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마련과 개선이 있어야

● 제17회 의료기기의 날을 기념하며

▲&nbsp;강 선 영<br>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br>더마융복합위원장<br>쉬엔비 대표
▲ 강 선 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더마융복합위원장
쉬엔비 대표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도인 텔리전트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2021년 약 25조원에서 2027년 약 5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에너지를 피부에 적용해 탄력을 개선하는 미용의료기기산업인 EBD(Energy Based Device) 산업의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22년 56억 달러에서 2027년 1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연평균 12.2% 의 성장세이다.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특징인 EBD시장의 의료기기의 기능은 크게 3가지가 있다.

환부의 한점에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발열 또는 기계적인 효과를 유발해 종양의 괴사를 일으키는 치료방법인 고강도 집속 초음파 HIFU와 진피 내부에 고주파를 사용해 열을 발생시켜 낮은 정도의 화상을 유도하는 고주파, 미세 구멍을 낸 후 진피와 피하지방에 직접 침투해 고주파를 전달해 주름, 모공, 흉터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마이크 로 니들 RF등이 있다. 이런 피부의료기기는 빠른 회복과 짧은 시술 시간, 피부 상태별로 시술 방법을 조율할 수 있으며, 다른 시술과 조합이 용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피부의료기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19 유행으로 인해 피부 건강과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 인구 노령화, 자기 관리 및 웰빙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다 층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추구함에 따라 의료 미학 분야는 미용 의학의 지형을 형성하는 주요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성형수술보다 미용의료기기를 활용한 노화 개선 시술이 주를 이루는 것도 이런 트렌드 덕분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피부 미용 트렌드도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성형수술보다 자연스러움을 위한 시술로 바뀌면서 전세계적으로 고주파를 비롯한 초음파 등으로 피부 노화를 관리하려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관세청에서 발표한 병원용 미용의료기기 수출현황에 따르면 전년 수출액 1,204억원 대비 1,34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피부미용의료기기의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세계 시장서 경쟁력 보유
이처럼 매년 성장하고 있는 피부의료 기기의 해외 수출액은 한국의 피부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피부의료기기 기업들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피부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수출실적에 비해 수출 활성화에 대한 제도는 미비하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된다면 성장세가 예견된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첫 번째, 인허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은 기술 자국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기술 도입과 국제 특허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심의 및 심사 기관들은 이런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신기술 도입 및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심의 및 심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국내 미용의료기기 산업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독보적 기술력 보유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두 번째, 수출입 관련 Q&A 메신저 운영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상공회의소 등 수출입 관련 사이트가 다수 존재하며, 각 기관별로 회원가입을 비롯한 가입절차가 복잡하다. 보통의 수출업무에 관한 내용은 즉시 문의하고 답변을 받아야 하는 긴급 문의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사이트를 통합해 응대가 가능한 올인원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수입 세금 감면, 원산지 증명서 발급 등 수출 업무에 대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실시간 선박추적무료시스템 배포서비스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해상 수출시 선박에 대한 실시간 진행 경로를 볼 수 있는 무료시스템이 필요하다. 항공의 경우 배송지까지의 이동 기간이 짧고, 딜레이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이슈가 적은 반면, 해상의 경우에는 출항 지연의 이슈가 잦아 실시간으로 컨테이너 선박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항구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실시간 선박 추적 서비스가 개발된다면, 고객들은 화물의 진행상황을 공유받고, 현지에서 수입통관 및 내륙 운송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특정 나라의 업무 협조 기관을 생성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만하다. 대부분 피부미용의료기기의 수출 거래 조건이 EXW(Ex Works)으로 진행이 되지만, 카타르, 남아공, 알제리 등 특정 고객사들은 한국에서 운송을 진행하는 것이 저렴해 국내로 운송 진행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당사에서 거래하는 포워더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간혹 현지에 파트너사가 없어서 고객이 직접 항공사와 연락해 수입 통관과 배송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항공사와 고객사 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충을 겪는 일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런 바이어들의 원활한 수입 진행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현지 채널이 있다면 수출 업무 진행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사전 에 차단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수출 제품의 재반입이 있을 경우 부가세 납부 방법의 확대도 필요하다. 현재 수출 제품의 재반입에 대한 비용 이슈는 판매처에서 부담을 지고 있다. 현지 통관의 문제로 수출 제품이 재반입되는 경우 부가세를 납부하고, 재반입 후 일정 기간 안에 다시 반출하는 경우에 부가세 납부가 면제된다면, 재반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보다 공격적인 수출 국가 확대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에 대해 수출 횟수에 기반한 마일리지를 증정하는 방법이다. 현재는 수출액 규모로만 수출 규모를 측정하고 있는데, 수출 관련 실적에 대한 산정방식을 확대해, 수출 국가 및 수출 횟수를 기준으로 수출을 진행하는 회사에 대한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되고, 적립된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된다면, 전세계의 한국 피부미용의료기기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혁신과 고객신뢰, 지속성장 목표삼아야
끝으로 이런 제도들이 마련된다면,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발판삼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K-미용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이 를 통해 피부미용의료기기 산업은 더 발전된 미래를 앞당겨야 한다. 이로 인해 한국의 피부미용의료기기산업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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