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코로나 이후 베트남 원격의료 관련 수요 증가"

최근 베트남의 의료 산업은 정부의 ‘디지털 정부·경제·사회’ 추진 전략에 맞추어 진화하고 있다. 비록 베트남 북부의 열악한 의료시설과 숙달된 의료진 부족 현상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지만 의료 유관 사업분야 및 기회 자체는 다변화하는 추세이다.

최근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 및 9000만 명 이상의 인구 수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기대하는 중산층을 증가시키고 있다. 부유하고 디지털에 정통한 베트남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점차 건강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의료 서비스’ 신규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4차 산업혁명 유관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특히나 4G와 5G 이동통신 기술에서 급속한 발전을 보여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는 전국의 병원과 진료소에서 디지털화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과밀집된 공공병원을 분산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을 추구한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의료 분야에서의 비대면 진료 등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져왔다. 코로나 기간 중의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된 여행, 과밀집된 병원 등은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의료 계획을 제공하는 편리한 의료 시스템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디지털헬스 시장규모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E헬스 부문 매출은 총 2억9080만 달러다. 이는 2027년에 5억522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9.6%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디지털헬스 수요

의료 접근성, 치료 수준의 형평성 등의 관점에서 베트남의 최근 비대면 진료 및 디지털헬스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ㅇ 의료 접근성: 베트남의 의사와 간호사 수가 적어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은 큰 제약이 있다. 또한 공공병원에서 예약을 하고 의사를 선택하지 못하며 대기시간도 긴 편에 속한다.

ㅇ 치료 수준: 보통의 베트남 병원에서 환자들은 의사와 지속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 상담은 단 10분 내로 끝나며 의사들은 환자의 의료기록에 종종 접근이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와 성(province) 병원 간 진료 기준과 의료기기 수준에도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사람들이 거주 지역의 마을단위 수준의 병원이나 성(province) 수준의 병원을 찾기보다 중심 도심의 종합병원을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잦다.

ㅇ 환자 경험: 베트남의 공공병원에서는 높은 수용률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특히나 대도시 병원들의 병상 점유율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비율인 80%를 훨씬 능가한다. 이에 베트남의 환자들은 보통 긴 대기 시간, 진료 담당자와의 짧은 면담 그리고 여러번 방문하는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베트남의 견고한 경제 성장, 인구 증가, 중산층 증가, 이동 통신 기술의 발전 등은 베트남 디지털 헬스의 숨은 원동력이다. 지난 20년간 베트남은 연평균 6.4%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인구는 2019년 9500만 명에서 2025년 1억3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흔히 베트남의 오늘날 인구는 70%가 노동 가능 인구(18~65세)로 인구 통계학적인 측면에서 ‘황금 비율’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은 2010년 베트남에 중진국 지위(middle-income)를 부여했다. 또한 베트남은 아세안의 10개 회원국 중 6번째로 큰 경제국이다. 이에 중산층의 확대 및 이들의 가처분소득 성장이 추후 기대된다. 특히나 중산층은 정부가 나서서 의료 서비스에 더 많은 정부예산을 사용하여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4G 네트워크가 현재 95% 이상의 가정을 커버하는 이동 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다. 이에 베트남의 디지털 통합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베트남의 봉쇄조치와 여행금지 및 병원의 코로나 환자 급등은 원격의료 수요를 급증시켰다. 이에 베트남 원격의료 기업 Docoscan은 사용자에게 원격 상담을 제공했다. 또 다른 원격의료 관련 기업 Med247에서도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된 2020년 7월 이후 무료 원격 상담을 제공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도 2021년 8월에 지역 수준(distrct 단계)의 보건시설을 연결하기 위한 원격 보건 플랫폼을 출시했다.

헬스케어 관련 의료지출 현황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베트남의 헬스케어 분야 지출은 2018년 156억 달러에서 2028년 429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10년간 복합 연간 성장률(CAGR)은 11%로 추정된다. 2018년 의료 지출은 GDP의 6.5%로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의료에 대한 1인당 지출은 2018년 161달러에서 2028년 408달러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헬스 현황

디지털헬스 개발 로드맵

베트남은 디지털헬스와 관련하여 1. 헬스케어 자체에 적용되는 기술 2. 의료 데이터 관리 관력 기술의 개발을 추진한다.

Hitachi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의 발전은 3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 1단계: 정보 디지털화 및 수집
- 2단계: 고객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
- 3단계: 빅데이터 분석을 사용하여 예방 및 법적이 보호 하의 일상적 관리

이와 관련하여 베트남의 디지털헬스는 아래 정책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헬스 관련 법률

 - 결정문(Decision) 4888/QD-BYT: 원격 보건분야 관련 국가 의제 채택
 - 조항(Circular) No.53 (2014년): 온라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제공 명확화
 - 지침(Directive) No.16 (2017년): 최초로 디지털헬스 관련 규제 설정
 - 조항(Circular) No.54 (2017년): 보건 시설의 IT 적용 관련 가이드
 - 조항(Circular) No.49 (2017년): 원격의료 서비스 관련 허용 범위 제시

디지털헬스 도입 예시

베트남의 원격의료 솔루션은 시범 단계에 있다. 특히나 정부는 코로나의 확산에 따라 병원 내 전파가 증가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원격의료 실시를 장려했다.

2020년 4월 24일 베트남 정보통신부, 보건부, the Voice of Vietnam은 코로나 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 원격의료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VOV Bacsi24 앱을 다운로드 하고 계정을 만들면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됐다. 또한 정부는 하노이 의과대학병원(Hanoi Medical University Hospital)과 함께 Muong Khong General Hospital(Lao Cai 지역), Ha Tinh City General Hospital(Ha Tinh 지역), 각 지방 보건소, 환자의 집 등을 위성으로 연결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1년 4월 호치민에 본사를 둔 원격의료 스타트업 Docosan은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해당 기업은 환자들에게 앱으로 의사를 검색하고 예약하여 오랜 기다림을 피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2021년 8월 옴니채널 원격의료 스타트업 Doctor Anywhere은 시리즈 C펀딩 라운드에서 Novo Holdings, Philips, OSK-SBI 파트너 등의 참가로 6570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또한 EDBI, Square Peg, IHH Healthcare, Kamet Capital 및 Pavilion Capital 등의 기존 투자자들도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Doctor Anywhere는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15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헬스 주요 주체

디지털헬스 기회요소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헬스 추구 방향에 따라 원격진료 및 의료 차트 관리, 의료용 로봇, 환자관리 소프트웨어 등 향후 해당 분야의 외국인투자자 유치 장려가 기대된다. 그러나 베트남의 현재 의료 인프라는 낙후됐고 국립 병원의 의료진 또한 낮은 수준의 급여 등으로 해외로 인력이 유출되면서 수술을 진행하거나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이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 및 기업들의 공급이 확산되면서 디지털헬스의 기회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지리적으로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지방성정부의 투자 수요나 환자 관리 효율화에 관심이 큰 병원들과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병원 운영 효율성을 위한 건강정보 시스템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의료분야에서의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 실험실 정보 시스템(LIS),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등에서 양질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부족하다. 이에 1) 진료소 관리 소프트웨어 2) 의약품 관리 시스템 3) 환자정보 관련 사이버 보안 솔루션 등은 베트남 디지털헬스 산업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헬스 직면과제

ㅇ 원격의료 관한 규제 부족: 보건부는 2017년 Circular 47을 통해 관련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2018년 2월부터 실시돼 원격의료 시 의사가 환자에게 제공해야하는 IT 인프라 및 라이센스에 관해 규정했다. 원격 의료 상담, 원격 상사선학 상담, 원격 수술 상담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유일한 규정이다. 그러나 원격상담 시 제공자 혹은 사용자의 의무를 규정하거나 개인정보 권리를 보장하는 등으로 세밀화돼 있지 않다. 이에 원격의료 시장 진입 시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ㅇ 농어촌 인프라의 낙후: 원격 의료 서비스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낙후된 지역의 사람들은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저조하다. 특히나 핸드폰 통신 자체가 불가하거나 전자기기를 이용하는데 한계점이 있다. 이에 원격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히 제공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ㅇ 의료 서비스 제공자, 사용자의 활용성 부족: 베트남 내 의료서비스 분야가 낙후돼 있어 ‘디지털헬스’ 자체를 낯설어하는 의사 및 환자가 많다는 점 자체가 과제이다.

현지 전문가 의견

<br>

시사점

디지털헬스의 발전은 환자에게 접근 편의성, 의사에게 운영 효율성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나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핸드폰 앱을 통한 원격 진료, 의사 예약 등에 대한 편의성을 경험했다. 이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문제시되는 의사 수 부족, 양질의 의료 서비스 부족, 의약품 부족 현상 등은 ‘디지털헬스’라는 신산업과는 다소 모순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R코드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확산처럼 핸드폰 앱을 통한 원격의료의 확산, 병원 내 의료기록 솔루션의 전파 등도 점차 보편화 될것으로 기대한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디지털헬스 분야에 진출·투자하려는 한국기업은 지방성과 연계한 병원 디지털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참여, 국공립 병원과 연계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자료 :  Australia Department of International Trade, Statista, IBM, 베트남 보건부 등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 하노이무역관 김지은, My Duyen Truong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