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스탄불무역관

수입의존도가 높은 튀르키예 의약품 산업
소수의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이 시장 점유율 70% 차지
현지 기업은 제네릭 의약품 위주 생산

상품명 및 HS Code

HS Code 300490 의약품[혼합한 것인지에 상관없으며 치료용이나 예방용의 것으로서 일정한 투여량으로 한 것(피부 투여의 형식을 취한 것을 포함한다)과 소매용 모양이나 포장을 한 것으로 한정하며, 제3002호ㆍ제3005호ㆍ제3006호의 물품은 제외한다]

시장동향

2022년 기준 튀르키예의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72.8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의약품 산업 조합(IEIS)에 따르면 현재 총 256개의 유통 업체가 있으며 그중 75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일부 의약품을 대상으로 구매 비용 중 최대 80%까지 환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환급 대상 의약품 판매 규모는 590억 리라(66.3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용 환급 대상 의약품은 통상적으로 환급 비대상 의약품 가격의 1/3이다.

*2021년 기준 보조 대상 의약품 가격: 25.7TL(2.8USD)/보조 비대상 의약품 평균 가격: 72.2TL(8.1USD)

튀르키예 화학의약품 시장에서 신약은 34%, 제네릭 의약품은 66%의 비중을 차지한다. 금액적으로 비교해 보면 신약 47.1억 달러, 제네릭은 22.2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판매 개수는 신약 9.5억 개, 제네릭은 14억 개를 기록했다. 판매된 신약 제품의 32%만 튀르키예 내에서 생산됐으며, 나머지 68%는 수입산이었다. 반대로 제네릭의 경우 96%가 자국 내에서 생산됐다.

<튀르키예 신약/제네릭 의약품 시장 판매 점유율>
(단위: %)

구분

2017

2018

2019

2020

2021

신약

88.5

84.8

72.5

72.3

66.3

제네릭

11.5

15.2

27.5

27.7

33.7

통계 확인일: 2023.3.31.

[자료: 튀르키예 의약품산업협회(TISD)]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경우 신약의 비중은 86.3%,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13.7%를 차지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 유통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아래와 같다.

<튀르키예 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비중>

(단위: %)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수량

금액

Blood and hematopoietic organs

(혈관 및 조혈 기관)

89.6

59.2

Antineoplatics and immunomodulatory agents(항가소제 및 면역조절제)

7.0

36.1

Systematic hormonal preparations(excluding sex hormones and insulins)

(성호르몬과 인슐린을 제외한 호르몬 제제)

0.9

2.7

Digestive system and metabolism products

(소화기 계통 및 신진대사)

2.5

2.0

[자료: ICIS]

튀르키예는 2016년부터 의약품의 국산화 정책을 시행했다. 2015년에는 42.6%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시판되는 의약품 중 52%가 자국산 제품이다. 수입 의약품은 자국 생산품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7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2017년 2월부터 공급 단가가 안 맞는 등의 이유로 의약품 제조사에 현지 생산을 요구했다.

대다수가 외국 기업이었으며, 해외에서 생산하는 일부 현지 기업도 포함되어 있었다.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제약사들의 제품은 환급 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결국 2018년 2월에는 시장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산 의약품 71개와 현지 기업 의약품 3개가 제외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외국산 의약품 119개와 현지 기업 의약품 2개가 제외됐다.

아울러, 2017년에는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 내 신약의 비중이 88%를 차지했던 반면, 점차 제네릭 의약품이 늘어났다. 튀르키예 정부가 국산 제네릭 제품 위주로 국산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급 지원이 국산 제네릭 제품 위주로 제공되면서 수입품 제네릭 제품과 신약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졌다.

이는 '비전 2023'이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제약산업을 보호 및 강화하고 의약품 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변모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2022년 7월, EU에서 WTO에 튀르키예의 자국화 우대 정책에 대해 제소했고, 결과는 튀르키예가 패소했다. WTO는 해당 조치를 국산화 정책이 아닌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차별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 내에서는 현지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2021년 기준 자국산 의약품은 2억 9000만 개가 판매된 반면, 수입품은 2700만 개에 그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지 의약품 위주로 환급 제도가 이루어지는 편이고, 환자들 역시 환급 지원이 되는 의약품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국산 제네릭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튀르키예 신약/제네릭 의약품 시장 판매 점유율>

(단위: 백만 개)

구분

2017

2018

2019

2020

2021

자국산

179

193

207

194

209

수입산

43

38

29

27

27

통계 확인일: 2023.3.31.

[자료: IQVIA, IEIS]

2023년에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튀르키예 내 의약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내외적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 외부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의약품 원재료 수급 부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튀르키예의 낮은 의약품 단가다.

튀르키예는 보건부에서 의약품의 단가를 책정하기 위해 의약품 한정 고정 유로 환율을 사용한다.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1유로에 10.7584TL로 발표를 했으나, 동일한 날 튀르키예의 유로 환율은 1유로에 19.81TL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다 보니 원자재 및 완성 의약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동향

튀르키예 의약품 수입 시장은 독일과 미국이 전체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독일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는 Pfizer, Biogen International GMBH, Philipps Arzneimittel 등이 있었다. 미국은 Allergan, Pfizer, Janssen Pharmaceutica, Otsuka 등이 있었다.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고, 일부 기업은 튀르키예의 제약사들이 해외에서 생산 후 수입하는 경우였다.

한국산 제품은 HS Code 300490 기준 수입 시장 내 23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수출하는 제품은 의약품 원자재 쪽이라고 한다.

<HS Code 3004.90 기준 튀르키예 3개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수입액

점유율

2020

2021

2022

2020

2021

2022

전체

1,876,833

1,929,158

1,546,018

100.0

100.0

100.0

1

독일

527,213

573,104

400,306

28.1

29.7

25.9

2

미국

252,182

275,559

225,650

13.4

14.3

14.6

3

덴마크

4,325

30,758

128,293

0.2

1.6

8.3

4

아일랜드

171,749

231,307

123,258

9.2

12.0

8.0

5

이탈리아

146,613

115,996

103,381

7.8

6.0

6.7

6

스위스

116,146

112,395

80,220

6.2

5.8

5.2

7

영국

117,615

107,437

76,005

6.3

5.6

4.9

8

그리스

29,952

42,474

59,149

1.6

2.2

3.8

9

프랑스

91,604

80,597

58,819

4.9

4.2

3.8

10

벨기에

51,276

47,407

44,700

2.7

2.5

2.9

23

한국

8,221

10,318

6,273

0.4

0.5

0.4

통계 확인일: 2023.3.31.
[자료: IHS Markit]

경쟁 동향

2022년 기준 튀르키예에는 356개의 제약회사가 있고, 81개의 제약시설이 있다. 그중 17개는 다국적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은 상위 25개 기업이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의약품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후 이스탄불과 테키르다주(州)를 중심으로 제약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 기업이 튀르키예에 제약 투자를 할 경우, 7년간 공공입찰을 보장하고 있다.

<튀르키예 의약품 산업단지 지도>

▲ 자료: 튀르키예 투자청

현지 기업으로는 ABDI IBRAHIM, BILIM ILAC, SANOVEL ILAC, 등이 있으며 다국적 기업으로는 Pfizer, NOVARTIS, SANOFI, BAYER, AMGEN, Astrazeneca 등이 있다.

<튀르키예 내 주요 다국적 기업>

기업명

활동 분야

NOVARTIS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Sandoz arm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 공급 중. 튀르키예에서 Alcon Laboratuvari Ticaret(판매 법인), Sandoz Ilac Sanayi ve Ticaret(생산 및 판매 법인)을 운영 중

Pfizer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튀르키예에 중추신경계, 전염병, 심장병, 항암치료제를 중점적으로 생산(생산량의 60% 차지), 아울러 튀르키예에서 생산한 제품을 20여개 국가에 수출 중

Sanofi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 튀르키예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항생제도 튀르키예에서 생산 시작

AstraZeneca

튀르키예에 R&D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와 마케팅을 수행

Takeda

소화계, 호흡기, 신진대사, 전염병, 근골격계 질병 관련 의약품 판매

[자료: Turkiye Pharmaceuticals Report 2023 provided by EMIS/CEIS]

유통구조

일반적으로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약국에 유통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의약품 도매상을 Ecza Deposu라고 지칭한다. 그중에서도 Selcuk Ecza Deposu와 Alliance HEalthcare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의약품 도매상으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병원은 국립과 민간으로 나뉘는데, 국립 병원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는 관리 주체인 보건부에 공공입찰을 통해 납품해야 한다. 지금은 자국산 우대가 사라졌지만, 자국산 제네릭 제품이 저렴한 탓에 수입품 제품은 경쟁력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그나마 민간 병원이 직접 납품할 수 있어 보건부 공공입찰보다는 수월하지만 튀르키예는 의약품 판매 가격을 정부에서 EU 5개국(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최저 판매가 기준으로 통제 중이다.

관세율, 인증

다수의 의약품이 아직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여 수입관세를 면제 중이다. 의약품 판매 허가를 위해서는 GMP 인증이 필수다. 해외에 위치한 업체는 튀르키예 보건부에 의약품 판매 허가 신청을 하기에 앞서 GMP 검증을 마쳐야 한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생산시설 현장 실사와 서류 검토를 실시한다. GMP 심사를 마치면 의약품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경우 임상결과 검토, 기술 평가, 약학 평가, 실험실 분석 등을 거친다. 제네릭의 경우에는 임상을 건너뛰고 기술 평가와 약학 평가, 실험실 분석을 거친다. 두 의약품 모두 전체 검사 기간은 240일가량 소요된다.

시사점

튀르키예는 수입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은 높은 편이며,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주로 수입하는 편이다. 제네릭의 경우 현지에서 충분히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입 수요가 적은 편이다.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과 주요 현지 기업이 시장 전체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Pfizer, Sanofi, NOVARTIS 등은 튀르키예에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비 투자로 현지 공공입찰도 보장받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다. 게다가 현지 기업인 ABDI IBRAHIM, DEVA, SANOVEL은 현지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의약품 판매 허가 절차가 둔화되며 기존 소요 일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3월 22일 국회에 새로운 법안이 제출되며 다소 변화가 생길 듯하다. 기존에는 의약품 판매 허가를 위해 실험실 분석이 선결 조건이었으며, 이 기간이 대략 200일 가량 걸렸다. 그러나, 새로운 법안은 의약품 출시 후 실험실 분석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의약품을 출시한 후 시장에서 수입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는 유럽연합의 방침을 따르려는 것이다. 만약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의약품 판매 허가 과정이 약 1/10로 단축되고 새로운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튀르키예 통계청, Turkiye Pharmaceuticals Report 2023 provided by EMIS/CEIS, 튀르키예 의약품산업협회(TISD), 튀르키예 투자청, IQVIA, IEIS, 튀르키예 의약품 의료기기 관리청(TITCK), EIU, Euromonitor, IHS Markit, Tariff-tr,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 원문 보러가기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상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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