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J. 존슨 / 출판사 시프

자연은 우리가 살찌기를 바란다
리처드 J. 존슨 / 출판사 시프

비만과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을 인체의 진화라는 비밀과 함께 풀어낸 역작!
《2022 NATIONAL INDIE EXCELLENCE AWARDS》건강 부문 최종 후보

'다이어트'란 단지 살을 빼는 행위가 아니라 건강 전반을 위한 식사 관리나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포괄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란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나는 틀렸어"라고 자조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끊임없이 내 의지력을 시험해야 하고 실패하게 되는 굴레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다행히, 다이어트가 어려운 게 내 탓이 아니라 인류를 생존시키기 위한 진화의 법칙 때문임을 일러주는 과학자가 있다.
"우리가 살찌는 주된 이유는 문화 때문이 아니라 생물학적 원인 때문이다. 문화가 생물학에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자연의 생존 스위치를 활성화해버렸다."(81쪽 중에서)

이 책 《자연은 우리가 살찌기를 바란다》에는 비만이 왜 생겨나고 당뇨병, 심장 질환, 고혈압 등 비만과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마치 셜록 홈스처럼 탐정 수사에 나선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임상 및 실험실 연구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진화를 아울러 다양한 각도에서 이 문제를 탐구했다. 인간의 신체에 지방을 축적하는 자연의 비밀을 밝혀내는 저자 존슨 박사의 안내를 따르다 보면 우리가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 일에 자꾸만 실패하는 이유와 함께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까지 알게 된다.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이 괴이한 것을 어쩌자고 집 안에 들였을까."
한여름 밤을 사르르 녹여줄 젤리소다 맛 괴담집

《트로피컬 나이트》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다. 수록작 〈고기와 석류〉를 예로 들면, 이렇다. 남편이 죽고 아들도 떠나 혼자 남은 노인이 있다. 노인은 어린아이의 얼굴을 한 괴물을 우연히 만나고, 괴물을 집 안에 들이고야 만다. 노인은 괴물에게 잡아먹히게 될까? 아니다. 조예은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그의 소설은 힘든 삶을 힘들다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공포를 보여주지만 공포가 우리의 삶을 갉아먹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어쨌든 삶은 계속되니까. 소설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는 이어지니까.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조예은의 인물들은 끝까지 살아내고 버틴다. 삶이 계속되는 한 조예은의 이야기는 반드시 밝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신작 소설 《트로피컬 나이트》 또한 그렇다.

《트로피컬 나이트》는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오버랩?나이프,?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한 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 등을 펴내며 차곡차곡 독자들의 사랑을 쌓아온 조예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총과 칼, 선혈과 비명 너머에 자리한 온기를 포착한 첫 단편집 《칵테일, 러브, 좀비》에 이어,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에서는 애틋하고도 경쾌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 《트로피컬 나이트》는 조예은 특유의 독특한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스릴러풍의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괴담 여덟 편을 담았다. 기존 작품에서 더 확장된 조예은 월드의 시작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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