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출력 자기장·IoT 플랫폼 개발 등 고도화 기술 지속 연구

● KMDIA 이사회 임원 인터뷰 - 대양의료기 윤정섭 대표

<strong>대양의료기 윤정섭 대표</strong><br>
대양의료기 윤정섭 대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지난해 발표한 '기업 벤처링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58년 기업 평균 수명이 61년에서 오는 2027년에는 12년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만큼 산업의 빠른 트렌드 변화를 따르지 못해 많은 기업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의료기기산업에서 5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있다. 대양의료기가 바로 그곳이다. 윤정섭 대표를 만나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다. 4차산업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기술이 융화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산업에서는 겪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변화가 진행되며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떠오른 스타트업이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기업의 흥망성쇠가 요동치는 의료기기산업에서도 대양의료기는 1970년에 설립돼 반백년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양의료기는 2대째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사업 초기 해외 의료기 수입에서 얻는 해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에는 에스테틱 시장까지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윤정섭 대표는 '정도·정직·정성'을 뽑았다. 윤 대표는 "부친께서 창업 이후 여러 험난했던 일이 많았지만 정도·정직·정성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제품을 만들면 기업과 이웃을 살릴 수 있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양의료기는 이런 부천의 가치경영과 철학을 바탕으로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고 창의성 있는 도전을 통해 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기기시장이 변화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대양의료기는 85년 재활치료용 저주파 치료기 생산 이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의료기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는 고출력 자기장 기술을 활용한 CMSLIM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 에스테텍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자동 온도제어기능을 탑재한 고주파 암치료기 EKSO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대양의료기는 통증재활 시장에서 잘 알려진 WINBACK사와 협업을 통해 고주파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구변화에 대한 의견 역시 들을 수 있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의 질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윤 대표는 창의성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근골격계 만성통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이다. 그러나 의료기관 자체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의료기기사들이 의료기관을 넘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꾸준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통해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지며 한국 의료기기업체의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으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된다면 얼마든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해외 전시회 개최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수출에 비중이 큰 미용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대양의료기 역시 국내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에 대해 윤 대표는 기본을 지키며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유행패턴이 매우 빠르므로 시장 경향에 맞는 마케팅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가장 기본은 해외 박람회나 학회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대양의료기의 계획과 목표도 들어봤다. 윤 대표는 "마지막 분기만 남은 현재 MDR 전환은 물론 각 국가별 개별 인증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재택 치료가 가능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전쟁과 감염병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가 급등하는 등 시장 환경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윤 대표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품목허가 갱신제도, 비임상시험, 책임보험 가입의무 등 의료기기 제도를 개선하고 있으나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 의료기기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만 늘릴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제도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협회가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중요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협회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대양의료기 제품 사진(좌측부터 CMSLIM, PURISMA, HEXION)<br>
대양의료기 제품 사진(좌측부터 CMSLIM, PURISMA, HEX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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