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사 설립 통해 차별화된 기술·학술 서비스 지원 예정

● 신규 회원사 인터뷰 – 세비아코리아 노희진 대표

세비아코리아 노희진 대표
세비아코리아 노희진 대표

"1967년에 설립된 세비아는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시스템을 활용한 체외진단의료기기전문 제조 기업이다. 골수종, 당뇨병, 혈색소병증 등 다양한 질병을 검사하는 기술에서 세계적인 위치에 있으며, 올해 1월 첫 지사 설립을 통해 한국 시장에 차별화된 고객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비아코리아의 첫 지사장을 맡은 노희진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세비아는 어떤 회사인가?

세비아는 1967년 프랑스 Lisses에 설립된 전문 진단 회사로, 골수종, 당뇨병, 대사 및 유전질환 분야 검사 개발에 매진해왔다.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시스템을 통해 소변과 혈액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진단과 예후를 파악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지니고 있다. 세비아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면역, 화학 검사에 비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특히 골수종(Myeloma) 검사에 관해서는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와 있다.

취급하는 의료기기는?

최근 체외진단검사의 발전과 함께 전반적인 검사량이 늘어나면서, 검사실은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자동화된 반복 검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반면에 이런 대형 자동화 장비를 사용해서 처리할 수 없는 특수한 검사들이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세비아의 솔루션이 필요한 영역이다.

골수종, 당뇨병, 혈색소병증 및 기타 희귀 병리 분야에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임상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시스템을 제공하며, 이 분야에서 전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면역 검사에 선두 주자인 독일의 Orgentec사를 인수, 합병하여 면역 검사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에 세비아 지사가 세워지는 이유는?

세비아 솔루션이 한국에 처음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골수종, 당뇨병 등의 영역에서 필수적인 검사 솔루션으로 대략 15년 전부터 대형병원에는 이미 세비아 제품이 들어와 있을 정도로 진단검사 전문의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여러 의료기기 판매 협력사들을 통해 세비아 시스템들을 제공해 왔는데, 한국 시장에서 세비아 솔루션들에 대한 고객 지원을 더 강화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첫 지사를 설립했다.

다발골수종 검사에서 독보적 마켓리더로 알고 있다.

다발골수종 환자 관리를 위해 최초 진단에서부터 추후 표적항암제의 치료 결과 모니터링까지 세비아의 모세관 전기 영동 검사을 활용한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발골수종은 M-단백이라는 비정상적인 항체를 생산하는데, 세비아의 전기영동법으로 M-단백을 분석함으로써, 다발 골수종을 진단할 수 있다. 더불어 다발골수종에 대한 표적항암제 치료 결과 모니터링을 위한 검사도 제공하고 있기에 다발골수종 검사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회사의 명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세비아가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전문성을 추구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트랜드에 따라가면서 시장에서 양적 성장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세비아의 원천기술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질병 영역에서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했기에 명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처음 지사 설립을 준비할 때 다른 거대 진단회사에 가려 인지도가 없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세비아 이름만 듣고도 반갑게 맞아 주시는 고객분들을 보면서 적잖이 놀랐을 정도다.

동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매력은?

한국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료 선진국이라는 점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세비아 본사에서도 "한국은 새로운 검사법이 나오면 배척하지 않고 먼저 연구하고 받아들이는 나라다. 비단 아시아 국가 중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로 옮겨도 한국은 이 분야의 강국이다" 라고 답을 들었을 정도다.

K-BIO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이 체외진단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만큼 첫 지사설립이 업계 영향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당뇨병이나 기타 질환에 대한 검사가 높아진다는 점도 한국이 지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개발하는 제품은?

전략적인 기술 제휴와 인수, 합병을 통해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 중 Metafora Biosystems 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어 순환종양세포(CTC)를 이용한 골수종 예측인자 검사법과 모세관 전기영동법을 활용한 대사질환, 감염성 질환 바이오마커를 개발 중에 있다.

의료기기 산업과의 인연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코로나 덕분에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검사법인 PCR 장비 영업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체외진단 분야를 몰랐지만 입사 후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후 분자검사 뿐만 아니라 해부병리 검사, 면역검사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거치면서 한국 지사장, 아시아 마케팅 총괄 등의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체외진단 분야에 대한 경험과 안목을 넓혀 왔다.

한국지사를 총괄하는 첫 책임자가 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사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기존에 설립되어 있던 지사를 맡아 운영한 경험이 있고 다국적 회사에서 여러 역할들을 해봤지만, 지사 설립부터 시작하는 일은 처음이라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과 난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의기투합해서 같이 시작한 동료, 직원들과 세비아 지사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기대에 찬 시선들을 원동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또한 진단검사 시장에서 일하면서 제공하는 솔루션 이면에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동기를 얻을 때도 있다. 해부병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의 지사장으로 있을 때 할머니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었는데, 환자 가족의 입장이 되어 보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환자 개개인에게는 얼마나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세비아도 마찬가지다. 골수종, 당뇨병, 여러 대사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가 내가 될 수 있고, 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단순한 검사 제공이 아닌 더 큰 사명감으로 일하게 된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실무형 리더가 되고 싶다. 경영을 먼저 체계적으로 배워서 전문경영자의 길을 가는 경우와 달리, 영업 사원으로 시작해서 일선에서 직접 뛰며 직원들과 같이 고민하고, 고객과의 접점 가까이서 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더 나아가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기반을 바탕으로 소통하면, 회사 내 외부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젊은 리더로서 직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각 부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같이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유능한 직원 충원과 지사 설립에 따른 업계 영향력 강화도 있지만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기술, 학술 지원이다. 본사를 통해 직접 솔루션이 도입되는 만큼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하고 싶다.

또한 해외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알코올의존도 검사나 표적항암제 치료 모니터링 검사 등 국내에 도입해야 하는 신규 검사법들이 있는데, 관계당국과 잘 협의하며 한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협회에 바라는 점은?

국내에 처음 들어온 지사라 인지도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나 교육 시에 소속 회원사들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약 3년 동안의 힘든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하고 거의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의료기기종사자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하루 빨리 오프라인 학회와 모임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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