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0년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 통계 발표, 무역흑자 2.6조원 달성
"지난해 1,060개사 해외 수출, 매년 4.6% 수출기업 증가"
"생산업체 3,887개사, 생산품목 16,568개·수출품목 7,498개·수입품목 29,377개"


[2020년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 통계 클로즈업] ①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액은 10조원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조단위를 달성했다. 2018년 6조5,111억원, 2019년 7조2,79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조단위 앞자리 숫자를 바꾸며 신성장동력산업의 입지를 개척하고 있다.

생산실적, 최근 5년간 15.9%씩 성장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김강립)는 지난 6월 ‘2020년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10조1,357억원으로 전년대비 39.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5.9% 성장했다.

특히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7조8,315억원(66억3,657만달러, 78.9%↑)으로 전년대비 81.19% 성장했으며, 지난해 증가세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성장률은 23.3%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반면, 의료기기 수입실적은 5조2,273억원(44억2,981만달러, 6.5%↑)으로 전년대비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는 2004년부터 의료기기 실적보고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한 해였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무려 2조6,040억원(22억676만달러, 390.4%↑)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상승했다. 

생산실적 수출비율 역대 최고치 77.3%

또한 의료기기 생산실적 수출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77.3%로 전년도 59.4%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수입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6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의료기기의 생산·수입 금액에 수출금액을 뺀 시장규모는 지난해 7조5,316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제조, 수출, 수입실적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출실적이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소폭 작아졌다. 그럼에도 지난 5년동안 연평균 6.4%씩 올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최근 5년간 성장률 5.9% 보다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7조5,316억원'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을 대변하는 특징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이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생산실적 중 전년대비 무려 553% 증가한 약 3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33.1%를 차지했다. 수출실적에서도 전년대비 623% 증가한 약 4조2,000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53.8%를 차지하는 등 의료기기 시장규모의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품목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이 2조1,903억원으로 전체 1위였으며,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2,462억원으로 2위, ‘핵산추출시약’은 2,318억원으로 6위 등 진단시약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협회장은 “체외진단의료기기의 괄목할만한 성장배경은 메르스 등 감염성 바이러스의 확산 선례를 바탕으로 삼아 체외진단업계의 지속적인 기술력 개발과 확보, 체외진단의료기기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허가, 안전관리 및 산업지원, 코로나19 사태 초기 긴급사용승인 제도 운용 등을 통한 국·내외 관련 품목을 생산 및 수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제조산업과 비교해 의료기기산업을 살펴볼 때 의료기기산업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0.5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의료기기산업은 전년대비39.2%로 크게 성장했으며 제조업 GDP 대비 비중도 처음으로 2%를 넘어 2.11%를 기록했다.

한편, 의료기기 의료기기 수출·수입실적 및 시장규모는 2020년도 한국은행 연평균 기준환율1,180.05원으로 환산된 금액이다.

"지난해 1,060개사 해외 수출, 매년 4.6% 수출기업 증가"
"생산업체 3,887개사, 생산품목 16,568개·수출품목 7,498개·수입품목 29,377개"

코로나19 발발 첫해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는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등 IVD 업체의 수출이 활발했다. 지난해 전체 의료기기 수출업체는 1,060개사로 전년대비 57개사가 새롭게 해외 판로를 개척했으며, 최근 5년간 수출업체는 연평균 4.6%씩 늘었다. 또한 총생산에서 수출비중은 전년대비 59.4%에서 77.3%로 크게 증가했으나, 외산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69.4%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의료기기 수입액 증가폭은 2018년부터 3년째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의료기기 생산업체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난 3,887개사로 317개사(8.9%↑)가 새롭게 제조업에 도전했다. 생산 품목수는 16,568개로 전년대비 863개 품목(5.5%↑)이 시장에 출시됐다. 또한, 지난해 수출 품목수는 전년대비 290개 품목(4.0%↑)이 증가한 7,498개 품목이며, 수입 품목수는 전년대비 120개 품목(0.4%↑)이 늘어난 29,377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생산 20.7명, 수출 36.8명, 수입 17명 고용

전체 의료기기 생산 종사자는 2019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15,847명(24.6%↑)이 증가했으며 총 80,317명이 제조 활동에 참여했다. 생산업체 1인당 생산액은 1억2,620만원으로 전년대비 1,329만원(11.8%↑)이 늘었으며,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약 26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9%가 증가했다. 전체 생산업체는 평균 20.7명을 고용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6명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의료기기 수출에 기여한 종사자는 전년대비 4,184명(12%↑)이 증가한 39,060명이며, 수출업체당 36.8명(5.9%↑)을 고용했다. 업체당 평균 수출액은 약 626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69.3%가 증가했다. 원화로는 73억8,819만원에 해당한다. 1인당 수출액은 16만9,907달러(59.7%↑, 2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입 종사자는 47,708명으로 전년대비 9,815명(25.9%↑)이 늘었다. 업체당 평균 수입액은 약 158만달러(18억6,360만원)로 전년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수입액은 9만2,000달러(1억957만원)로 전년대비 15.4%로 크게 감소했다. 수입업체는 전년대비 1.9명이 늘어난 17명(12.6%↑)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인 201개국에 수출했으며 반대로 의료기기 수입은 59개국으로 2018년부터 매년 2~3개씩 수입국 숫자가 줄고 있다.

아메리카 4.68억달러 적자, 그 외 대륙서 26.8억달러 흑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서유럽(20억32만달러) > 아시아·태평양(18억8,153만달러) > 아메리카(14억4,047만달러) > 동유럽(6억7,723만달러) > 중동(3억3,780만달러)> 아프리카(2억9,232만달러) > 기타(688만달러) 순으로 66억3,657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도 수출은 서유럽에서 전년대비 229.4%, 아프리카에서 114.7%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수입은 아메리카(19억921만달러) > 서유럽(14억4,652만달러) > 아시아·태평양(10억2,539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아메리카에서 총 4억6,874만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그 외 아시아·태평양, 동·서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총 26억7,55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285.8%증가한 금액이다. 대륙별 수출·수입 1·2위 품목을 살펴보면, 코로나사태로 고위험성감염체 ‘면역’ 검사시약이 아시아·태평양, 동·서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1위 수출품목이었으며, 그중 서유럽에서 9억9,802만달러로 수출금액이 가장 컸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체검사시약은 아메리카,중동에서 1위 수출품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에서만 핵산추출시약(3,000만달러)이 2위를 기록했다. 

대륙별 3위 품목은 아시아·태평양은 조직수복용생체재료(1억4,038만달러), 아메리카는 혈관내진단용초음파프로브(7,935만달러), 서유럽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1억3,188만달러), 아프리카는 지역 특성상 HIV·HBV·HCV·HTLV면역검사시약(3,353만달러), 동유럽과 중동은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가 각각 6,365만달러, 1,914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륙별 수입 1위 품목은 아시아·태평양은 검체채취용도구(1억4,625만달러), 아메리카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7,604만달러), 서유럽은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7,900만달러), 동유럽은 의료용고주파온열기(239만달러), 중동은 범용전기수술기(867만달러) 등으로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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