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조영술과 비교해 더욱 직관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심한 석회화를 동반한 심장혈관 치료 시 심장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이 유용하다는 것을 밝힌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OCT는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관상동맥 조영술과 비교해 혈관 내부의 병변을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이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 직관적으로 혈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정확한 병변의 평가로 불필요한 시술을 피할 수 있으며, 시술 후 합병증도 최소화해 환자 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통해 OCT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김용철 교수는 2021년 12월 높은 석회화 수치를 보이고 흉통을 호소하는 78세 여성 환자에게 최소 절개 접근법인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이용해 심장혈관조영술 및 OCT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심장혈관 석회화 검사 및 심장혈관 조영술에서 확인한 것보다 더 심한 석회화 동반 협착 소견이 관찰됐다. 이후 OCT를 기반으로 회전 죽종절제술 시스템을 이용해 혈관 내 석회화 덩어리를 제거하는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석회화가 심한 혈관의 치료 시 석회화 덩어리를 투과해 혈관 내부를 시각화하고 우수한 해상도를 제공해 더욱 최적화된 스텐트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OCT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사례를 연세의대 본과 4학년 교과 과정 중 하나인 ‘비판적 사고와 임상추론 4(CTCR 4)’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분석해 국제학술지 ‘심장학 저널(Cardiology Journal)’에 게재했다.

교신저자인 김용철 교수는 "심한 석회화를 동반한 심장혈관에서는 스텐트가 잘 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로 인해 심장혈관이 손상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장비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술이 까다롭다"라며 "OCT를 이용하면 석회화의 두께 및 길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제1저자인 세브란스병원 민서홍 인턴은 "지도교수인 김용철 교수님과 함께 OCT를 이용한 시술 과정을 자세하게 경험했다"라며 "실제 환자 증례를 토대로 연구의 기본 개념을 배우고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의 수집, 분석, 해설 방법을 익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연세의대는 국제적 의학교육 흐름의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지난 2004년 'CDP(Curriculum Development Project) 2004'를 시행해 학생들의 진로 계획에 맞춘 창의적인 의학교육을 시작했다. CDP 2013을 거쳐 올해부터는 CDP 2023을 시행해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 OCT 특성화 센터를 운영 중이며, OCT를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을 교육·육성하는 센터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협심증 및 심근경색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심장혈관 OC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세브란스병원 민서홍·김성진·이홍준·이수영 인턴<br>
▲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세브란스병원 민서홍·김성진·이홍준·이수영 인턴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