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원 쏠림 현상 완화 가능한 대안인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호주의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을 돕는 필립스의 솔루션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인구 만 명당 레지던트 인력은 1.86명인데 반해, 전남은 0.5명, 경북은 0.2 명으로 드러나는 등 국내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지역 간 의료 불균형, 응급실 뺑뺑이 문제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 문제와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는 전 세계적 해결 과제가 되었다. 

호주,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위해 HIVE 프로젝트 진행
호주 또한 도시와 시골 지역 간에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격차가 크다. 시골 및 벽오지 지역의 주민은 도시 지역과 비교 시 의료 접근성이 낮아 사망률이 높고 기대 수명이 짧다. 또한, 질병으로 인한 입원율이 높으며, 심장 질환이나 암에 대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한 의료서비스와 의료 전문인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주의 경우, 대도시 거주자에 비해 시골 지역의 기대 수명 수명은 2년 낮고, 사망률은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주는 지역별 보건 서비스 수준을 5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WA주 총거주민 중 6%만이 서비스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WA주는 주 전역에 걸쳐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 거주민이 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고심했고, 2020년 로열 퍼스 병원(Royal Perth Hospital)에 HIVE(Health In a Virtual Environment)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필립스의 솔루션 클리니컬 커맨드센터(Clinical Command Center)를 구축했다. 

WA 주 총리 로저 쿡(Roger Cook)은 2017년 보건부 장관 겸 부총리로 재직 당시 로얄 퍼스 병원에 HIV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 정부는 모든 주민의 미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주 정부가 발표한 지속가능한 건강 검토 보고서에서 주민들을 위한 의료의 질을 개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HIVE는 그 투자의 훌륭한 사례 중 하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필립스 전자중환자실 솔루션
필립스 전자중환자실 솔루션(eICU)는 호주,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활용 중인 중환자 관리 디지털 솔루션으로, 앞서 언급된 호주의 HIVE 프로젝트 사례와 같은 중앙의 클리니컬 커맨드센터를 통해 숙련된 의료진이 여러 병원의 중증환자 및 응급환자 상태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 1명의 숙련된 의료진이 평균적으로 150여명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효과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응급 현장에 의료진이 부족한 경우, 커맨드 센터의 의료진이 현장 의료진을 도와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호주 WA 주의 경우, 원격 의료를 담당하는 기관인 '응급 원격의료 서비스'(ETS, Emergency Telehealth Service)가 커맨드센터를 통해 주 전역에 위치한 90개 이상의 소규모 병원 및 간호소에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필립스&nbsp;클리니컬&nbsp;커맨드센터<br>
▲ 필립스 클리니컬 커맨드센터

eICU에 수집된 환자 데이터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을 통해 중환자 예후 및 사망률, 패혈증 발생 여부 등 환자 상태의 변화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정보로 가공되며, 이를 통해 커맨드센터의 의료진이 현장에 적절한 치료에 대한 가이드를 줄 수 있게 된다. 모니터링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PIC iX’ (Patient Information Center iX)는 병원 내 여러 감시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연결하거나, 병원과 병원을 연결해준다. 

의료진이 환자 상태 변화를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은 높아지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스는 eICU솔루션을 통해 진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일반 중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6% 감소하고, 입원 기간 또한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환자, 의료진, 데이터 연결하는 커넥티드 의료 실현 노력
한국에서도 의료진 부족 문제, 수도권 병원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지방 의료 붕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7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협진 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사업을 시행하며 한국형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대형 병원들과 협력을 진행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는 국내 주요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클리니컬 커맨드 센터, 스마트 병원 등 한국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 구축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전국 의료진 15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환자 모니터링 포럼을 열고, 의료진 업무 효율성 향상과 환자의 임상 결과 개선을 위한 스마트 환자 관리 솔루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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