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

의료 첨단기술 부문 불황에도 성장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심 투자 증가

헬스테크(HealthTech)

의료시스템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로,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모든 IT 도구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함

산업 동향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작은 국토와 인구를 가진 국가지만 스타트업 강국이다. 현재 70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며, 총인구 대비 유니콘 기업 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여 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헬스테크 분야는 국가 주요 성장 동력 산업인 하이테크 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디지털 건강 관련 첨단 기술의 성장은 의료와 기술 융합으로 생명 공학, 제약 및 의료 기기 분야의 헬스테크 산업이 형성이 바탕이 됐다. 이에 따라 선제적이고, 예방적이며, 개인화된 과학적인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스라엘 헬스테크 기업이 조달한 자본은 지난 5년 동안 80%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맞춰 최근 이스라엘 헬스테크 관련 기업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 건강관리 시스템의 영향

이스라엘의 모든 거주자는 국민 건강 보험법에 따라 국민보험 연구소(Bituach Leumi)에 월 보험료를 납부함으로써 의료 보험에 가입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거주자는 나이, 기존 질환 또는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네 가지 건강 플랜 HMOs*(Clalit, Leumit, Maccabi 및 Meuhedet)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스라엘 의료 시스템은 2020년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으로 선정됐다.

이스라엘의 HMO는 부분적으로는 공적 자금 지원을 받고 부분적으로는 민영화돼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그들은 고객과 수익을 위해 서로 경쟁하며 서비스 및 작업 효율성의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전한 경쟁 분위기는 이스라엘 헬스테크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진 배경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실용적인 의료 시스템 환경을 바탕으로 지난 25년 동안 디지털 기반을 유지해 온 4개의 HMO 공공 의료시스템에서 축적한 의료 데이터*는 이스라엘 헬스테크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포괄적인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다국적 건강 관련 기업들의 투자와 협력으로 이어졌다.

* HMOs(Health Management Organizations): 건강 유지 조직, 우리나라 건강보험 관리 공단과 유사
* HMOs 가입자들의 임상 기록을 전산화한 전자의무진료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디지털 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 육성 정책

이스라엘 정부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 확보는 물론 디지털 헬스산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5년간 약 2억75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계획해 진행 중에 있다. 디지털 헬스 산업의 국가 성장 동력화 계획에 따른 정부 지원 분야는 전자의무진료기록 개방, 산·학·의료기관 간의 협력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필수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헬스 제품에 대한 임상 지원, 외국 투자자본 유치 촉진 등이 있다. 이와 같은 기업에 전자의무진료기록 개방 및 향후 보건부 산하 국립의료센터 진료 기록 공유 계획과 같은 과감한 정책이 이스라엘 국민 건강 관리 시스템의 발전은 물론 해외 투자 자본 유입에도 크게 기여하는 요인이 됐다. 이스라엘 정부 외 다수의 NGO 기관들* 또한 이스라엘 헬스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8400 The health network, Star-up Nation Central, Israel Export Institute, HealthIL Digital Health Community

이스라엘 헬스테크 기업 수와 고용시장 동향

이스라엘의 헬스테크 기업 수는 2015년 이후 30% 이상 증가해 2022년에는 1810개 회사로 집계됐다. 이 중 디지털과 의료기기 분야 기업이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이스라엘 헬스테크 부문 기업 비중은 이스라엘 전체 하이테크 기업의 20%를 차지하며, 약 6만3000 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이는 건강 관련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이스라엘 헬스테크 분야별 기업 수 동향>

[자료: aMOON-IVC Report, 2023.6.]

<하이테크 분야별 기업 비중>

[자료: aMOON-IVC Report, 2023.6]

<하이테크 분야별 고용인 수>
(단위: 명) 

[자료: aMOON-IVC Report, 2023.6.]

헬스테크 산업 투자 동향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와 국내의 불안정한 정세 등의 요인으로 2022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약 43% 감소를 기록하며 2021년(기록적인 하이테크 호황기, 투자 규모 270 억 달러 기록) 이후 현재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 하락세에서도 초기 단계 스타트업 부문 투자(Seed Investment)는 22% 증가했다. 이런 기조에 힘입어, 헬스 첨단기술 분야의 하락 폭은 13%에 그치며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작은 감소 폭을 유지하는 탄력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Digital Health와 Biotechnology 분야가 이스라엘 헬스테크 부문의 성장 동력으로, 2022년 기준 두 분야 누계 투자액은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헬스테크 부문 전체 투자의 78% 차지했다.

헬스테크 분야는 다른 첨단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율이 높지 않았다. 2022년 기준 기업 당 평균 투자액도 다른 IT 소프트웨어 기업 4700만 달러 대비, 헬스테크 기업은 2200만 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 원인으로는 대다수(약 80%)의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 있는 스타트 기업들이 개념 검증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약 10~25%만이 본격적인 상업화 과정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다른 IT 소프트웨어 기업의 25% 대비, 헬스테크 기업들의 52%가 여전히 초기 수익*(Initial revenue) 단계인, R&D 단계에서 투자 유입 부족으로 고전하는데서 기인한다. 따라서 코로나 펜데믹 후 더욱 증가하게 된 헬스테크에 대한 수요가 그동안 부진했던 헬스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월 기준 투자 유입 순위 1위인 소프트웨어 부분을 이어 헬스테크 분야가 2위를 기록했다.

 * 주: Seed Stage(씨앗 단계)-> R&D(연구 단계) ->Initial Revenue(초기 수익 단계) -> Revenue Growth(수익 성장 단계)

<이스라엘 헬스테크 투자 규모 추이>
(단위: US$ 10억)

[자료: Start-Up Nation Central, '23.6]<br>
[자료: Start-Up Nation Central, '23.6]

<2021년 대비 2022년 하이테크 분야별 투자 감소율>
(단위: %)

[자료: aMOON-IVC Report, '23.6]<br>
[자료: aMOON-IVC Report, '23.6]

이스라엘 주요 헬스테크 스타트업 기업

현지 기업 인터뷰

얼굴 인식 AI 카메라를 개발해 건강 관련 분야로 기업을 확장 중인 O 기업 CEO D 씨는 무역관 인터뷰에서 먼저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경험했던 코로나19 시기에 제품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유는 건강한 수명 연장에 기여할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 돼 가는 사회에서 첨단 AI 디지털 의료 관련 기술의 발달이 곧 건강 수명의 증가, 비용과 인력의 절감과 직결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대부분의 투자금은 대부분 해외유입 투자로 이루어지는 관계로, 이런 해외 자금으로 개발된 첨단기술은 주로 해외로 이전 및 상업화돼 이스라엘 사회가 누리는 수혜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헬스테크 산업은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그 중심에 이스라엘의 헬스테크 산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행히 O 기업은 국내에서 투자받는 데 성공해 한동안 여유가 생겼으나 현재 많은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사점 및 전망

이스라엘 경제 산업부 산하 Invest Israel에 따르면 디지털 건강 분야는 2024년까지 글로벌 성장의 가장 유망한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억 달러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야의 성장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코로나 팬데믹 경험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증감률은 국가별로 차이는 있으나, WHO에 따르면 2050년쯤에는 60세 이상 전 세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약 20억 명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글로벌 의료비 또한 계속 증가할 전망이며 2023년에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것이라는 의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의료 인력 부족을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헬스케어 분야의 품질, 경제성, 의료 접근성을 개선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 따라서 건강 분야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헬스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디지털 헬스 산업은 원격 의료 서비스와 같은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 연초 이스라엘 혁신청(Israel Innovation Authority)은 바이오 융합도 2023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전략적인 하이테크 섹터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바이오 융합기술 개발 기업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추가로 병원, 산학 분야에서의 R&D 지원을 위해 약 4백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선두적인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산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4.5%로 세계 2위에 있으며, 하이테크 분야 종사자 1만 명당 연구 개발자 비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헬스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솔루션, 축적된 의료 데이터의 접근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헬스테크 산업의 성장 속도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aMOON-IVC , Start-Up National Central, IIA(이스라엘 혁신청), WHO, The Times of Israel, 보건부, 현지 언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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