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교수, 인재 육성 위한 장기적 관점 필요

● 이달의 인터뷰 –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김성민 교수

동국대학교 김성민 교수
동국대학교 김성민 교수

"첫 설립 당시 ‘의료기기 사관학교’를 목표로 각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앞으로도 의료기기산업계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동국대 김성민 교수가 한 말이다. 지난 26일 동국대학교 회의실에서 김성민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의료기기산업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현장에 필요한 인재는 늘 부족하다" 의료기기산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는 인력 부족이다. 산업 규모가 증가하고 인허가·R&D·임상시험 등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한 절차가 복잡해지는 반면 융합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인력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 대학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전문 인재를 만들기 위한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동국대가 선정돼 국내 첫 의료기기 전문 특성화대학원이 탄생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김성민 교수는 "이전에는 정부기관·의과대학 등에서 근무하며 산업계와 협업 업무를 자주 수행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설립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학원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의 재원은 물론 외부 기관과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인데 학자로서 의료기기 산업에 꾸준히 종사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어 김교수는 "당시는 지금과 같이 의료기기산업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만들기 위한 '의료기기 사관학교'를 목표로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대학들의 커리큘럼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꾸준히 해외 시찰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현재는 해외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의료기기 인재 육성을 위한 동국대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의료기기산업학과에 이어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혁신경영 MBA 과정'을 설립하고 오는 9월에는 ‘의료기기 규제과학과’가 신설될 예정이다.

먼저 '의료기기 혁신경영 MBA 과정'은 비즈니스 리더 양성에 특화된 경영전문대학원이다. 마케팅·재무·사업화·정책 전략 등 의료기기 사업 경영에 필수적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기업 탄생을 위한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이다.

다음으로 '의료기기 규제과학과'는 식약처 지정 의료기기 특화 대학원으로 4차산업혁명에 따라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정된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한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탄생했다. 기존의 의료기기산업학과가 RA교육에 집중했다면 의료기기 규제과학과는 RA는 물론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한 평가기술 개발인력 육성이 목표이다.

현재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은 동국대학교에 이어 성균관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 3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과 학술에 전문화된 대학원을 추가 운영해 전문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에 대해 김교수는 "동국대학교는 10년 간의 의료기기특성화 전문대학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MBA과정과 규제과학과라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전문 인력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포르시안 정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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