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이사진으로서 의료기기산업 성장에 적극 노력

● 기업 인터뷰 -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 이혁진 대표

"지난해 의료기기 수입시장은 6조원대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경제에 한 축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산업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며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이는 만큼 업체들 간에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격렬한 경쟁 속에서 2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 이혁진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수입규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입시장 규모는 6조1,256억원으로 2020년 대비 21%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수입업체 수 역시 2,916개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 이혁진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는 89년 창립한 아시안상사를 모회사로 두고 지난 2001년 7월에 설립해 스텐트·내시경 올가미‧위장관용 튜브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료기기산업계에서 활동하며 얻는 고객 신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랫동안 업계에서 활동하며 여러 의료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속함은 물론 고객의 문제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점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 신뢰는 물론 우수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점에서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는 Boston Scientific, Medi-Globe, Cooper surgical, Allium 등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 다국적회사의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 회사는 비뇨기, 소화기 등 다양한 의료분야의 우수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대리점 판매를 했던 메디글로브의 제품들을 직접 판매로 전환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해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크게 증가한 원인에는 검채채취도구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크게 늘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다만 다초점인공수정체 등 고령인구를 위한 제품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실버 산업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인용 기저귀나 이동 보조기구와 같은 제품 유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식약처의 의료기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통적인 미국과 독일 등 의료기기강국의 제품 외에도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제품의 수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강조되는 의료기기 제품 특성을 생각한다면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의 경우 오랜시간 동안 의료기기 선두업체들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자체 기술력을 갖췄다. 이미 자동차를 비롯해 통신, 우주산업 등 중국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의료기기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주목할 것은 그들이 성장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규제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과 달리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산업친화적인 부분이 있다"며 "중국 특성상 15억이라는 막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했기에 중국 제품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타국가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을 통한 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물류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국 도시 봉쇄 등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많은 의료기기 제조, 수입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 역시 이 여파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 공급이 지연되면서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은 버틸만하지만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대표는 지난해 초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되며 산업계 의견을 협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협회 임원으로서 소감과 포부에 대해 이 대표는 "협회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이 있는 협회이므로 이사회 활동을 통해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9대 이사회의 경우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국내사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만큼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edi-Globe 제품 이미지
아시안메디칼시스템즈에서 유통하는 Medi-Globe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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