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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저자 이도우, 출판사 시공사
의료기기뉴스라인 | 승인 2019.05.10 13:13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누구나 꿈꾸는 삶의 환상은 위안이 될 수도 있고 현실로 다가 올 수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누구나의 로망이자 희망의 완성 중 하나다. 

소설의 주인공은 은섭과 해원이다. 강원도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호두하우스라는 폐업한 펜션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소설은 배경은 어두움을 깔고 있지만 처음부터 사회적 희망을 이야기한다. 

시골 펜션이 몇 개 있는 작은 마을에 스케이트장이 있고 더욱 작은 서점도 한 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은섭은 이 서점의 주인공이자 독립출판사를 꿈꾸고 있는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청년이다. 

해원은 미술을 가르치며 서울서 내려와 가끔 이모와 함께 지내는 이 마을 출신의 전형적인 여성상이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은 마을에 아이들의 놀이터로 혹은 지역사회의 독서토론의 장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개조한 서점이 있으며 책을 맡겨 놓고 언제든 와서 차 한 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상적 지역의 문화 공간을 그리고 있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시내로 나가는 순간 지역 사회의 친구들로 구성된 공동체는 문화 공간을 만들고 지역 인사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우리가 눈을 돌리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문화적 혜택에 대한 꿈을 현실화 시켜 그려 낸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의 줄기는 해원의 소소한 시골의 삶속에서 은섭의 감정을 알아 나가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조용히 그리고 때론 격정적으로 묘사한다. 

왜 은섭은 해원의 이모가 운영하시는 펜션 옆에 펜션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학교 졸업 이후에 한 번도 표현 한적 없이 오로지 자기만을 감정을 절재하며 한 여성을 사랑했는지에 대한 과거의 삶과 어울려 풀어 나가고 있다.

책의 첫 장에 "겨울이 와서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이라는 구절은 책을 읽기도 전 뭔지 모를 간곡한 애절함을 표현한다. 

실상 이야기의 전개는 우울하기까지 하다. 양자로 자란 은섭에 대한 출생, 해원의 불행한 가족사와 해원 아버지의 교통사고 등.

학벌에 대한 사회적 편견, 시골이라는 지역적 차별, 가족사에 대한 어두운 투영 그리고 주변인들이 가지는 갈등이 무거 움으로 다가오고 때론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사랑이라는 한줄기 빛이 모든 것으로 밝혀 준다.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감정이 모든 어두움을 밝히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모습은 사랑에 대한 위대함의 표현일까?

여러 차별적 상황에서도 서점과 지역공동체의 문화적 수요를 만들어 내는 은섭의 모습에서 작가의 사회에 대한 바람이 그려지고 있다.

뭔지 모를 일로 몇 년간 자란 곳을 떠난 뒤 돌아온 은섭에서 지역 문화 활동가로서의 모습을 나타나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마치 절대 선을 표방하는 듯 한 그의 행동의 동기는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의문에 대한 질문을 작가는 살짝 비껴간다. 

나무 옆에 서있는 해원이 기차가 교차되며 그녀의 가출 뒤를 따르던 은섭은 멀리서 그녀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 볼 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녀가 묵는 숙소의 옆집에 숨어서 하루를 지켜보면서도 끝내 찾아가지 않고 지켜만 볼 뿐이다.  

해원을 짓누르는 절대 상황에서 그를 지켜 주기 위한 은교의 노력은 오천년 역사의 한의 민족이 갖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갖는 공감으로 다가온다. 

소설이 객체로 그린 은섭의 모습이 마치 쪼개진 둘 중 하나이지 아닐까라고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두 사람의 결합에 응원을 보내며 이야기 속으로 더욱 잠기게 한다. 

작가는 내안에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객체화 할 때 누구나 애절하게 갈구하는 이상형이 나타나게 되며 진정한 사랑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을 읽고 가슴 설레는 분들의 마음속에 빈자리를 채원 줄 수 있는 감동은 결국 자아에 대한 투영이 아닐까 한다. 마치 잃어버린 한 조각을 어디서든 찾을 수 있으리라는 현대인의 고독을 찌른다.  

소설의 마지막은 역시 희망으로 끝난다. 한편으로 사랑의 완성이다. 5월에 내리는 눈 속에서 과거에 대한 치유와 모두에 대한 희망이 이루어진다. 

소설을 읽어 나가며 중간 중간 밝혀지는 가족사에 대한 은섭과 해원의 비극은 비밀처럼 얽혀져 있고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도움은 양념처럼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쁜 사람이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이야기의 전개가 주는 탁월함의 성과다. 

작가 이도우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목가적 풍경에 대한 출처와 소설의 소재가 되었던 마을과 도심의 장소들을 잔잔히 풀어 설명한다. 

마치 독자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통하여 그녀가 원하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듯한 인상을 가지게 된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그녀가 갖는 작가적 탁월함이 한껏 묻어나는 대목이다.

2018년 6월 초판이 발행된 이후 2019년 1월까지 25쇄가 인쇄되었다고 한다. ㈜시공사에서 발행했고 모처럼 책방을 찾게 되는 소소한 동기가 되게했다. 

[기고자 소개]
이태윤
자유와 방임을 동경하고 꾸준한 독서가 아니면 지능이 떨어진다고 믿는 소시민이며 소설과 시에 난독증을 보이는 결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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