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바란다]

 

최근 의료기기산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이기도 하겠지만, 의료기기 시장이 갖는 독특한 허가 및 보험 규제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허가 제도의 전면 개편, 제조원 현지실사, 재평가 제도, 국제규격의 선도적 도입 등 숨가뿐 제도 변화 속에서 중소규모의 의료기기 회사들이 제도를 따라 잡기에는 어려움이 너무나 큰 상황입니다.

또한 4대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같이 정치적 어젠다로 퇴색한 보험급여의 확대가 오히려 산업에는 가격 인하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의료기기 업체들의 영세성으로 인해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정책들에 대해 의견을 내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협회이고, 이것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존재하는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협회의 급성장은 이러한 중소회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대표기관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에 기인한 부분이 큽니다. 의료기기산업의 공식적인 대표 조직이며 전구성원을 아우르는 대표 단체로서, 대 정부 교섭단체로의 자리매김을 더욱 굳건히 하여, 정부의 정책 입안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협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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