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르포-제8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23)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내수시장 성장세 지속

중국 의료기기산업 현주소와 글로벌 의료기기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제8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23)가 지난 10월 31일 중국 광동성 심천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 제8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23)가 지난 10월 31일 중국 광동성 심천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폐막했다.<br>
▲ 제8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23)가 지난 10월 31일 중국 광동성 심천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폐막했다.

전시 면적 20만㎡에 약 120개국 4000곳에 달하는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한 CMEF Autumn 2023은 국가 주도의 보건의료 정책 추진과 의료서비스 개혁에 부합해 급성장한 중국 의료기기산업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 CMEF Autumn 2023에는 전 세계 약 120개국 4000곳에 달하는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했다.<br>
▲ CMEF Autumn 2023에는 전 세계 약 120개국 4000곳에 달하는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5월 8일 발표한 ‘중국제조 2025(中國製造 2025·Made in China 2025)’를 통해 10대 전략산업 중 마지막 10번째로 ‘의료기기’를 선정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 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아동 △노인 △여성 △장애인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우선 확대를 골자로 한 ‘건강중국 2030(健康中國 2030)’을 발표하면서 의료기기 시장 역시 급성장했다. 실제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5년 3,080억 위안에서 2021년 9,154억 위안으로 연평균 19.91% 급증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최근 의료기관이 부족한 각성 중소도시에 종합병원 3곳을 설립하는 정책을 추진해 지속적인 의료기기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가상현실(VR)·의료로봇 등을 접목한 혁신 의료기기 기반 ‘의료디지털화’ 서비스는 이미 진단·치료·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CMEF Autumn 2023이 열린 심천은 중국 의료기기산업 3대 클러스터 중 하나인 주강삼각지에 위치해 코로나19 기간 의료기기 내수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CMEF 추계전시회 최적의 개최지로 평가받았다.

심천의료기기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심천에는 1,800곳이 넘는 의료기기 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1년 대비 2022년 12.4% 증가했으며, 그 가치는 332억 위안(약 6조693억 원)에 달한다. 또 기업별 연평균 생산액은 6,000만 위안(약 109억6,860만 원)으로 전국 평균 수준의 2배가 넘고, 중국 의료기기 기업의 전체 수출 중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 경영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9,582억 위안(약 175조1,685억 원)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기준 심천 의료기기 기업이 생산한 제품 가운데 약 50%가 미국·유럽에 수출됐으며, 수출 제품 가운데 절반은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였다.

실제로 심천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중국 기업 마인드레이(mindray)는 미국 내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에 환자모니터링시스템과 마취기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2020년 기준 심천 의료기기 기업의 발명 특허 신청은 3,725건·실용특허 3,505건이 이뤄졌다.

코로나19 기간 DR 수요 급증, ‘연성내시경’ 국산화 활발   

경제 발전·소득 증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건강보험 적용 확대·의료전달체계 정착 등에 힘입어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바로미터’를 제시한 CMEF Autumn 2023은 총 9개 전시홀에 △진단영상장비 △체외진단의료기기(IVD) △병원설비 △재활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됐다. 또 한국을 비롯한 미국·독일·일본·싱가포르·영국·호주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전시회 현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 개혁과 맞물려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외산 제품을 국산화한 CT·MRI는 물론 연성내시경·복강경 수술장비·전기수술장치·인큐베이터 등 자국 기업의 의료기기가 대거 출품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요가 급증한 디지털 X-ray(DR)와 멸균 로봇 등 병원 내 감염관리 제품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DR 신제품을 출시한 중국 Browiner社 한즁슈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X-ray 촬영이 급증하면서 DR 판매가 급증했다. 중국 의료기관에서는 아직 설치용 X-ray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환자 이동 및 의료진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DR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도농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중소도시에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DR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로컬기업들은 스톨즈·올림푸스·스트라이커 등 외산 장비가 독점한 내시경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Healnoc社는 △4K △3D △형광물질 관찰 모드 기능을 내세운 ‘연성내시경’을 선보이며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리조우화아 영업 책임자는 “중국에서는 과거 일반외과 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2010년부터 내시경 수술이 활성화되면서 로컬기업들의 내시경 개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K·3D 기능을 적용한 중국 내시경 제조사는 약 100곳에 달하고, 이 가운데 국가표준에 부합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10곳 정도가 있다”며 “아직까지 스톨즈·올림푸스·스트라이커가 시장점유율 1·2·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로컬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정부 또한 국산 제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자국산을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내시경 전문기업 INNERMED는 지난 7월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받은 연성내시경을 출품했다. 자오우치이 마케팅 담당자는 “과거에는 경성내시경을 통해 일반적인 검사만 이뤄졌다면 지금은 위암 등 조기암 검진 중요성이 커지면서 검사·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연성내시경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은 조기 암 검진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료기관의 연성내시경 도입이 활발하다.<br>
▲ 중국은 조기 암 검진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료기관의 연성내시경 도입이 활발하다.

미충족 의료서비스 공백, ‘의료로봇’으로 해소 

CMEF Autumn 2023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부각된 미충족 의료서비스의 공백 해소를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한 의료기기산업 지원 정책 방향과 그에 부합하는 기업들의 혁신의료기기 개발 성과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재활 △진단 △수술 △멸균에 이르는 다양한 ‘의료용 로봇’이 대거 전시됐다.

국제로봇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IFR)에 따르면 중국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43.2억 위안(약 8287억 원)에서 2025년 100억 위안(약 1.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용 로봇 개발을 위한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2014~2021년 중국 의료로봇 산업에 대한 누적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은 각각 44건·75.4억 위안(약 1.4조 원)을 기록했다.

전시장 Hall 12 ‘의료로봇관’에 위치한 중국 KANGDUO ROBOT社 부스에는 복강경 수술로봇 시제품 ‘SR2000’을 보기 위한 참관객 발길이 이어졌다. 향후 다빈치와의 경쟁을 예고한 SR2000은 하얼빈 공과대학과 북경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각각 기술 및 임상시험을 지원받아 개발한 5G 기반 수술로봇으로 ‘원격수술’이 가능한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KANGDUO ROBOT社는 중국 내 다빈치 주요 특허가 만료되는 2024년 SR2000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중국 KANGDUO ROBOT社 복강경 수술로봇 ‘SR2000<br>
▲ 중국 KANGDUO ROBOT社 복강경 수술로봇 ‘SR2000

중예엔량 국내 영업 매니저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다빈치 가격은 2500만 위안(약 44억5500만 원)에 달한다. 다빈치는 장비와 소모품 모두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는 건 쉽지 않다”며 “다만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상해와 같은 지역에서 직장암·전립선암 등 일부 수술에 의료보험이 적용되면서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의료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수술용 로봇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이 더 많이 생겨나고 기술 수준도 높아지면 다빈치가 독점하다시피 한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점유율을 점차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의료기관의 자국 수술로봇 도입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예엔량 매니저에 따르면 다빈치는 중국 북경 인민해방군 301병원이 2004년 흉부외과 수술 연구용으로 처음 도입한 이후 2020년까지 중국 의료기관에 총 335대가 설치됐다. 그런데 자국 제품에 대한 첫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가 이뤄진 2020년부터 현재까지 불과 4년간 중국 의료기관이 도입한 국산 수술로봇은 16년간 설치된 다빈치 수에 버금갈 정도다.

중국 수술로봇 전문기업은 NMPA 품목허가를 획득한 4곳과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인 11곳 등 약 15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병원 및 방역 현장에서 △진단 △환자 이송 △의약품 제조·배달 △멸균 △물품운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감염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병원의 ‘멸균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CMEF Autumn 2023에 참가한 중국 DONEAX社는 사용자가 지정한 멸균 지역을 이동하며 △인간코로나바이러스229E(HCov-229E)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H3N2)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등 각종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고성능 UV 멸균로봇’을 선보였다.

비의료기기로 ‘2등급 소독기구’ 허가를 받은 해당 멸균로봇은 코로나 기간 자국 내 판매량이 3배 급증했으며 동남아·중동·유럽·북미지역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다.

이 회사 왕지안민 대표는 “코로나 전에는 의료기관에서 일반적인 소독장비를 주로 사용했지만 이후 감염병 관련 규정이 강화돼 멸균로봇 도입이 크게 늘어났다”며 “현재 이동형 멸균로봇을 사용 중인 중국 의료기관은 약 800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로봇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인공지능(AI)까지 접목되면서 멸균로봇 또한 기능이 스마트해지고 있다”며 “병원 입장에서도 의료진 안전은 물론 정부의 한층 강화된 바이러스 멸균 규정을 준수하면서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멸균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로봇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산·학·병의 긴밀한 협업으로 의료용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지안민 대표는 “중국은 외국기업보다 오히려 로컬기업 간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우리만 하더라도 생산보다 R&D 인력이 더 많다”며 “중요한 것은 대학·의료기관과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넘지 못할 기술 장벽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형 멸균로봇은 병원에서의 임상시험이 필수적인데 우리는 북경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의사들 스스로가 의료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고 3급 병원(한국의 상급종합병원) 또한 정부로부터 특별 의료자금을 지원받아 멸균로봇 도입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中 의료기기 시장, 까다롭지만 여전히 매력적”

중국은 어느덧 한국 의료기기업체에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2022년 기준 1조3000억 위안(약 24조 원)에 달하는 의료기기 시장은 매력적이었지만 시장 진출의 첫 관문인 NMPA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산 의료기기 사용 정책과 높아진 허가 장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시장점유율 27.5%·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가 넘는 의료기기 성장세를 감안하면 중국은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CMEF Autumn 2023 한국관 참가업체 수를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2002년 CMEF에 ‘국가관’(Pavilions)을 꾸려 참가할 정도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더욱이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CMEF 한국관에는 50곳이 넘는 의료기기 제조사가 참가했다. 하지만 이번 CMEF 추계전시회 한국관 참가업체는 8곳에 불과했다.

이들 업체가 로컬기업의 기술력이 급성장한 것은 물론 자국 의료기기산업 보호 정책과 맞물려 높아진 인허가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관 부스에서 만난 이상철 다은메디칼 대표이사로부터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은메디칼은 인체용·동물용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특히 하지궤양·욕창과 같은 상처에 쓰이는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와 흉터 관리에 사용하는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 등 인체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상철 대표는 “코로나19 직전 중국 산둥성 연태시에 현지 영업법인을 설립했다. 내년에는 NMPA 인허가 획득과 생산 공장 가동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8년 전부터 CMEF에 참가해 온 그는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는 조급함을 버리고 제품 차별성과 품질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 이상철 다은메디칼 대표이사<br>
▲ 이상철 다은메디칼 대표이사

이 대표는 “인체에 사용하는 창상피복재는 중국에서 2등급 의료기기에 해당된다. 문제는 자국산 제품의 경우 6개월이면 허가를 받지만 수입 제품은 3~4년이 소요되며 허가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는 연태 현지법인이 수입품목을 담당하되 나머지 제품은 중국 합작회사가 NMPA 품목허가부터 제조·판매까지 책임지는 투트랙 전략을 수립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국 내 창상피복재는 단일 약물을 주원료로 하지만 우리 제품은 다양한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NMPA가 지정하는 혁신의료기기 특별 승인 절차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은메디칼이 자칫 제품 기술력과 노하우 유출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합작회사를 통한 중국 공략에 나선 이유는 폭발적인 의료기기 수요와 시장 잠재력에 있다. 

이상철 대표는 “중국 의료기기 허가 규정이 까다로워진 건 사실이지만 이는 미국 FDA·유럽 CE MDR 등도 마찬가지다. 다행인 것은 창상피복재의 경우 한국과 중국 간 기능과 품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회사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중국은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NMP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년째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중국 내 2~3등급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 건수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보면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국 2위는 중국이다. 이처럼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의료기기 교역국임에도 불구하고 CMEF Autumn 2023 한국관 참가업체가 8곳에 불과한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이상철 대표 역시 “전에는 한국관 참여로 물류비·부스비를 지원받아 CMEF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참가할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내년 CMEF 춘계전시회에는 의료기기단체나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한국관을 꾸려 중국 시장 진출과 수출을 모색하는 국내 의료기기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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