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나친 기대는 금물! 현지 상황 제대로 파악해야

[코트라_해외시장뉴스_2016.02.01]


빗장 풀린 이란 시장, 제대로 알고 덤비자!
경제제재 해제 관련 바이어 설문조사,
산업별 선호국 유럽(5개 산업)→중국(3개)→한국(1개) 순


□ 핵 협상 타결·경제제재 해제 이후 현지 시장 상황
 ○ 핵 협상 타결(2015.7.14.) 이후 각국 정상(러시아 푸틴, 중국 시진핑) 및 장관급 등 현지 방문
  - 특히, 유럽 및 중국은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함. 현지 방문단은 로하니 대통령 및 각 부처 장관, 이란중앙은행장, 상공회의소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 진출 의사 및 협력관계 공고 등 구애활동을 펼쳐왔음.
  - EU의 경우, 제재 이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산업별 고위 관계자 또는 민간기업 대표 등과 현지를 방문해 제재 해제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란 시장 진출 로드맵을 준비해왔음.
   ·이란은 전통적으로 제재 이전부터 유럽산에 대해 매우 높은 충성도를 보여옴. 실제로 이란 바이어 대부분은 경제제재 해제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유럽산 제품 수입을 열망하는 것으로 나타남. (설문조사 대상 521개사 중 221개사가 유럽을 교역상대 선호국 중 1위국으로 꼽음.)

 ○ 현재 이란에서 한국산의 위치
  - 한국의 경우, 제제기간 동안 유럽 기업의 사업 철수 등에 따른 시장 공백을 다른 나라에 비해 잘 선점함. 특히, 삼성, LG의 경우 가전제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음.
  - 2006년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현지 공영방송에서 방영돼 한류바람이 일기도 했음. 그러나 현재는 한류 영향은 거의 미비하며 한류 쇠퇴국으로 봐야 함. 2015년도 무역관에서 실시한 한류 설문조사 결과 40, 50대층에서는 한류에 대한 인식이 더러 있었으나 10, 20대 층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음.
   · 연기자 이영애 씨의 경우 주한 이란대사관 행사에서 국빈 대우를 받을 만큼 인지도가 매우 높음.
  - 대체로 이란 수입상은 한국 제품의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나 유럽산에 비해서는 떨어지며, 가격은 유럽산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임.
   ·이러한 이유로 제재 심화기간 동안 저가 물량공세를 앞세운 중국·터키·인도 등의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상승했음.
  - 이란 시장은 철저하게 가격 중심 시장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제재 심화기간 동안 저가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많아졌음. 제제 해제와는 별개로 이란 소비자의 실질소득 및 구매력 향상이 이루어져야 이러한 소비특성 및 습관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
   ·중국 시장점유율(전품목): 2013년(18.12%), 2014년(23.14%), 2015년 1~10월(25.72%)
   ·한국: 2013년(8.80%) 2014년(7.76%), 2015년 1~10월(9.52%)
   ·터키: 2013년(7.84%) 2014년(7.25%), 2015년 1~10월(7.76%)
   ·인도: 2013년(8.25%) 2014년(8.02%), 2015년 1~10월(6.25%)
 
□ 산업별 이란 바이어 의향 세부분석(산업 부문별 60개사 기준, 화장품 49개사, 석유화학 50개사) 
 ○ 자동차·자동차부품

  -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는 이란 바이어 대부분이 한국산에 충성도를 뚜렷이 보이는 산업군임. 그 이유로는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60개사 모두 응답. 그러나 유럽 제품의 본격적인 이란 시장 진출에 따라 이란 수입상 대부분은 가격인하를 조건부로 한국 제품 수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견도 다수(31개사) 있었음.
  - 특히, 자동차의 경우 테헤란 현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산 차량의 각축전이라 할 만큼 그 숫자가 상당함. 그러나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이며,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타 지역 및 나머지 소비층은 중국산 자동차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됨.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으나 이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눈에 띄며 그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추정됨.
   · 이란 소비자 중 고소득층은 벤츠, BMW, 현대·기아자동차 등 SUV 및 대형차량을 선호하지만 중산·저소득층은 소형 SUV 또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저가이지만 성능이 가격대비 뛰어난 실속형 모델을 선호함.
   ·· 테헤란의 경우 지형이 비탈길이 많아 소비자 대부분은 SUV를 선호함. 쌍용의 티볼리 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판매 중인 크레타와 같은 소형 SUV가 이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시장 수요 및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해당 산업은 소비 타깃을 명확히 구분해 고급제품(모델)에서 저가제품(모델)까지 스펙트럼 다양화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아울러 이란 정부는 육성산업 중 하나로 자동차산업을 꼽고 있으며, 해당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며 자국 자동차산업 해당 업체에 장기 저금리 제도를 지원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함.

 ○ 가전기기
  - 제재 해제에 따라 경기 회복 및 현지 실질구매력이 향상된다면 관련 소비 또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
  - 애플 및 밀레 등 서구브랜드의 경우 현지 공식 유통채널 및 생산기반이 없는 바 단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한계 존재
  - 제재기간 동안 삼성·LG 시장점유율(약 68%)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나 제재 이후의 시장 상황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음.
   · 이란 수입상 및 소비자는 한국 제품의 가격이 높다는 불만이 많았으며(수입상 27개사), 물건 배송 시 오랜 시간 소요와 한국 기업의 까다로운 대금 지불조건 등 의견을 밝힘.
  - 그러나 제재 해제 이후 수입장벽이 완화되고 가격경쟁력만 확보된다면 현 수준 이상으로 한국 제품 수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함(48개사).
  - 반면, 가전제품 시장에서 중국산은 저가 물량공세 등으로 해당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음.
   · 실제로 바이어 설문조사 결과, 유럽산을 선호하기 보다 중국산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제재 해제 이후 교역상대국 중 중국을 1위국으로 꼽은 수입상이 33개사에 달함.
  - 이에 우리 기업의 경우 가격경쟁력 제고와 중국산과의 차별화된 마케팅 및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한 시장점유율 수성에 힘써야 함.
   · 이란 고소득층은 밀레·보쉬 등 유럽산 제품 선호경향이 매우 높음. 이에 해당 시장 또한 소비층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 및 제품 가격 산정 등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ICT 관련
  - 현지 인터넷(보급률 61.3%)·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 증대가 예상됨.
  - 인구의 절반 이상(4600만 명, 2013년 말 기준)이 인터넷·모바일기기 사용자
   · 30세 이하 연령층이 주요 고객(전체 사용자의 2/3 이상)
  - ADSL 기반 인터넷 속도 저하로 인해 광통신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전 세계적으로 우리 기업의 휴대전화 시장 높은 점유율 현상이 이란 현지에서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산(Huawei, Lenovo 등)의 약진 또한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임.
   · 휴대폰 및 전자제품 시장은 두바이에서 제품 밀수를 통한 회색시장이 현지에 크게 형성돼 있음.
  - 한국 제품은 바이어 39개사가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며 저가 중국 제품 수입을 하겠다는 의견(중국 선호 23개사, EU 17개사, 일본 14개사, 한국 1개사)을 밝힘.
   · 또 다른 의견으로는 해당 산업에서 원래 한국은 교역 선호국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으며, 품질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소수 보임.
  - 제재 해제 이후 1년 이내 한국산 수입을 5% 정도에서만 수입 확대를 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3년 이내 또한 5% 수준에서만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이 각각 50개사 28개사임.
  - 해당 시장은 가격경쟁력 제고와 품질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해보이며, 제품 불량 등 고객과의 분쟁발생 시 적극적인 사후서비스 제공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해봤을 때 사전에 대폭적으로 세밀한 시장진입 계획 및 로드맵을 수립해야 함.

 ○ 의료기기
  - 이란 의료기기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해당 시장규모는 중동 5위이며 약 8억3200만달러(자료원: BMI)
   · 시장규모 순위(사우디 → UAE → 요르단 → 이스라엘 → 이란)
  - 공공병원 시설 및 장비의 노후화로 대체 수요 증대
  - 현지 자체 의료기기 생산시설 낙후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
   · 주사기, 바늘 등 기본적인 의료 소모품 제조는 현지에서도 가능함.
  - 해당 시장은 EU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고가품의 경우 EU산(27개사 수입 희망)이 시장 점유율을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품의 경우 한국산(14개사)과 중국산(12개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임.
  - 이란 바이어가 우리 기업에 바라는 점은 가격경쟁력 제고였으나, 전반적으로 해당 산업은 이란 바이어가 한국산에 대해 갖는 관심이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임.
 
 ○ 철강

  - 이란 철강시장은 설비 및 인프라 문제와 철근 생산 부족으로 50% 이상 수입에 의존
  - 제재 해제 이후 이란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의 강판 수요 및 대형 건설·항만·공항 프로젝트 재개 등이 이루어진다면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됨.
  - 철강 수입상 73%, 44개사는 3년 이내 한국산 제품을 20% 이상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힘.
  - 제재 해제 이후 한국산 수입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수입장벽 완화(36개사)가 가장 많았으며,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제품(17개사)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음.
   · 그러나 가격인하를 바라는 수입상도 32개사에 달함.
  - 이란의 경우, 기본적인 철강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기반 시설 또한 갖추고 있음. 다만, 오랜 제재기간 동안 기술력 부족과 장비 노후화 등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 제재 이후 해당 시장의 최대 경쟁국은 유럽국이 될 것으로 보임.
   · 41개사(68%)가 제제 해제 이후 교역상대 선호국 중에서 EU를 1위국으로 꼽음.
  - 이에 해당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합작 또는 기술이전 등 이란 기업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술제휴 의지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 화장품
  - 이란의 화장품 시장은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시장 중 하나이며, ICT 시장과 유사하게 제재 기간 가품 및 두바이에서 밀수를 통한 회색시장이 형성돼 있음.
  - 이란 여성의 경우, 뷰티산업 및 화장품에 대해 매우 관심도가 높음.
  - 늘어나는 청장년 인구 및 소비패턴의 변화, 제재 해제 이후 구매력 증가 예상, 마케팅 및 광고 활동 등으로 현재 뷰티산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됨.
  - 한국산의 경우, 이란 수입상은 수입장벽 완화로 한국산 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함.
   · 다만, 물건 배송시간, 가격, 한국기업의 까다로운 지불조건은 한국산 수입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
  - 해당 시장 또한 유럽(수입상 65% 선호, 고가제품)과 중국(29%, 저가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
  - 현지 화장품 시장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뷰티박람회 또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및 샘플 마케팅을 펼쳐 현지 인지도를 높여야 함. 아울러 해당 산업 또한 고가제품에서 저가제품까지 제품 다양화, 현지 수요층 구분을 통한 마케팅 활동 및 제품 판매를 진행해야 함.
   · 의외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현지에서 많이 떨어짐.
 
 ○ 산업·건설 및 전력 기자재
  - (산업) 제조업 육성 정책 및 정부의 생산설비, 기계류 수입 장려에 따라 관련 수요 증가 예상
   · 제제 심화 전에는 유럽산 기계류가 강세였으나, 제제 심화 후 한국·중국 등 아시아산 기계류 수입 증가
  - (건설) 연기됐던 건설프로젝트 시장의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 대폭 확대 전망
   · 이란은 2014년 건설산업에서 2.8%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 5년간 평균 3.4%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아울러 이란 정부는 식자재 보조금 지원정책을 인프라 구축 투자 쪽으로 최근 정책방향을 변경함.
   · 또한, 상업용 빌딩, 호텔, 테마파크 등 민간 건설 프로젝트도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전력) 전력시설의 노후화 및 전력부족 등으로 신규 발전·배전 설비 등 관련 수요 확대 전망
   · 이란 정부의 에너지 다각화 정책에 따라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도 함께 증가 예상
   · 또한, 현재 풍력발전의 경우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나, 2016년까지 비중을 1.5%로 늘리는 것이 이란 정부의 목표임.
  - 해당 2개 부문의 경우, 현지 바이어 대부분(76개사)가 유럽 제품 수입을 희망하고 있음. 아울러 해당 시장은 유럽 기업이 제제 이전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 진출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한국 제품 진출에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 그러나 제재 해제 이후 수입장벽 완화 기대로 이란 수입상은 1년 내 5~10% 이내로 한국 제품 수입을, 3년 이내 10~20% 수준으로 수입을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함.
   · 유럽산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놓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나, 가격 및 품질경쟁력 제고(42개사)와 적극적인 자금조달(26개사) 등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야 할 것임.
 
 ○ 석유화학
  - 해당 산업은 이란 정부의 집중 육성 산업군이므로 산업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관련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현지 석유 정제기술 및 기계 설비·인프라 부족, 노후화로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해당 부문 바이어 설문조사 결과, 1년 이내 5% 미만 한국산 수입 증대(33개사)를 희망하며, 3년 이내 5% 수준으로 수입 확대(20개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석유화학 제품에서도 유럽산 제품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 60개사 중 30개사 유럽산 제품 수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은 각각 10개사 정도가 수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한국 기업에는 물건 배송시간 단축(7개사)과 제품 신뢰성 제고(6개사)를 요구했으며, 대부분 바이어(29개사)는 무응답함.
   · 유럽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란 바이어가 많은 것은 제제 기간 동안 우리 기업의 제품 품질 및 신뢰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추측되므로, 향후 해당 시장 진입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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