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콜라보레이션 통해 GMS 경쟁력 높일 계획

● KMDIA 이사회 임원 인터뷰 - GMS 윤정권 대표

GMS 윤정권 대표
GMS 윤정권 대표

기업 간 협업이 늘고 있다. 같은 업계는 물론 전혀 다른 업계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윤정권 GMS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최근 기업과 기업 간에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서로의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톰브라운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휴대폰 디자인에 톰브라운 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삽입했다. 이후 한정판 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의료기기업계에서 40년 넘게 제조업으로 활약 중인 GMS 역시 이런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GMS는 지난 80년 실험실 장비 사업으로 시작해 97년 복지부로부터 국내 1호 의료용 냉장고 허가를 획득한 후 의료기기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의 현황에 대해 윤정권 대표는 "현재 GMS는 냉장·냉동고 쪽에서 국내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준비한 국가조달사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공서 시장에서는 90%를 점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료용 냉장·냉동고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인 셈이다.

GMS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97년 의료용 초저온 냉장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후 병원 자동화 제품, 진단 시약, 유통업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에 타 업체와의 가격 경쟁, 부품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냉장·냉동고 분야에서는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018년부터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LG와 병원 자동화 시스템 로봇을 제작하고 약재 창고 통합 관리 시스템 운영, 병원 어메니티 제작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의료기기 제조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 일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협업을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사업 시도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보관용 냉장고의 수요가 급증하며 제품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GMS는 이를 일반 냉장고 제작으로 유명한 롯데기공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의료용 냉장고를 위탁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한편 GMS는 미국 공공시장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 성과에 대해 윤 대표는 "조금씩 좋은 성과나 나오고 있다. 해외 여러 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납품이 가시화 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미국 지사와 현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GMS는 ‘재난·재해 키트’ 시장에도 뛰어들어 UN과 WHO에 보급할 계획 역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의료기기사 대표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경영 철학에 대해 윤 대표는 '활인과 상생'이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의료인은 아니지만 사람을 살리고 병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므로 ‘활인’이라는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줌으로써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라는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 직원 복지와 사업 목표를 명확히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GMS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윤 대표는 "한해가 마무리되는 지금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공사다망했다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익이 좋아졌으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올해는 새롭게 이전한 공장을 완공하고 UN과 WHO에 재난 키트를 공급하고 병원 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적극 시행하는 등 다양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협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윤 대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9대 이사회 이사진에 포함되며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협회 이사직은 봉사직이므로 개인의 영달보다는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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