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영상진단·초음파’ 장비 강세 성장세는 정체 국면

● 지역(시도)별 의료기기 시장 리포트 ④ - 대구·경북

7월부터 연재된 ‘지역(시도)별 의료기기 시장 리포트’는 2024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지역별 특성과 동향을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제조업체 현황, 생산과 수출입 실적, 품목별·국가별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 및 생산 실적 현황
2024년 대구 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는 총 184개로 전국 4,346개의 4.2%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2% 감소세를 보이는데, 전국 연평균 증가율 2.8%와는 대조적이다. 주요 제조업체로는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한국비엔씨, 쓰리에이치 등이 있다.
경북은 91개로 전국의 2.1%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6% 증가했다. 업체 수는 대구보다 적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경북의 주요 제조업체로는 지멘스헬시니어스, 디알젬, 원바이오젠 등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는 업체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대구는 2020년 2,959억원에서 2024년 7,431억원으로 확대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9% 증가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국 의료기기 생산액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9%에서 6.5%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경북은 2020년 3,147억원에서 2024년 3,361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으로 전국 평균(3.0%)을 밑돌았고, 전국 비중도 3.1%에서 2.9%로 하락했다.

<대구·경북지역 생산업체 및 실적 현황>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
(단위 : 개)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br>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생산실적>
(단위 : 억원)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br>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 생산 실적 현황
2024년 대구의 전체 생산액 중 치과재료가 5,117억원으로 68.9%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치과재료 생산의 13.7%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계·기구류는 1,705억원(22.9%), 의료용품은 600억원(8.1%)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지역 의료기기산업이 치과 임플란트 중심 구조를 강화하며, 국내 치과재료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가 4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은 15.8%,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는 6.3%,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는 4.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임플란트고정체’와 ‘상부구조물’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위 2위권을 유지하며 대구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지역 품목대분류별 생산실적>
(단위 : 억원)

<대구지역 품목별 생산 비중>

경북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 생산 실적 현황
경북은 2024년 전체 생산액 3,361억원 중 기계·기구류가 3,128억원으로 93.1%를 차지했다. 전국 기계·기구류 생산의 6.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의료용품은 160억원(4.8%), 치과재료는 70억원(2.1%) 수준이다.
경북의 주요 생산품목은 ‘혈관내진단용초음파프로브’(37.8%), ‘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13.8%), ‘디지털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7.8%), ‘수지형체외식초음파프로브’(5.5%) 등이다. 이들 품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경북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해 왔다.

<경북지역 품목대분류별 생산실적>
(단위 : 억원)

<경북지역 품목별 생산 비중>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기 수출업체 및 수출 실적 현황
2024년 국내 의료기기 수출업체는 1,129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증가했다. 이 중 대구는 57개(5.0%)로 연평균 1.4% 증가에 그쳤다. 경북은 20개(1.8%)로 오히려 5년간 연평균 –2.4% 감소하며 위축세를 보였다.
대구의 수출액은 2020년 1억 2,900만달러에서 2024년 2억 8,600만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수출액 비중도 2.0%에서 5.4%로 크게 상승했다. 치과재료 수출 강세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경북은 2020년 2억 2,600만달러에서 2024년 2억 2,300만달러로 소폭 감소해 정체 상태를 보였다. 다만 전국 점유율은 3.4%에서 4.2% 소폭 늘었다. 이는 전국 수출 총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 수출업체 및 실적 현황>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수출업체 수>
(단위 : 개)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수출실적>
(단위 : 백만달러)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국가별 수출 실적 현황
2024년 대구의 치과재료 수출액은 2억 1,900만달러로 대구 전체 수출의 76.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치과재료 수출액의 21.4%에 달하는 규모다. 기계·기구류는 5,400만달러(18.9%), 의료용품은 1,200만달러(4.3%)였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의 대표 수출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로 55.0%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이 12.2%,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가 8.2%,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가 5.8%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품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대구 수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300만달러(18.5%)로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이 3,600만달러(12.6%)로 2위, 러시아가 2,200만달러(7.8%)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3년간 대구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지역 품목대분류별 수출실적>
(단위 : 백만달러)

<대구지역 품목별 수출 비중>

<대구지역 국가별 수출실적>
(단위 : 백만달러)

경북 지역 품목대분류별·품목별·국가별 수출 실적 현황
경북의 2024년 수출은 기계·기구류에 집중됐다. 작년 기계·기구류 수출액은 2억 2,300만달러로 경북 전체 수출액의 99.8%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혈관내진단용초음파프로브’가 47.6%를 차지하며 1위였고, ‘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15.3%), ‘수지형체외식초음파프로브’(7.3%), ‘디지털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7.0%)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500만달러(42.7%)로 압도적 1위였으며, 중국(2,900만달러, 13.0%), 일본(2,300만달러, 10.3%)이 뒤를 이었으며, 슬로바키아, 태국, 멕시코 등도 주요 수출처로 나타났다. 선진국 중심 수출 구조가 뚜렷하며, 신흥국 시장 개척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경북지역 품목대분류별 수출실적>
(단위 : 백만달러)

<경북지역 품목별 수출 비중>

<경북지역 국가별 수출실적>
(단위 : 백만달러)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기 수입업체 및 수입 실적 현황
대구의 수입업체 수는 68개로 전국의 2.2%를 차지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4.0% 감소했다. 주요 업체는 메가젠임플란트, 다산하이젠, 대세엠케어, 메디원바이오 등이 있다.
경북은 24개(0.8%)로 연평균 3.4% 증가했다. 주요 업체는 신창메디칼, 대명화학, 미광콘택트렌즈 등이다.
수입액은 대구가 2024년 1,200만달러로 전국의 0.3%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0.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은 2,600만달러(0.6%)를 기록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14.0%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대구·경북지역 수입업체 및 실적 현황>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수입업체 수>
(단위 : 개)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br>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수입실적>
(단위 : 백만달러)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br>
※증감률은 2020~2024년 연평균 기준임

대구 지역 품목별 수입 실적 현황
2024년 대구의 주요 수입품목은 ‘비접촉식일회용외과용드레이프’(22.3%), ‘수동식휠체어’(13.9%), ‘치과임플란트시술용드릴’(12.8%), ‘압박용밴드’(7.4%)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치과 기자재와 병원성 소모품 중심의 수입 구조가 두드러진다.

<대구지역 품목대분류별 수입실적>
 (단위 : 백만달러)

 <대구지역 품목별 수입 비중>

경북 지역 품목별 수입 실적 현황
경북은 ‘주사기’가 2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접촉식일회용외과용드레이프’ 24.5%, ‘수액세트’ 24.0%,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15.3% 순이었다.

<경북지역 품목대분류별 수입실적>
 (단위 : 백만달러)

<경북지역 품목별 수입 비중> 

맺음말
대구는 치과재료, 특히 임플란트 제품 중심의 생산·수출 구조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아 향후 글로벌 수요 변화에 취약할 수 있어, 산업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북은 초음파·영상진단 장비 중심으로 안정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수출이 집중되며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성장세가 정체돼 있다는 점이 과제다. 신흥국 시장 공략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