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 항저우무역관

저장성 헬스케어 시장, 중국 24개 성 중 3위 기록
디지털, AI, 로봇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와 제품에 주목

고령화, 사회적 인식 변화로 주목 받는 중국 헬스케어 산업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를 거치며 개인적, 사회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 산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통해 노년층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사회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 이에 예방정 치료와 물리적, 정신적 건강을 강조하는 '대건강(大健康, Great Health)'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사회 전반적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건강 산업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관리 식품, 건강관리기기, 레저 및 피트니스, 컨설팅 등 건강과 관련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된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 전국 3위, 저장성

저장성은 대건강 산업을 중점 육성 산업으로 지정하고, 의료서비스, 양로, 건강관리, 건강정보, 의료관광과 문화, 의료장비 및 기계, 의약 및 건강식품, 헬스케어 8개 분야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저장성은 중국 내 헬스케어 시장규모 3위를 달성하며, 헬스케어 발전 중심지로 발돋움하였다.

빅데이터 조사기관인 산업투자빅데이터(产业投资大数据)는 중국 각성의 의료 환경 지표를 바탕으로 성별 헬스케어 및 의료시장 규모를 분석하였다. 이 지표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율, 1인당 의료비 지출, 의료기관 병상 수 등의 지표가 포함되어 있다. 지표 분석 결과 저장성은 24개의 성(省)중 3위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저장성은 노령인구 비중, 도시와 농촌의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반면, 의료 및 보건기관의 병상 수나 병원 수는 부족하다. 이 점은 저장성 헬스케어 및 의료 시장의 발전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장성 헬스케어 및 의료 시장 주요 지표>

[자료 : 산업투자빅데이터(产业投资大数据)]

즈옌잔산업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저장성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1년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 592억 1,600만 위안(약 204조 원)을 기록했고, 이후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시장규모가 1조 9602억 위안(약 378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28년 저장성 헬스케어 시장 규모>

[자료: 즈옌잔산업연구원(智研瞻产业研究院)]

저장성 헬스케어 세 가지 트렌드

① 개인화 홈 케어 서비스
저장성 발전계획연구원은 저장성 60세 이상 인구가 2050년 최고조에 달해, 저장성 전체 인구의 40% 이상인 2,5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 특히 홈 헬스케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루이즈캉예(瑞芝康业) 왕홍빈 대표는 "현재 중국 노령인구의 98%는 집에서 생활하며, 단 2%만이 양로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집에서 생활하는 98%의 노령인구에게 양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현재 중국의 양로산업은 발전과정에 있으며,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부족하다. 향후 개인의 수요에 맞는 양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하였다. 또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관광, 레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특색 있는 형태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발전할 것이다.

② AI 기술 도입
AI를 도입한 헬스케어 분야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4,640만 위안(약 89억 원) 규모를 달성했고 2025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AI기술 도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의료 영상분야로, AI알고리즘을 통해 엑스레이, CT 스캔, MRI 스캔과 같은 의료 영상을 인간 전문의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분자 구조, 화합물, 생물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약물을 식별할 수 있다.

저장성도 AI 기술 도입을 헬스케어 산업 현대화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저장성은 의료 영상분야, 진단, 신약개발 분야에 AI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정부규제, 병원관리 방식에도 AI 기술을 도입하여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를 실현하고자 한다. 항저우의 AI기술 연구소 즈쟝실험실(之江实验室)은 AI 병원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집을 나서지 않고도 본인의 건강을 점검하고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진료 후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

[자료 : 차이나브리핑]

③ 로봇기술로 업그레이드 된 재활의료기기
만성 질환, 장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활시장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기술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재활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21년 전년 대비 17.6% 증가한 453억 위안(약 8조 원)에 달했으며, 2023년 말에는 시장이 더욱 확대되어 615억7000만 위안(약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에서는 재활의료기기 분야 중에서도 특히 로봇기술을 도입한 재활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저장대학교 의과부속 제 2병원 재활센터에서는 로봇을 도입해 환자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있다. 로봇과 결합한 재활의료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전통적 장비와 달리 전체 재활 주기에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하반신 마비 환자가 보행 훈련을 하려면 충분한 힘이 생길 때 까지 일정기간을 기다린 후에야 훈련이 가능했으나, 하지 외골격 로봇을 이용하면 근력이 부족한 환자도 서서 걷는 훈련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조기에 걷기 훈련을 시작하여 직립 활동을 하면 환자의 상체 힘과 내장 기관의 기능을 키울 수 있고, 근육 위축을 예방할 수 있어 전통적 재활의료기기 장비보다 효과적으로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중국 재활의료기기 시장규모>

[자료: 중국경제기술연구원]

시사점

저장성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에게 있어 좋은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헬스케어 및 의료 분야에서 중국은 최근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기업은 인증을 비롯한 각종 규제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협력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저장성 헬스케어 산업에서 주목할 변화는 헬스케어가 디지털, AI, 여행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가 아닌 디지털 솔루션, AI, 사물인터넷, 로봇,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 분야의 기업도 중국의 전통적 헬스케어 분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의 진출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산업투자빅데이터, 즈옌잔산업연구원, 중국경제기술연구원, 차이나브리핑, 저장성 발전계획연구원, KOTRA 항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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