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의료기기산업, ‘광학·보조기기’ 중심 구조
● 지역(시도)별 의료기기 시장 리포트 ⑤ - 부산·울산·경남
| 7월부터 연재된 ‘지역(시도)별 의료기기 시장 리포트’는 2024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지역별 특성과 동향을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제조업체 현황과 생산·수출입 실적, 품목별·국가별 산업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 및 생산 실적 현황
2024년 기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총 268개로 전국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이 159개(3.7%)로 가장 많고, 경남이 95개(2.2%), 울산이 14개(0.3%) 순이다.
부산의 제조업체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 코웰메디, 포인트임플란트 부산지점, 바이오템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치과재료 관련 핵심 기업들이다.
경남은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미그라스, 디에프아이, 드림콘, 디에프아이, 태영이앤티 등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은 비중은 작지만 이엠텍, 뉴캐스트인더스트리, 케어슨 등 기업이 제조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의료기기 생산액은 2020년 1조 3,074억원에서 2024년 2조 4,723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17.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생산액의 21.6%를 차지했다.
울산은 같은 기간 71억원에서 96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7.9% 상승했으나 전국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경남은 889억원에서 857억원으로 소폭 감소(-0.9%)했으며 전국 비중은 0.7% 수준이다.
부산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 생산 실적 현황
부산 지역 생산 실적을 품목대분류 기준으로 살펴보면, 치과재료 분야가 전체의 96.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2024년 치과재료 생산액은 2조 3,785억원으로, 전국 치과재료 생산액의 63.7%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의료용품 분야가 475억원(1.9%)을 기록하며 전국 의료용품 생산액의 3.3%를 차지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65.1%)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17.0%)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7.3%) △‘치과용임플란트시술용드릴’(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위 4위권을 유지하며 부산 의료기기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 지역 품목별 생산 실적 현황
울산의 의료기기 생산은 규모는 작지만 특정 품목 중심으로 뚜렷하게 집중돼 있다. 2024년 기준 ‘성형부목’(60.6%)과 ‘부목’(32.1%)이 울산 지역 전체 생산액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기타방사선방어용기구’(5.3%)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연속 ‘성형부목’이 울산 지역 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 생산 실적 현황
2024년 경남 지역의 생산 실적을 품목대분류별 기준으로 보면, 기계·기구류가 6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분야 생산액은 543억원으로 전국의 1.1%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치과재료가 120억원으로 경남 지역 전체 생산액의 14.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치과재료의 0.3%에 해당한다.
주요 생산 품목으로는 △‘안경렌즈’(22.9%)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9.7%) △‘개인용단백질·지질검사지’(8.0%) 순이다. 특히 ‘안경렌즈’는 최근 5년 연속 지역 내 생산 1위 품목으로, 광학산업 기반이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 의료기기 수출업체 및 수출 실적 현황
2024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수출업체는 1,129개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증가했다. 부산은 32개(2.8%)로 연평균 –3.6%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남은 22개(1.9%)로 연평균 6.7% 증가세를 보인다.
부산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0년 1억 7,000만달러에서 2024년 3억 9,000만달러로, 연평균 23.1% 성장하며 전국 의료기기 수출의 7.4%를 차지했다. 경남은 같은 기간 3,5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감소(-3.4%)했으며, 전국 비중은 0.6% 수준이다.
부산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국가별 수출 실적 현황
부산 지역 의료기기 수출을 품목대분류별로 보면 역시 치과재료가 절대적이었다. 2024년 치과재료 수출액은 3억 7,200만달러로 전체의 95.4%를 차지하며, 전국 치과재료 수출액의 36.3%를 담당하고 있다. 이어 기구·기계류는 1,200만달러(3.1%)로 전국의 0.4% 수준이다.
주요 수출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67.7%)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15.8%)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6.8%) △‘엔디야그레이저수술기’(1.5%) 순이다. 특히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상부구조물·시술기구는 최근 5년 연속 상위 3위권을 유지하며 부산 지역의 의료기기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1억 6,600만달러(42.5%), 러시아 6,000만달러(15.3%), 튀르키예 2,900만달러(7.4%) 순으로, 최근 3년간 수출 상위국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국가별 수출 실적 현황
2024년 경남 지역 수출 구조를 품목대분류 기준으로 보면 ‘기계·기구류’가 68.7%, ‘체외진단’이 17.8%로 구성된다. 지난해 경남 지역 기계·기구류는 2,100만달러, 체외진단은 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안경렌즈’(38.4%)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4.0%) △‘개인용단백질·지질검사지’(11.9%) △‘알칼리이온수생성기’(9.5%) 순이다. 특히 안경렌즈는 최근 5년간 경남에서 수출 1위를 유지하며 경남 의료기기산업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1,100만달러(34.8%), 베트남 400만달러(12.9%), 미국 300만달러(8.4%) 순으로 나타나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료기기 수입업체 및 수입 실적 현황
부산 지역의 의료기기 수입업체는 95개(3.1%)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4%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업체로는 큐텍코리아, 히포메디텍, 펜타스코리아, 베스텍헬스케어 등이 있다.
울산은 5개(0.2%), 경남은 34개(1.1%)로 나타났으며, 경남은 연평균 5.0% 증가세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울산 지역 주요 수입업체는 이엠텍, 힐릭스코 등이, 경남 지역에는 케미그라스, 수성위생재료공업사, 오픈시스코리아 등이 있다.
2024년 부산의 의료기기 수입액은 2,300만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5% 감소한 반면, 경남은 1,600만달러로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 지역 품목별 수입 실적 현황
지난해 부산의 주요 수입품목은 △‘엔디야그레이저수술기’(23.6%)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며, 최근 4년간 수입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기타 레이저수술기’(11.9%) △‘두피뇌파용전극’(11.5%) △‘진료용장갑’(4.3%)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 지역 품목별 수입 실적 현황
경남은 △‘안경렌즈’(83.4%)가 작년 수입 실적의 압도적 비중을 기록했으며, 이어 △‘압박용밴드’(4.9%) △‘절삭가공용치과도재’(3.2%) △‘진료용장갑’(1.2%)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