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제품 우수성·혁신성 내세워 2026년까지 250억원 매출 달성

● 신규 회원 인터뷰 - 빅바이오 최동재 대표

빅바이오 최동재 대표

개인별 맞춤 의학과 예방의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의 경우 약 20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빅바이오 최동재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등을 이용해 신체 내부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이다. 이를 통해 병리적인 상태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어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과 항암제 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바이오마커 시장에서 빅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신규 바이오마커 'MARS1(Methionyl-tRNA synthetase 1)'를 기반으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MARS1은 몸 속에서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ARS라는 효소의 한 종류로 여러 연구를 통해 특정 암 진단의 마커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특정암에 관한 진단방법과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치료 가이드를 위한 예후 예측 연구 등을 통해 '정밀의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주력사업과 관련해 빅바이오 최동재 대표는 "여러 암 중에 우리 회사가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암은 췌담도암이다. 췌장과 담도는 우리 신체 내부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암이 발생할 경우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더욱이 기존 진단 방식은 정확도가 60%에 불과하고 수술 후에도 5년 내 생존율이 30% 이하로 매우 낮기에 해당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빅바이오의 진단제품은 95%의 높은 정확도를 보여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진료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자사 제품의 시장 경쟁력에 대해 최대표는 "신규 개발한 MARS1의 혁신성이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회사는 제품의 실사용자인 임상 의료진과 병리과 교수들이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제품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빅바이오는 해외에서 특허 등록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췌장암 진단 방법과 키트에 관한 특허와 'MARS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모노크로날 항체'의 미국 특허가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면역화학염색용 체외진단시약의 허가가 완료돼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빅바이오 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기초연구진과 임상 연구진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현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이 기대된다.

한편 최대표는 서울대 약대 졸업 후 건일제약, 명인제약, 하나제약, 한국콜마 등에서 근 무한 제약업계의 베테랑으로 지난해 4월 빅바이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의료기기산업에 첫 발걸음을 띄웠다. 오랜기간 종사했던 제약산업과 새롭게 시작한 의료기기산업의 차이점에 대해 최대표는 '시장의 크기와 기대'를 꼽았다.

최대표는 "의료기기산업은 제약에 비해 산업규모가 다소 작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받는 기대가 적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 진단키트 등으로 체외진단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편 신약 개발에 비해 시장 진입 기간이 비교적 짧으므로 우수한 기업들이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에 비해 세분화된 분야가 많아 제품의 기술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우수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에 대해 최대표는 "시장이 얼어붙어 추가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력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의료기기산업 특성상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 산업이 크지 않아 인력 수급이 쉽지는 않다"며 "'성공적인 혁신과 도전을 실천하자'는 회사가치를 목표로 같이 노력하고 보상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사내 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업계획과 목표로 빅바이오는 의료기기 관련 수상을 목표로 하는 한편 국내 시장 점유율 증대와 ISO13485와 CE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 역시 적극 추진중에 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자사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알려 매출 증가를 일으킬 수 있는 해가 됐으면 한다. 얼마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돼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다. 이외에도 하버드대학교와 공동연구로 미래지향적인 혁신기술들을 접목해 2026년까지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빅바이오는 췌담도암 발병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향후 해외 임상을 토대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협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최대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지원과 혜택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빅바이오의 진단키트 제품<br>
빅바이오의 진단키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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