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치과용기기 수요 지속적 증가세
생산은 임상장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소비는 임상 소모품이 가장 높아

이탈리아 치과 시장 동향

이탈리아는 국가 의료보험 시스템을 통해 모든 질병에 대해 의료보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교정 등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나 긴급한 치과치료는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기준 이탈리아의 치과 시장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307억90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치과 시장은 팬데믹 시기에 잠시 주춤했으나 2021년에 7.5%의 성장을 보인 이후 2022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2023년에는 3.4%의 성장으로 약 318억 유로의 매출액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치과시장 매출액 동향>
(단위: € 백만)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시장은 소비 시장에서 국내 생산 제품이 그 비중을 점점 늘여가고 있는 특징이 있다. 2011년 기준 58.6%를 수입에 의존했던 치과용 기기는 2021년 기준 52.6%까지 수입 비중을 줄였으며 그만큼 국내 생산을 늘여갔다. 치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치과용 기기의 이탈리아 국내 생산이 지속적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판매시장 수입/생산 분포>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생산 및 소비동향

이탈리아 국내에서 생산되는 치과용 기기를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임상장비로 전체의 43.1%를 차지하고 있다. 임상장비에는 엑스레이를 포함해 각종 치과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장비 분야는 이탈리아 국내 생산율이 높아 이탈리아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외 임상 소모품(21.2%), 임플란트(16.2%) 등이 생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카테고리별 생산 점유율>

2021년 기준, 이탈리아의 치과용 기기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임상 소모품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 이어 임상장비 19.8%, 임플란트 17.7% 순으로 생산 점유율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치료를 위한 치과용 소모품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임플란트로 나타났으며, 임상 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생산보다 소비가 더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카테고리별 판매 점유율>

이탈리아 치과용 기기 수출 유망품목

기타 치과용 기기로 분류되는 HS9018.90 품목은 치과 치료에 필수적이며, 단독 또는 다른 치과 장비와 결합된 형태로 사용될 수 있는 부품 및 액세서리로 구성돼 있다. 이 품목은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 및 보조 장비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타 치과용 기기의 수입은 다양한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유럽국에서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22년 기준 전체 수입은 -7.6%를 기록했으나 대한 수입은 소폭(0.2%)증가했으며 2023년 1~9월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3%의 수입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기타 치과용 기기(HS Code 9018.9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치과용 기기 소비 점유율 중 17.7%를 차지하고 있는 임플란트(HS9021.90)의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1~9월 3억4635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상위 3위 수입국은 인근 유럽국인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입시장의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의 수입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반면 중국의 수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2022년 48.6%의 감소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9월 120.5%로 급 증가해 아직까지 시장의 변화가 큰 모습을 보인다.

<이탈리아의 임플란트(HS Code 9021.9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시사점

이탈리아의 치과 산업 및 치과용 기기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으로 치료에 필요한 소모품 및 임플란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치과산업연합(UNIDI) 관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 치과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가 점차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단계로, 반제품 또는 완제품 소비에서 재료 중심보다는 맞춤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치과 산업에도 신기술을 활용한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이탈리아의 치과 산업 트렌드에 맞춰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겠다. 이를 위해 우선은 현지의 공급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치과 관련 의료 기기는 일반적으로 전문 유통업체나 의료용품 제조업체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치과용 소모품의 경우에는 일부 제품은 의료기기로 분류가 되기에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인증 취득이 필요하다. 또한, 치과에 개별  공급이 이뤄져야 하기에 유통망을 보유한 적합한 파트너 발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자료: Euromonitor, UNIDI, Global Trade Atlas,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