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출 44억 달러, 초음파·전기의료기기 성장세 주도
한국 보건산업이 사상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수출액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건산업 수출은 총 208.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료기기 수출은 44억 3,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3% 늘었다. 의약품(78억 8,800만 달러)과 화장품(84억 9,800만 달러)은 각각 15%대의 고성장을 보였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6억 7,400만 달러로 14.6% 늘었으며,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수출은 1,000% 이상 급증했다. 전기식 의료기기 역시 4억 6,400만 달러로 16.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료용 레이저 기기도 3억 6,100만 달러로 10.2%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임플란트 수출(5억 7,800만 달러)은 중국과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11.5% 감소했다.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별로는 미국(7억 6,600만 달러, 12.9%↑), 인도(4억 1,000만 달러, 14.9%↑), 아랍에미리트(1억 1,900만 달러, 11.5%↑)는 증가했으며, 중국(4억 900만 달러, 13.6%↓), 러시아(2억 100만 달러, 17.2%↓)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건산업 전체로는 의약품이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15.1% 늘었고, 화장품은 기초·색조·세정용 제품이 고르게 성장하며 15.4% 증가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우리 보건산업 수출 기반이 한층 견고해졌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공급망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통상환경 변화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지속 모니터링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대외정세 불안정 요인이 완화된다면 4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연간 수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