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령화’·‘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의료정책’으로 의료기기 시장 지속 성장
● The InnerView_ 리드 시노팜 엑시비션 뚜 시아오 지아(Xiao Jia DU) 영업이사
CMEF는 중국 의료서비스 개혁과 신기술 확산에 발맞춰,
전시를 넘어 제도·연구개발·유통·교육을 아우르는
의료기기산업의 통합 플랫폼으로 역할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는 한국 기업이 중국·아세안(ASEAN)을 넘어 세계 무대 진출의 통로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가치가 있다”
CMEF 주최사 리드 시노팜 엑시비션(RSE) 뚜 시아오 지아(Xiao Jia DU) 영업이사는 지난달 21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 300호에서 열린 ‘한·중 의료기기 표준·규제 협력 포럼’에서 양국 의료기기산업 발전 및 교류와 규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포럼은 지난해 10월 14일 제90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24) 기간 열린 제1회 포럼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로 △한국 의료기기 규제 동향 △중국 의료기기산업 분석 △중국 의료기기 표준화 체계·시험검사 요구사항 △중국 의료기기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뚜 이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보건의료·의료기기 시장 현황을 설명하며 한국 의료기기 기업이 CMEF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상담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의료개혁 속 중국 의료기기 수요 급증
뚜 이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구는 약 14억 2천만명으로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해마다 증가해 2025년 기준 전체 인구의 1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2억 1,676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이미 2022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2030년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등 인구 고령화 추세가 확연하다.
인구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만성·노인성 질환 발생률 증가로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의료 인프라·의료서비스 수요 급증을 불러오며 이는 곧 정부의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중국은 일본·한국에 비해 뒤늦게 인구 고령화가 시작됐지만 인구 규모·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보건의료를 비롯해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 5,000달러로 예상되며, 전체 GDP 가운데 의료·보건 지출 비율이 해마다 증가해 올해 7.6%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중국 의료기관은 최근 6년간 매년 약 1,000곳이 늘어나 2023년 3만 8,355곳에 달했다. 의료서비스 이용과 의료기관 증가는 의료기기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중국은 급격한 도시화·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의료 수요 증가와 같은 사회 경제적 요인과 함께 공공의료 개혁·민간 보험 확대 등 정책에 힘입어 의료기기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중국 정부는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자 ‘건강중국 2030’을 비롯해 커뮤니티 케어·건강보험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신기술·혁신 의료기기 평가·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CMEF는 중국 의료서비스 개혁 정책과 진단·치료 신기술 혁신에 따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시회와 함께 정책·제도, 연구개발, 제조·유통, 의료인 학술교육 등을 포괄하는 의료기기산업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MEF, 국제 협력 주도·의료기기규제 리더십 강화
CMEF 주최사 RSE는 연간 38개에 달하는 브랜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 전시회는 총 전시 면적 160만㎡에 1,200개 이상 포럼, 2만 1,000곳 이상 참가업체, 150개국 86만명의 해외 바이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RSE는 CMEF를 통해 전시·콘퍼런스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아세안 국가 간 인허가 등 의료기기규제 분야에서의 국제교류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제90회 CMEF에서 열린 ‘제1회 한·중 의료기기 국제 협력 포럼’은 CMEF 45년 역사에서 처음 열린 양국 공동포럼으로 한·중 간 의료기기 표준화와 국제 표준 제정 협력을 위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자리로 평가받았다.
뚜 이사는 “제1회 한·중 공동포럼은 양국 의료기기규제 시스템을 이해하고, 표준화기관 간 교류 확대로 자국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해 한·중 의료기기산업 발전과 무역 촉진을 목적으로 개최된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제91회 CMEF 기간 국제의료기기규제조화회의(GHWP)와 ‘제2회 혁신 의료기기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GHWP는 의료기기 국제 규제 조화를 위해 1996년 발족한 비영리 협력 기구로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 등 33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기술위원회와 8개 실무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2017년까지 의장국을 역임했다.
뚜 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GHWP 회원국의 규제기관 및 산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혁신 의료기기 개발 동향과 규제 정책을 공유한다”며 “CMEF는 이를 통해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글로벌 의료기기규제 리더십을 강화해 의료기기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시장 공략 위한 ‘tHIS ASEAN’ 출범
특히 RSE는 CMEF 연장선상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광범위한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tHIS ASEAN’(The Health Industry Series ASEAN)도 새롭게 출범한다.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처음 개최되는 tHIS ASEAN에서는 △의료기기 △의약품 △재활 △병원 건설 △제조 부품·디자인 등 5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서비스를 선보인다.
뚜 시아오 지아(Xiao Jia DU) 영업이사는 “tHIS ASEAN에는 지난해 CMEF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말레이시아 사립병원협회(APHM)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APHM은 말레이시아 내 사립병원 210곳 가운데 162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PHM 연례 회의와 공동 개최되는 tHIS ASEAN은 전시업체 약 200곳이 참가하고 의료서비스 공급자·해외 바이어 등 5,000명 이상 참관객을 비롯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 주요 의사 결정권자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동남아시아 보건의료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현지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석 라포르시안 취재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