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I 기술 발전하면 컴퓨터, 의료, 게임 분야를 넘어 범용 입력 기구로 부상 전망

[특허청_2017.12.18]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컴퓨터에 대한 전통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출원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급증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오히려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까지 1,000여 건에 불과하던 UI 관련 출원은 아이폰이 등장하는 2007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2013년엔 3,879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출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에서 모든 입력을 터치로 해결하려는 기술이었다. 더불어 더 빠르고 다양한 입력을 하기 위해, 터치스크린 자체에 대한 출원 외에,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터치의 위치·시간·대상·개수·면적·압력·움직임 패턴·물리적 특성 등을 조합한 다양한 입력 방법에 대한 응용 출원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UI 관련 출원은 2013년에 정점을 찍은 후, 2014년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하여 4차 산업 혁명이 화두로 떠오른 2016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하는 양상이다. UI 관련 출원의 최대 출원인인 삼성전자도 2013년에 773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대화해 말로써 입력하거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뇌를 통해 직접 제어하는 인터페이스(BCI)를 주로 이용할 것이란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에서 UI 관련 출원은 전통적 컴퓨터 분류가 아닌 각종 응용분야에 녹아 다른 분류에서 여전히 활발히 출원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BCI와 관련된 출원들은 컴퓨터 UI 관련 출원이 아닌 의료기기, 재활기기 또는 게임기기 등 제어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그 대상 기기 관련 출원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출원 현황 조사 대상을 전통적인 컴퓨터 UI 관련 출원으로 한정하였을 때 그 출원은 줄고 있다 하겠으나, 각종 응용 기기에 대한 전체 UI 관련 출원은 늘어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UI가 컴퓨터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기기로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BCI와 관련된 UI 관련 출원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2014년 이후 그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바, BCI가 컴퓨터, 의료, 게임 분야를 넘어 일반 사용자를 위한 범용 입력 기구로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8월 개발자 행사에서 뇌로 글을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SNS에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글을 입력하는 기술로서의 BCI가 기대되는 이유다.

뇌 정보를 이용하여 컴퓨터를 제어하는 BCI가 범용 입력 기구로 상용화될 경우, 원천 기술의 출원 외에, 다른 입력기구(키보드, 마우스, 터치스크린 등)와 혼용되는 등 다양하게 응용돼, 편리하고 친숙한 많은 응용 기술들이 출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UI 관련 특허에서 인상적이었던 특허들은 BCI 용으로 개량되어 출원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관련 기업들은 BCI 관련 기술의 개발 및 특허권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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