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실리콘밸리무역관

베이비 붐 세대 인구의 고령화 진행, 보청기 수요도 증가
2022년부터 OTC 보청기 시장 진입, 잠재적 시장 기회 전망
상품명 및 HS Code

보청기의 HS Code는 크게 '정형외과용 기기(목발∙외과용 벨트와 탈장대를 포함한다), 골절 치료용 부목과 그 밖의 골절 치료구, 인공 인체 부분, 보청기, 결함∙장애를 보정하기 위하여 착용하거나 휴대하거나 인체에 삽입하는 그 밖의 기기'로 정의된 9021호에 속하며, 세부적으로는 해당 호의 하위 품목인 902140호(보청기(부분품과 부속품은 제외한다))로 분류된다.

시장동향

베이비 붐 세대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보청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 인구가 늘어날수록 노인성 난청 발병 인구도 늘어나기 때문에 보청기 분야에서는 막대한 시장 기회로 작용한다. 존스 홉킨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의 99%는 OTC(Over The Counter: 의료분야에서는 일반의약품 의미.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 보청기로 해결할 수 있어 잠재적인 시장 기회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보청기 관련 기술도 혁신적으로 발전하면서 보청기의 품질, 미관과 착용감이 개선되어 제품 자체의 매력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의하면, 미국의 보청기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22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80세 이상 개인은 보청기 제조업체들의 최대 시장이다. 80세 이상의 개인은 연령 관련 청력 상실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청기가 있어야 하는 80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65~79세에 해당하는 개인들 역시 보청기 제조업체들의 주요 시장이다. 미국의 국립 난청 및 기타 의사소통장애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 NIDCD)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 인구 3명 중 1명은 약간의 난청이 있으며 75세 이상 인구의 거의 절반은 난청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4세 이하의 개인은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지만, 청력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개인이 많아지면서 잠재성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보청기 시장 소비자 연령대 및 규모"
(단위: %, US$ 십억)

▲ 자료: IBIS World

미국 FDA는 보청기를 유형별로 구분하고 있다. 유형별 보청기의 모양, 착용 시 외형과 특징은 아래와 같다.

"FDA에서 구분하고 있는 일반 보청기 종류와 특징"

보청기 종류

보청기 모양과 착용 시 외형

특징

BTE(Behind-the-ear) 보청기

 

ㆍ 일반적으로 가장 큼

ㆍ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들의 선택 비율이 높음

RIC(Receiver-in-the-canal) 보청기

ㆍ 귀 뒤편에 장착되는 전자장치가 일반적으로 BTE 보다 작음

ㆍ 외이도의 대부분이 열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BTE 스타일보다 눈에 잘 안 띔

ITE(In-the-ear) 보청기

ㆍ 외이에 완전히 장착되며, 모든 보청기 관련 전자 장치가 맞춤형 셸 안에 들어가 있음

ITC(In-the-canal) 보청기

ㆍ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형태의 보청기

ㆍ 전자장치는 외이도에 부분적(ITC)으로 또는 완전히(CIC) 맞도록 설계된 작은 맞춤형 셸에 포함되어 있음

ㆍ 눈에 덜 띄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려워서 호불호가 있음

CIC(Completely-in-the-canal) 보청기

[자료: FDA,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IBIS World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RIC 보청기와 ITE 보청기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RIC 형태는 2003년에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오늘날 보청기 및 인공와우(Cochlear implants)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인구의 난청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RIC 보청기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TE 보청기는 성장에 맞춰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연령층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해당 연령의 난청 발생률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4.9%로 낮은 편이다. ITC 보청기와 CIC 보청기는 맞춤형 보청기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맞춤형 보청기는 더 나은 착용감과 음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용 구조가 개선되어 접근성이 좋아지는 추세다.

인공와우는 중증~고도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제공하는 전자 장치로서, 의료 전문가가 외과적으로 이식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보청기와는 다른 카테고리에 속한다. 노화로 인한 난청에 1차로 선택되는 치료법이 아니므로 난청률의 증가와 무관하고, 비용이 매우 비싼 관계로 시장성이 높지는 않다.

"유형별로 본 미국의 보청기 시장 점유율"
(단위: %, US$ 십억)

▲&nbsp;자료: IBIS World"<br>
▲ 자료: IBIS World"

수입동향 

2022년 보청기에 해당하는 HS Code 902140 제품군에 대한 미국 전체 수입액은 약 20억 1,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2022년 수입액 약 4억 5,2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폴란드로, 전체 보청기 수입 시장의 약 22.5% 비중을 차지한다. 폴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보청기 수출국으로 상당수의 보청기 제조업체가 폴란드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폴란드 다음으로는 베트남, 멕시코, 호주, 덴마크 등이 뒤를 잇고 있으며, 2위인 베트남으로부터의 2022년 수입액은 약 3억 7,200만 달러 규모였다. 수입국 1위인 폴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9.7% 증가했고, 폴란드 이외에도 멕시코, 호주, 덴마크, 중국, 말레이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약 26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대한민국의 미국 수출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미국의 보청기 국가별 수입동향"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수입규모

점유율

증감률

2020

2021

2022

2020

2021

2022

(22'/

21')

-

총계

1,378

1,954

2,013

100

100

100

3.0

1

폴란드

339

412

452

24.6

21.1

22.5

9.7

2

베트남

277

433

372

20.1

22.2

18.5

-14.1

3

멕시코

132

205

291

9.6

10.5

14.5

42.0

4

호주

214

273

288

15.5

14.0

14.3

5.5

5

덴마크

80

158

170

5.8

8.1

8.4

7.6

6

스위스

161

161

161

11.7

8.2

8.0

0.0

7

중국

77

120

121

5.6

6.1

6.0

0.8

8

싱가포르

139

117

105

10.1

6.0

5.2

-10.3

9

스웨덴

29

37

29

2.1

1.9

1.4

-21.6

10

말레이시아

12

5

18

0.9

0.3

0.9

260.0

주: HS Code 902140 기준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경쟁동향

미국의 보청기 시장은 소수의 제조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다양한 구성 요소와 기술 수준으로 수백 가지 유형의 보청기를 생산하고 있다. IBIS World의 분석에 의하면 2021년 기준으로 미국의 보청기 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점유율은 William Demant Holding Group이 28.8%, Starkey Hearing Technologies 17.5%, Sonova Holding Ag가 10.3%, Sivantos Group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보청기 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점유율"

▲&nbsp;자료: IBIS World<br>
▲ 자료: IBIS World

의료기기의 특성상 대부분의 소비자는 보청기를 선택할 때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능사(Audiologist)의 의견 및 추천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 보청기를 선택할 때는 청력 상실과 관련한 특성, 연령, 신체적 특이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청기들은 청력을 보완하는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1) 시끄러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배경 소음의 산만함 없이 특정 방향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지향성 마이크 기능, 2) 소음 감소/제거 기능, 3) 충전식 배터리 기능, 4) 스마트폰과 연동해 보청기를 조작하고, 오디오를 스트리밍하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한편 FDA는 2022년 8월 17일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보청기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보청기와 관련한 최종 규칙을 발행하고, 2022년 11월부터 해당 규칙을 발효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경도~중증도 난청이 있는 성인(만 18세 이상)들은 건강검진, 처방전, 청능사의 피팅없이 상점이나 온라인 소매점에서 직접 OTC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다. OTC 보청기는 기존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고, 판매 면허가 필요 없어 구매처도 일반 상점이나 온라인 소매점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수요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 미국에서 선보이고 있는 OTC 보청기 및 처방 보청기 제품들"

제품명

제품사진

제품유형

최저가격

(한 쌍 기준)

Jabra Enhance Plus

OTC/ITE

$799

Lucid Hearing Engage

OTC/BTE

$749.99

Lexie Lumen

OTC/BTE

$799

Lexie B2 Powered by Bose

OTC/RIC

$999

Sontro OTC Hearing Aids

OTC/RIC

$849

Kirkland Signature 10

처방/RIC

$1,399.99

Widex Moment

처방/RIC

$1,950

Oticon More

처방/BTE

$2,697

ReSound One

처방/BTE

$2,829

Phonak Virto P-Titanium

처방/ITE

$2,798

Whisper Hearing System

처방/RIC

36개월간 $139/월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

Starkey Livio Custom Edge AI

처방/ITE

$4,375

 [자료: Forbes]

유통구조

보청기는 식품의약국(FDA)에서 규제하는 의료기기로서, OTC 보청기를 제외하고는 주에서 인가한 면허가 있는 판매자만 판매할 수 있다. 보청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나 청능사를 찾아가 청력 상담 및 평가, 보청기 적합성 판단 등을 받고 개인에게 적절한 보청기를 추천받아 구매한다. Costco, Walmart, Sam's Club과 같은 대형 소매점 체인에서도 보청기를 판매하고 있다. OTC 보청기 및 개인용 음향 증폭 제품의 경우는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므로 일반 상점이나 온라인 소매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종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있다.

관세율인증  수입규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보청기는 무관세 제품에 해당하므로 한국에서 보청기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

보청기는 의료기기에 해당하며, 수입 제품을 포함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의료기기는 미국 식약청(이하 FDA)에서 관할하고 있어 의료기기 분류에 따른 FDA의 관련 규제 준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의료기기를 미국 내에서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모든 기업은 FDA에 생산기지 등록(Facility registration)을 해야 하며, 외국 소재의 기업이라면 미국 내 거주하는 현지 에이전트를 지정해 등록(U.S. agent registration)해야 한다. 외국 소재 기업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 현지 에이전트는 반드시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일 필요는 없고, 의료기기 제품과 관련된 법적 책임은 지지 않지만, 기업의 대리인으로서 FDA와 해외 제조사 간의 업무 지원, 제품에 관한 질문 답변, FDA의 실사 지원 등 FDA의 각종 요구사항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의료기기 제품 정보 역시 FDA에 등록(Device listing) 및 매년 의무적으로 갱신이 필요하다.

보청기는 OTC 보청기의 경우 1등급, 임플란트 보청기(인공와우)의 경우 3등급, 대부분의 보청기의 경우 2등급으로 분류되는 등 종류에 따라 FDA 등급*이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으므로 사전에 자사 제품이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제품의 분류에 따라 시판 전 사전 신고(Pre-market notification 또는 510(k)) 및 시판 전 사전 승인(Pre-market approval)까지 요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청기는 FDA에서 요구하는 의료기기 라벨링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의료기기 라벨링 관련 상세 정보는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fda.gov/medical-devices/overview-device-regulation/device-labeling)
  * FDA 의료기기 분류 검색 툴(https://www.accessdata.fda.gov/scripts/cdrh/cfdocs/cfPCD/classification.cfm)에서 기기(Device)명 'hearing'으로 검색

참고로 FDA는 '보청기 장치 및 개인용 소리 증폭 제품에 대한 규제 요건'이라는 제목의 최종 지침을 발표하며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보청기와 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 개인용 소리 증폭 제품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FDA에 의한 OTC 보청기, 처방 보청기, 개인용 음향 증폭 제품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은바, 보청기 제조 관련 업체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OTC 보청기, 처방 보청기, 개인용 음향 증폭 제품의 차이점"

 

OTC 보청기

처방 보청기

(OTC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모든 보청기)

개인용 음향 증폭 제품

제품 유형

의료기기 및 전자제품

의료기기 및 전자제품

전자제품

대상 사용자

- 만 18세 이상

- 경증~중증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

- 18세 미만을 포함한 모든 연령의 사람

- 중증을 포함해 어느 정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

- 특정 환경에서 소리를 증폭해서 듣기를 원하는, 정상 청력을 가진 모든 연령의 사람들

판매 조건

- 구매자는 18세 이상이어야 함

- 건강검진 필요 없음

- 처방전 필요 없음

- 청능사의 정비가 필요 없음

- 판매자의 면허 필요 없음

- 처방전 필요

- 일부 주에서는 면허가 있는 판매자로부터 구매해야 함

- 판매 조건 관련 FDA 요구 사항 없음

[자료: FDA]

시사점

미국에서는 약 3,750만 명의 성인이 난청을 겪고 있지만, 그중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원인은 보청기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미국은 최근 FDA에서 OTC 보청기의 새로운 범주를 설정해 보청기 비용을 낮추고 고품질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청기 시장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예견하기 어렵지만 당분간 시장은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잠재적인 시장 기회가 늘어난 만큼 보청기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회사들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기존 업체들은 기술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청기 같은 의료기기는 인체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는 만큼 FDA의 규제 역시 매우 철저하다. 따라서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FDA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절차의 준수와 함께, 의료기기 분류(Class 1~3)에 따른 제품별 규제 사항과 요건을 반드시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여 미국 수입 및 통관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자료: IBIS World, Forbes, New York Times, NIDCD, FDA, Global Trade Atlas,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 원문 보러 가기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상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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