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 충칭무역관

충칭, 중국 2위의 고령화 도시로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주요 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바이오의료 연구 프로젝트 진행 중

서부 최대 규모 도시 충칭, 2022년 바이오의료 산업 성장률 7.3%

충칭시는 중국에서 가장 큰 직할시로 면적은 8.24만㎢에 이르며 인구는 3200만 명(2022년 기준)으로 중국 서부지역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의 중심지이다. 한편, 충칭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7.1%에 달해 랴오닝성에 이은 전국 2위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의료 서비스 수요가 매우 크다. 충칭 바이오의료 산업은 2018년 총생산액이 577억 위안에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7.3% 상승한 723억 위안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2022년 충칭시 바이오의료 산업 생산규모>
 (단위: 억 위안)

주:&nbsp;2022년 수치는 증가율과 전년도 시장규모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br>[자료:&nbsp;충칭시통계국역년통계연감, 충칭시경제정보화위원회]<br>
주: 2022년 수치는 증가율과 전년도 시장규모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
[자료: 충칭시통계국역년통계연감, 충칭시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시는 풍부한 의료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 및 보건기관은 2만1361개에 달하고 종합병원 858개가 있으며, 그 중 3급 병원이 41개로 중국 전역에서 병원 수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중국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인증자격을 갖춘 약물임상시험기구는 총 26개이며, 그 중 10개는 생물학적 등가성 시험 자격을 갖추었다.

* (참고) 중국 병원 등급 구분: 1~3급 병원(급수가 높을수록 대형 병원)
 - 3급 병원: 병상 501개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
(한국의 3차 의료기관, 상급 종합병원에 해당)
 - 2급 병원: 병상 101~500개의 중형병원
 - 1급 병원: 병상 100개 이하의 소형병원(한국의 의원급에 해당)

<2017-2022년 충칭시 의료위생 기구 수>
(단위: 개)

[자료: 중국통계국]<br>
[자료: 중국통계국]

<중국 전국 병원 수 TOP 5 도시 현황(2021년 기준)>
(단위: 개)

[자료: 중국통계국]<br>
[자료: 중국통계국]

의료바이오 분야 상장기업이 연구 프로젝트 주도

충칭시는 바이오의료 분야를 중점 발전분야로 선정하고, 많은 선도 기업을 육성해 왔다. 현재 증시에 상장한 충칭시 바이오의료 기업이 10개사 이상이며, 최근에는 시산과학기술(西山科技)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즈샹진타이(智翔金泰)도 과학혁신판(科创版)에 상장했다. 충칭의 바이오의료 선도기업 중 대표기업인 즈페이바이오(智飞生物)의 경우 2022년 연간 매출규모는 382억6000만 위안에 달한다. 즈페이바이오는 충칭에 천안바이오(宸安生物), 즈샹진타이(智翔金泰), 즈루이바이오의약산업원 등 자회사도 투자 설립했다. 보텅(博腾)주식회사는 충칭시에 보텅바이오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충칭시 창서우구(长寿区)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런 선도기업들이 충칭시 바이오의료 분야 R&D 기술, 인재 양성 및 산업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충칭시 바이오의료 분야 상장기업>

주:&nbsp;2023년 5월 기준<br>[자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br>
주: 2023년 5월 기준
[자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충칭시는 50개 이상의 바이오의료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징준바이오(精准生物)의 Car-t 세포 치료제, 즈샹진타이(智翔金泰)의 IL-17 항체 약물, 보웨이바이오(博唯生物) 9가 HPV 백신 프로젝트, 천안바이오(宸安生物)의 장기 인슐린 프로젝트, 재생의약(复创医药) 표적 소분자 항종양 약물, 야오여우바이오(药友制药)의 간암 치료제 등 20개 이상의 혁신 의약품 프로젝트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서는 첨단의료기기, 국내와 해외에 모두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주요 연구개발 방향으로 한다. 용런신의료(永仁心医疗)의 인공심장, 룬저의약(润泽医药)의 다공탄탈뼈(多孔钽骨)보충재료(정형외과재료)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받아 출시했다. 오가노이드(Organoids)와 장기칩(Organ-on-chip) 등 첨단분야도 충칭 혁신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스텐의약(嘉士腾医药)은 종양류기관 약물 민감도 분석, 오가노이드 보조신약 연구개발, 오가노이드 배양기 등 제품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프로브로(Probro, 普罗布诺)사는 3D 체외 오가노이드 배양, 약물표적 및 소분자 약물 고처리량 선별, 임상 전 약물검사 평가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남지역에서 가장 큰 3D 종양기관 은행 구축을 진행 중이다.

충칭국제바이오시티를 중심으로 바이오의료 산업 생태계 구축

2021년 충칭시정부는 '1+5+ N' 의약산업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약물재료의 발견, 약학연구, 전임상연구, 임상연구에서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 체인을 포괄하는 완전한 의약 연구 개발 및 혁신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1+5+N' 의약산업시스템의 '1'은 바난구(巴南区)에 위치한 충칭국제바이오시티(重庆国际生物城)를 의미하며, '5'는 량장신구(两江新区), 충칭첨단산업구(重庆高新区), 창서우경제개발구(长寿经开区), 푸링구(涪陵区), 다두커우구(大渡口区)의 5개의 산업단지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N'의 의미는 적절한 조건을 갖춘 다른 산업단지들도 자체 특성에 따라 바이오 산업을 위한 특별 단지를 건설하도록 권장한다는 것이다.

<충칭시 주요 바이오의료 산업단지 현황>

[자료:&nbsp;충칭시인민정부망]<br>
[자료: 충칭시인민정부망]

충칭국제바이오시티는 충칭시의 유일한 핵심 바이오 단지이다. 주로 바이오 의약품 연구를 중심으로 건설됐으며 화학약품, 현대 중의학 및 의료기기가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총 100개 이상의 바이오 의약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협의된 생산 가치는 1000억 위안이 넘는다. 즈루이바이오(智睿生物)산업단지는 13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 충칭시 최대 규모의 바이오 프로젝트이며, 보웨이바이오(博唯生物)는 충칭시 유일의 국내 재조합 백신 제조업체, 즈샹진타이(智翔金泰)는 충칭시 유일의 국내 항체 의약품 제조업체로, 큰 규모의 바이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충칭국제바이오시티>

[자료: 충칭국제바이오시티 공식 사이트]<br>
[자료: 충칭국제바이오시티 공식 사이트]

시사점 및 전망

충칭시 바이오의료 산업은 전국 선두권이며 의료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등 연해지역의 바이오의료 선도 도시와 비교할 때 충칭은 아직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충칭국제바이오시티, 량장신구, 충칭첨단산업구 등 산업단지가 건설되고 발전함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의료 첨단혁신 자원이 충칭시로 유입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충칭시 바이오의료 기업들은 연해지역의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교류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충칭시 바이오의료 기업들은 최근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의료미용,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 

충칭의약주식유한회사의 A 이사는 KOTRA 충칭 무역관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의약품 수입절차가 엄격하고 한국산 의약품의 원가도 높은 편이라 한국산 의약품의 직접 수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오신약 분야의 기술 협력이나 라이선싱 아웃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미국의 메드트로닉, 독일 지멘스, 네덜란드 필립스 등 유명 의료기기 브랜드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며, 최근에는 첨단 의료기기의 국산화도 다수 이뤄졌다. 따라서 한국의 의료기기는 범용 의료기기보다는 한국만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선정해 진출할 필요가 있으며 전통 의약제품보다 스마트 가정용 의료미용기기, 의료보건용품 및 의료미용제품 등이 중국 바이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 중국통계국, 충칭시경제정보화위원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충칭시인민정부망, 충칭일보, 바이두백과, KOTRA 충칭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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