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성형외과 토탈케어쪽으로 발전해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_2014.10.20]

□ 중국인 국내 미용의료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라 
- 중국인의 의료관광 지속적 증가

신한카드에 의하면,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의 52.8%가 중국인으로 의료업종에 경우 외국인 카드지출액은 22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인의 지출액은 116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4% 증가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중국 내 낮은 의료시술 수준, 저가 의약재료 사용, 금지약물 사용 등의 잇따른 의료 스캔들과 경제적 여유가 생긴 중국에 고급 의료 수요자 증가로 인해 점차 많은 중국인이 한국으로 ‘의료관광’에 나서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자료원: 신한카드

□ 중국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병원업체의 현 상황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병원은 38개 사로 재작년에 7개 사, 작년엔 5개 사가 신설되었는데, 대부분 성형외과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병원은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해 개설한 병원으로 대부분 중국 파트너사의 업무는 인허가와 마케팅, 인력관리 등이다. 이들은 현지 상황에 정통하며, 현지 공무원사회(‘꽌시(关系)’)가 좋은 이들은 지분 30%만으로 합작 병원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현지 파트너사와 마찰이 많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도 그 피해는 대부분 한국 병원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 외자의 중국 의료시장 진입장벽 낮아짐

현재까지는 외국인이 중국에 병원을 설립 시 중국인의 지분이 최소한 30% 이상이어야 했지만, 8월 27일 중국 상무부는 베이징(北京)·톈진·상하이·장쑤성·푸젠성·광둥성·하이난성 내에서는 외국 자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병원 설립을 허용키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제도는 그동안 중국 파트너사의 전횡에 기술, 장비, 의료인원을 뺏기는 등의 피해 사례가 많았지만, 100% 외자를 통한 독자병원 설립은 이러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본 제도를 통해 병원 설립뿐만 아니라 기존 병원 인수도 가능해졌지만, 홍콩이나 대만과 같은 중화권을 제외한 외국인은 중의학 계통의 병원 설립은 아직 불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금번 의료시장의 대외 개방을 통해 중국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중국 미용의료 산업의 명암과 외국 기업 진출 현황

-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의 미용 의료시장 

 

2008년을 제외한 2009년~2012년까지 중국의 미용 의료 산업은 연평균 30%씩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저조했지만 한국 등 외국 의료기관의 중국 시장 진출과 중국 의료 기관의 발전에 기인 했다.

2012년 중국의 미용 의료 업계 총 수입은 25억8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으며, 그 중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병원의 수입은 7억8600만 위안, ‘쁘띠성형’인 시술을 하는 미용 병원의 수입은 18억100만 위안으로 엄청난 수요 증가를 보였다.

- 중국인의 미용 의료 수요 분석

 

중국인 중 미용시술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20~44세 여성이며, 20대는 쌍꺼풀과 코를 성형하는 이들이 많다. 30~40대 중반은 가슴확대나 지방흡입, 45세 이상은 주름제거 시술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 성형 의료 외국 기업 진출 붐

성형외과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때문에 의료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형병원의 유명 프랜차이즈인 펑아이의료(鹏爱医疗)는 홍콩의 국민 배우 쯩즈웨이(曾志衛)가 이사를 맡고 여배우 류샤오칭(刘晓庆)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2011년엔 3080만 위안에서 2013년엔 4470만 위안으로 순이익이 급상승 했다. 최근 이 회사는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홍콩 증시 상장도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프랜차이즈형 성형병원인 이메이얼(伊美尔)의 경우 2011년 레노버와 다수 엔젤 투자자로부터 2억 위안 가량의 투자를 받아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계 병원 중 최초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세인트바움 병원 역시 5년 안으로 증시에 상장하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100% 외자의 독자병원 제도의 소식을 들은 국내 빅5 대형병원과 중대형병원, 피부과 역시 중국에 단독출자병원 건립을 적극 고려중이며, 중국에 이미 지사를 두고 있는 제약 기업이 한국 성형외과, 피부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진출을 구상 중에 있다.

□ 시사점 

- 중국 의료시장 진출 장벽은 여전히 존재

우선 가장 큰 장벽은 의료 법인 허가에 긴 시간이 소요되며 설립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독자병원을 설립할 경우 지방정부의 위생국, 공상국, 외환관리국 등 각 기관에서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3~5년 가량 소요가 된다. 또한 이미 병원 허가를 받은 업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드물며, 나오더라도 시장에 나오는 순간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인수해가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병원을 인수 합병하기도 쉽지 않다.

비용과 회수의 문제도 있는데, 의료기관 설립의 초기 투자 비용은 약 2000만 위안이 소비되며 비용 회수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중국의 외자의료기관의 경영 기한은 20년으로 그 후에는 다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따라서 중소형기관의 경우는 상당히 부담될 것으로 보이며, 그 밖에도 고용문제, 운영, 의료소송 등의 병원 운영에 문제가 되는 법적 리스크가 존재해 현지 파트너 사의 도움 없이는 해결이 힘들다.

- 하지만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중국시장

현재 중국 각지에서 시설과 장비가 훌륭한 현대식 병원을 건설하고 있지만, 우수인력과 운용경험 부족으로 인해 장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기업의 병원 운영 노하우가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시장은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가 2010년 1조1800억 위안에서 2015년에는 2조6800억 위안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 2020년까지 의료시장을 8조 위안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책과 신도시화 정책, 보험 혜택 확대 등의 외부환경 여건 변화에 따라 '중국 정책'이라는 도움닫기를 이용해 중국의 의료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한국 관련 의료 법인의 진출이 확대되나, 이에 맞추어 리스크 처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한국 의료업체가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흔히 미용 시술을 받는 환자의 지나친 기대감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 유명 컨설팅사인 첸잔(前瞻) 산업 연구소는 시술과 함께 심리상담 병행이나 환자에게 시술 후 결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미용 의료 업계는 평생 건강 및 미용 관리 서비스, 피부과, 미용치과 시술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토탈 케어서비스’를 구축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두어야 할것이다.

자료원: 뉴스핌, 아주경제, 人民网宁夏视窗, 보건복지부, 中国网, 人民网, 挖贝网, 前瞻产业研究院, 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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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근영(시안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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