보고 처음 들어 보는 언어에 당황한 나는 답을 하지 못한다. 이 만남에서 차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다른 상황이다. 한방에 시력을 잃은 분과 말을 할 수 없는 분 그리고 내가 있다. 수화를 통하여 먼저 자리에 온 농아와 대화를 나누던 중 옆의 계셨던 맹인 분에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라고 권한다. 그리고 순간 양옆의 두 분 사이에서 나는 알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다. 보이지 않는 분은 수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분은 말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앞의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하면 언어권이 다른 외국
제국과 건강보건의학의 정치경제와 사회의학의 미래지난 7월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며 시선을 끄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파르사 아미니라는 안구암으로 앓고 있는 어린아이가 이란 테헤란의 마하크 병원에서 치료약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다. 이란 정부는 의약품 수출을 제재하는 미국을 비난했지만, 미국은 인도주의적 물품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미국이 자국의 힘을 이용해 무역 제재를 통한 경제 불안을 일으키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 가까이는 북한, 역사적으로 칠레나 쿠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제국주의 통제권의 수단으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제재를 받는 처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해당국 정부는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고 정국은 혼란으로 빠지고 높아지는 국
가족과 통치인구는 어떻게 정치의 문제가 되었나?'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라는 구호가 익숙한 세대에게 가족계획이라고 하는 인구 억제정책에 대한 이유를 질문하면, 대부분 인구가 많아서라는 답을 하기 마련이다.가족계획이라는 인구 감소 정책이 시작한 시기인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고 인구는 대표적인 생산력의 척도였다. 생산수단조차 변변하지 않던 시기에 인구 감소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과정으로 성공적인 했는가에 대한 질문은 인구에 대한 현재 시각을 보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출산이란 자연적인 현상이지 통제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등에 가서 주변을 둘러보면 8남매, 9남매를 어렵지
거대한 규모의 의학루돌프 비르효, 자유주의, 공중보건학총을 들었던 의사로 대표적인 인물은 체 게바라다. 하지만 그 이전 독일의 전신 프로이센에 활동했던 루돌프 비르효 역시 사람을 살리는 의사인 동시에 1848년 독일의 3월 혁명에 총을 들고 저지선을 만들었던 인물이다.일반인들에게 비르효는 낯설지만, 의학을 전공했다면 교과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낯익은 이름이다. 대표적으로 혈전의 생성 기전을 밝힌 ‘Virchow’s Triad’를 만든 학자다. 혈전이 혈관 내피를 훼손하고 이를 통해 혈류를 변화시키며 혈액 응고의 변화로 발전된다는 설명이다. 사회의학의 아버지라는 칭호와 함께 위생학 공중보건학 그리고 정부와 함께 국가 제도에 대한 제도 정비에 참여했던 실천적 학자이기도 했다.일반인들도 이분의 업적에 대한 혜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모든 유기체에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실체가 존재한다. 인간은 영생을 꿈꾸지만 결국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해도 길어야 100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 만약 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을 할 것 인가에 대한 대답은 모두 다를 것이다. 사실 질문조차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저자는 학부 4학년에 죽음이라는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어느 학생에 대한 예를 들었다. 이미 1학년에 입학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학생은 몇 년 안에 죽음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학업을 계속했고, 결국 4학년 1학기를 넘기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이 학생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후, 본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아침에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되면 같은 소재로 여러 신문사의 기사를 접하게 된다. 누군가는 직접 취재한 글이고 누군가는 받아 적은 기사다. 취재 기자가 편견이나 이익이 결탁된 소수라면 그리고 만약 이 기사가 레바론의 혼돈 속에 나온 기사라면 때론 그 파급 효과가 워싱톤 정가에 알려지고 레바론의 무고한 인명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질병 치료에 대한 소임을 다한다며 개발한 제품이 이득을 취하는 전문가나 기업가 그리고 책임을 지지 않는 관료가 결탁해 시장에 나올 때, 피해는 환자가 지고 손실에 대한 책임은 국가와 개인이 분담하게 된다. 경제 불황이나 정치적 위기가 나올 때마다 많은 전문가가 나서서 수치를 이용
당돌한 심리학 : 자기주장을 위한 표현의 기술 사례 1. 점심으로 매일 땅콩 샌드위치를 가져오는 회사 동료가 있다. 점심 뚜껑을 열자마자 얼굴이 찡그리며 "아! 또 땅콩 샌드위치구나"라며 먹기 시작한다. 이것을 보다 못한 친구가 "그럼 부인에게 다른 샌드위치로 바꿔 달라고 해"라고 하자,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건 못한다고 한다. "왜?"라는 질문에 이 땅콩 샌드위치를 매일 아침에 만들어 오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사례 2. 주변에 동료들이 갖는 고민 중에 '할 수 없다'는 이유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듣게 된다. '내가 일을 못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야', '내게 만약 이런 권한이 있다면 할 수 있을 텐데', '내가 하면 그렇게 안 할 거야'하고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 결론은 본인이 할 수 없는
위대한 탈출 : 건강, 부 그리고 불평등의 기원 앵거스 디턴의 위대한 탈출은 부와 빈곤 그리고 불평등에 관한 그의 경제학적 견해를 설명한 책이지만 한국에서 출간 초기부터 번역과 해석에 대한 문제로 더 유명해진 저술이다. 당시 논란의 핵심은 번역과정 중에서 정치적 편향이 개입하여 일부 문구가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마치 디턴의 연구 성과가 불평등에 대한 사회경제학적 해결을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점이다. 디턴의 저작과 더불어 비교 대상으로 이용된 대상이 프랑스 학자 피케티의 연구 결과다.
콘텐츠 4.0 : 4차산업혁명과 콘텐츠의 미래 4차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변화는 편의를 넘어 생명에 대한 연장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마치 신의 영역으로 도전이라는 어느 미래학자의 말처럼 우리의 모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 피 한 방울로 유전 질환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미래 내가 갖고 있는 질병을 예방 할 수도 있고 평소의 생활환경이 건강에 영향을 줄 때 손목에 찬 시계는 나에게 미리 경고를 할 것이다. 손이나 몸속에 심은 센서는 나의 건강을 항상 살피게 되어 최종적으로 건강한
AI 슈퍼파워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다. 마치 우리의 모든 능력을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최고 능력을 능가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데 의문을 가지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바둑과 체스가 인공지능에 차례로 무릎을 꿇는 것을 보며 기술이 인간을 지배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다. 이미 연산 능력에서 조차 인간의 지능과 비교 할 수 없음을 경험하고 미래의 인공지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이제 경외의 단계까지 도달 했으나 이해하지 못하는 과정이 주는 결과의 정확성만으로 인공지능의
새로운 부의 시대 원저의 제목은 In 100 Years: Leading Economists Predict the Future로 저명한 경제학자가 10명이 예상한 100년의 미래다. 기획자 역시 경제학자로 케인즈 이후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유수의 세계 경제학자에게 질문 했다. 저술에 참가한 분들은 자기의 전공 분야에 맞게 다양한 예상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은 발전할 것이며 경제성장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인간의 삶은 점차 나아지며 의학의 발달은 수명뿐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누구나 꿈꾸는 삶의 환상은 위안이 될 수도 있고 현실로 다가 올 수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누구나의 로망이자 희망의 완성 중 하나다. 소설의 주인공은 은섭과 해원이다. 강원도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호두하우스라는 폐업한 펜션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소설은 배경은 어두움을 깔고 있지만 처음부터 사회적 희망을 이야기한다. 시골 펜션이 몇 개 있는 작은 마을에 스케이트장이 있고 더욱 작은 서점도 한 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은섭은 이 서점의 주인공이자 독립출판사를 꿈꾸고 있는 고등
고전, 영어를 만나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 하는 것에 자신을 갖지만 사실 상당한 시대적 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칸트가 보편적 준칙을 따르라는 명언조차 그 속을 파고 들면 본심과 행동에 대한 괴리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다음은 아프리카의 한 소녀가 쓴 시를 소개 하고자 한다. 이 시는 UN이 선정한 최고의 시라고 평가 받았다고 한다.When I born, I Black(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색)When I grow, I Black(자라서도 검은색)When I go in sun, I Black(태양 아
불학과 불교학 : 인문학으로서 불교학 이야기 대상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분석과 나누기를 통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대체로 서양이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동양은 전체를 보는 통섭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을 발달시켰다.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 중 하나가 종교다. 특히 불교는 그 역사적 깊이만큼이나 실생활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소위 불교, 도교, 무속신앙이 어우러져 수천 년을 함께 한만큼 우리 생활 곳곳에 종교의 흔적이 남아 있고 세 가지 정통 종교 또한 서로에게 영향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샤를로트 드 빌모(Charlotte de Vilmorin)는 프랑스에서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나서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그녀는 성인이 된 2015년, 여행을 위해 휠체어 탑승 차량을 알아보던 중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로부터 몇 달 후 그녀는 장애인을 위한 개조 차량 공유 플랫폼 '휠리즈(Wheeliz)'를 열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데에는 프랑스에 이미 장애인 혹은 가족이 소유한 10만 대 정도의 개조 차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휠리즈를 통해 일반 대여업체의 3분의 1의 비용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소유주 또한 수입이 생김으로써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휠리즈'는 보험료를 포함해 대여료의 30%를
지적대화를 위한 대화법 매일 무수히 거치는 많은 회의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어떤 회의는 시간은 많이 걸리고 서로 입장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나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하나도 없어 허탈한 경우다. 심지어 반목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경우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지만 결론도 명확하고 목적한 일의 진전이 있어 참석자 모두가 성취감을 갖는다. 당연 일의 진척 또한 빠르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보면 결국 토론자간의 신뢰성 구축이 얼마나 잘 이루어 졌는가가 그 성패를
불평등의 대가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마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벗어 던지는 것처럼 각종 규제가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회적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미 신자유주의에 대한 세계적 조류에 따라 작은 정부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와 이를 수용하려는 정권의 노력이 각종 규제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었음에도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된다. 지금의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를 모두 모으면 산업의 발전이 예견되고 경제가 활황으로 갈것으로 생각 하는 여론이 있다면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그 답을 줄
서양미술사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변하지 않는 인간의 탐구 영역 중 한 방법이었으며 초기 원시시대 동굴 벽화의 소재가 된 그림이 사냥에 대한 공포나 다산에 대한 예술의 기원조차도 결국은 미술이 가지는 실질적 가치에 대한 인류의 구현이었다. 중세 이후 미술에 대한 해석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작품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나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나간 것은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술에 대한 이해가 가지는 소중한 안목에 대하여 높이 사며 관심을 가지게 된다.만약 미
정치사상사 얼마전 대통령의 규제혁신안이 발표되고 나서 산업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이 극명하게 나뉘어 졌다.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로 부터 어려움을 겪던 업계 입장에서 극도의 환영과 함께 일부 추가적인 요구까지 내세우게 된다. 반면 시민단체는 규제 혁신이 결국 국민에 대한 안전에 위협을 줄 것이며 이는 하나 뿐인 생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날을 세웠다. 둘 사이의 의견의 차이를 보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 무엇이 진실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면 국민은 어떤 이득을 얻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