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헬스케어 신병순 대표이사 - 고객 맞춤형 생산·배송 체계 구축, 매일 전국 병원에 적시 공급

1995년 창립한 ㈜케이엠헬스케어((주)도우메디칼에서 사명 변경)는 일회용수술 드레이프 및 가운의 국내생산 1호 기업이다. 90년대 중후반까지 우리나라는 일회용수술드레이프와 수술가운이 보편화돼 있지 않았다. ㈜케이엠헬스케어 대표 신병순 회장은 모회사 ㈜케이엠이 IT분야의 반도체 클린룸에 필요한 무진용품을 개발·생산한 국산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용 수술용품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병원에서의 변화하는 감염예방 인식과 일회용 의료용품의 수요를 만족시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신병순 회장. 이제 치과 의료기기 개발 및 해외 공장 확장을 통해 의료기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편집자주>

신병순 대표이사
    ㈜케이엠헬스케어

‘일회용 수술 드레이프와 가운’시장 점유율이 45%에 이른다. 성장 원인을 찾는다면?
먼저 국산화에 초점을 맞췄다. 모회사 (주)케이엠은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클린룸 제품을 국산화에 시도하고 성공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IT반도체의 클린룸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요염관리 제품에서 병의원의 각종 감염관리 제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두 번째는 성장가능한 시장이 있었다. 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일회용 용품에 대한 병원의 수요가 많아졌다. 1997년 당시 미국 일회용 사용률은 80%, 서유럽은 25~30%, 일본은 50%였던 시기에 우리나라는 한 수입사 외에는 공급하는 회사가 전무했다.

세 번째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고객 맞춤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산화 이후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사용원단을 다양화하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고의 원단을 채택해 감염 차단력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 통기성, 친환경적인 우수한 제품을 생산했고 또 의료진과 해당 수술실 환경에 맞는 최적의 수술용 드레이프와 가운을 선택하게 했다. 고객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케이엠헬스케어의 경영방식이다.

의료기기 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에서 10년간 일했다. 무역부와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제약관련 인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질병 퇴치를 위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높았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후 작게나마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더라도 인류와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그 즐거움이 훨씬 크고 늘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10년의 제약회사 경험이 의료기기 사업의 꿈을 갖게 만들었다.

특히 직접적인 계기는 방진복, 무진 글러브, 마스크, 와이퍼 등의 제품 소재를 공급하는 듀폰과 파트너 기업으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서였다. 각 나라마다 병원 환경과 환자의 체형 등이 다르다는 점을 사업 포인트로 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술포 스펙 등을 맞춤 생산한다면 승산이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이런 자심감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방진복, 무진 글러브, 마스크, 와이퍼 등을 처음으로 국산화해 수입 대체를 해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실 수술용 제품은 반도체 청정실용 제품과 대부분의 생산공정, 품질관리 그리고 소재, 스펙 등에서 공통 분모가 많다. 다만 반도체 클린룸은 청정도가 높아(Class 10) 입자 및 정전기가 중요하나 수술실은 청정도보다(Class10,000) 감염관리에 역점을 두기 때문에 멸균 등이 더욱 중요하다.

케이엠헬스케어가 자랑하는 경쟁력은?
일회용 수술 드레이프 및 가운은 보기에 정말 단순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수술과별로 종류가 천차만별이라 경험 있고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한다. 예를들어 수술실에서의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드레이프의 경우 접는 방법을 숙지하고 능숙하게 포장해야 한다. 이는 많은 직원들이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몸담으며 기술력과 숙련도를 높여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다른 경쟁력은 회사는 2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단 커팅머신 등 최적화 된 생산설비와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특수처리된 최상품질의 부직포 원단으로 생산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4000여 종의 스펙을 식약처에 등록해 병원 환경에 맞게 맞춤형 의료기기를 제공할 수 있는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대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중앙공급실 역할을 자임할 정도로 체계적인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 ·정확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적기, 적재, 적소 배송을 위해 수도권 지역은 구리에서, 충청 이남지역은 안성으로 배송창고를 이원화했다. 모든 배송은 당일에서 최대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병원의 맞춤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박스에는 해당 병원의 고유코드를 부여해 제공하는 특별함이 있다.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소개를?
지난 2013년은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해마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5년만에 두 배에 가까운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기존 제품의 공급에 멈추지 않고 운드케어 용품의 생산시설을 인수했고, 치과용품을 개발해 론칭하는 등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도래한 우리나라에서 구강관리에 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성이 매우 밝다. 케이엠헬스케어는 치아수복재료인 임시근관 충전재‘엔도’를 통해 치과의료시장에 도전하고 성장해가고자 한다.

또한 매년 늘고 있는 해외 국가의 수출 상담건을 소화하고, 본격적인 수출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에 이어 미얀마에 새로운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기기 회사로서 지향하는 가치는?
회사가 지향하는‘3 Safety’는‘환자의 안전’,‘의료진의 안전’,‘환경의 안전’으로 감염예방을 위한 토탈솔루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지켜야할 명제이다. 환자 및 의료진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품질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대의 기업경쟁력은 사람이라 한다. 다들 인재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재경영이란 좋은 인재를 선발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인재를 얼마나 훌륭한 인재로 키우고 그들의 잠재능력을 얼마만큼 끌어내는가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협회 이사회 임원이 됐다. 하고 싶은 일은?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병원계와 산업계가 만나는 조찬간담회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의료산업이 성장하려면 두 개의 수레 바퀴처럼 의료기기산업이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의료·병원계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이사회 임원으로서 병원협회와의 가교역할을 조심스레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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