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2025년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에서 민간인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포상은 식의약 분야에서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이다.

최 교수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마약성 진통제 설명자료와 환자 서약서를 개발·운영하며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남용을 예방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환자는 6개월마다 서약서를 숙지하고 설명하는 절차를 거치며, 현재 전국 40여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잔여 약물 수거·폐기 프로세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사용 후 남은 마약성 진통제를 병원에서 수거·폐기하는 구조로, 부적절한 보관이나 오·남용을 원천 차단한다. 약제팀과 협력해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환자 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교수는 연구와 교육, 정책 제언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2008년부터 대한통증학회에서 활동하며 법제위원과 법제이사를 역임했고, 학술대회 발표와 국회 토론회 참여를 통해 환자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특히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난치질환 환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복약 순응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에도 힘썼다. 2023년부터는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의 자문의사로 활동하며 환자들에게 올바른 진통제 사용법과 안전한 수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 교수는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식약처가 추진하는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의 참여기관으로 협력하고 있다. 병원과 문전약국을 연계해 환자들에게 남은 진통제 수거를 독려하며, 사회적 차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안전한 사용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종범 교수는 환자 중심의 진통제 관리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환자 안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포상은 단순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의료 현장에서 환자 안전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은 지난 4일 열린 ‘환자중심 의료제품 분야 안전관리 정책토론회’에서 시상됐다. 올해 수상자는 단체 2곳과 민간인 2명으로, 최 교수는 민간인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가 지난 4일 식약처 주관 ‘2025년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에서 민간인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가 지난 4일 식약처 주관 ‘2025년 환자 안전 증진 유공 포상’에서 민간인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