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의료기기의 날 기념 특집기고

<strong>▲ 김 광 수<br></strong>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 김 광 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올해 개최된 'KIMES 2022(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서 산업부는 의료기기 디지털화 및 수출 활성화 촉진을 위한 종합병원-의료기기 기업 간담회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기업들은 시장진출 지원 사업 확대, 건강보험 수가 적용 완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제품개발만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는 의료기기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연구개발 지원뿐 아니라 시장진출을 위한 전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시장진출 지원사업 확대’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 기업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의료기기 업체들은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에 대한 어려움도 언급했지만, 특히 인허가 문제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외 인허가의 획득은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FTA의 활용과 함께 의료기기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인증 획득을 위한 지원 확대, 우리나라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 홍보 및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라도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FTA 활용을 통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의 수출을 본격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정부 차원의 FTA 이행 협의 또는 인허가 제도와 관련한 비관세 장벽 해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확대 및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한 지원사업의 규모와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국가들의 기술 추격과 인허가 및 규제 강화를 통한 무역기술장벽의 강화로 의료기기 제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 활동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그 기술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펜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의료 기술력과 의료기기들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기산업의 기대와 예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의료기기 활성화 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기기산업의 환경 변화에 기업의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의 현장을 적시한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

'제15회 의료기기의 날'의 맞아 오늘도 불철주야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 관계자 분들의 노고를 치한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도 의료기기 산업이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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