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 지음/나녹

바이오산업형명 : 바이오 경제로 가는 길

유영제 지음 / 나녹

이제 바이오 기술이다
최근 코로나 19 상황은 바이오기술 세계가 얼마나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지 매일매일 확인시켜준다. 거기에 더해 기술의 진보 몇 개를 꼽으면, 유전체 기술, 의료기기의 발전 그리고 유전자가위 기술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IT기술이 접목됨으로써 바이오기술은 새로운 차원으로 그리고 더 빨리 변화 발전하고 있음을 읽어준다.

이제 바이오기술은 모든 분야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바이오기술은 바이오산업을 낳고 이것은 바이오경제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 바이오사회로 연결될 것이라는걸 실감나게 설명한다. 마치 컴퓨터와 스마트폰로 대표되는 정보화기술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던 것처럼 다음 단계는 바이오기술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는걸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기술했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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