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보험위원회 퓨처스 클럽 ‘보험담당자의 경력개발’ 특강 진행

● KMDIA 보험위원회 퓨처스 클럽 특별강연(06.23)

바이오에스피 김성호 대표, "하나를 보고도 열 백을 헤아려라"
 KMDIA 보험위원회 퓨처스 클럽  ‘보험담당자의 경력개발’ 특강 진행

지난 6월 23일  ‘보험담당자의 경력개발’에 대해 강연하는 바이오에스피 김성호 대표.
지난 6월 23일 ‘보험담당자의 경력개발’에 대해 강연하는 바이오에스피 김성호 대표.

지난 6월 23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orea research-based Pharma Industry Association, KRPIA) 전무를 역임한 ㈜바이오에스피 김성호 대표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보험위원회 산하 퓨처스 클럽(Futures Club) 회원을 대상으로 ‘보험담당자의 경력개발’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 최 현 숙<br>&nbsp; &nbsp; &nbsp; 퓨처스 클럽 회장<br>&nbsp;메드트로닉코리아 이사
          ▲ 최 현 숙
      퓨처스 클럽 회장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사

‘퓨처스 클럽’은 보험업무 경력이 있는 실무 담당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여 차세대 보험 분야 리더(leader)를 양성하기 위한 조직 겸 인재양성프로그램으로 올해 6월 1일 발족했다. 수입사와 제조사를 포함해 총 15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메드트로닉코리아(유)의 이사인 필자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강연은 20여분의 간단한 강의에 이어 퓨처스 클럽 회원들에게 받은 사전 질문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경력개발에 관심있는 업계 보험담당자들을 위해 필자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근 10년간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며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보험담당자의 역할도 크게 시즌(season) 1에서 3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시즌 1’은 의약품 등재 시스템이 네거티브 리스트 시스템(negative list system)이던 시절이다. 이때는 마케팅 담당자가 보험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의약품 등재 시스템이 선별등재 시스템(positive list system)으로 변하면서 경제성평가 등의 제도가 도입됐고 그에 따라 담당자의 역량도 보건경제학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게 됐는데 김 대표는 이 시점을 ‘시즌 2’라고 말했다. ‘시즌 3’는 학문적 접근과 현실의 차이로 보건경제전문가의 한계가 드러나고 대관업무 부족이 제기됐던 시기다. 이 때 보건정책 및 보험 담당자들의 역량(specification) 변화가 또 한 번 나타났다. 시즌 3에서는 주로 홍보, 임상, 마케팅 경험자들이 부서장을 맡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게 됐다.  다음은 질의 응답 주요 내용.  

Q1. 의료기기 분야에서 관리자 직급에 있는 사람은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개발하면 좋을까? 
비단 의료기기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보건정책 및 보험 담당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책무성(accountability)’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책무성(accountability)’과 ‘책임(responsibility)’은 얼핏 비슷해 보이나, 그 안에 담긴 의미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책임’이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하는 것이라면 ‘책무성’은 책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내 업무의 전후 상황까지 파악하고 보험 등재가 끝난 이후의 일까지 대비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험 업무 담당자가 마케팅이나 회계 등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종의 ‘책무성(accountability)’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관리자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시야를 넓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맡은 일을 잘 하는 것에만 몰두 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사일로(silo)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Q2. 예전에는 영업, 마케팅 등 다른 분야 일을 하다 보건정책 및 보험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보건정책 및 보험업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직무 전문성을 갖추는 것과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로서 전반적으로 넓게 경험하고 아는 것 중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까?
실무자급일 때는 업무에 깊이와 전문성을 갖춰야 하겠지만 관리자가 될수록 깊이는 물론이고 폭 넓은 지식과 시야를 지녀야 더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관리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전반적 상황을 관측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전문성을 갖춰도 경력 측면에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어렵다.  

Q3. 보험업무 외 국회의원, 보좌관 회의 등 정책관련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할 때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 및 절차와 담당자(contact person) 발굴 등에 대한 팁(tip)이 있다면.
내가 접촉하고자 하는 사람 주변까지 매핑(mapping)해야 한다. 그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까지 폭 넓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 관계를 맺어 나가면서 가장 조심할 부분은 신뢰에 금이 갈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여러 각도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이슈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관업무의 절차는 크게 ‘모니터링 (monitoring)▷정보분석(information&analysis)▷ 전략적 고찰(strategic consideration) ▷ 정책개발(policy development) ▷영향(influencing)’  등 5가지 단계<사진>로 이뤄진다. 

대관업무의 5단계 (External Relations Five Steps)
대관업무의 5단계 (External Relations Five Steps)

항상 내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생각하면서 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시기는 여러 관련 부서 혹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접촉이 이뤄지는 단계인데, 주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이 때 발생하는 문제는 대체로 대관업무 담당자의 책임이 크다. 대관업무 담당자는 정보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련부서에서 이를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석된 내용까지 포함해 소통해야 이 단계를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협상 테이블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해결점이 보일 때가 많다. 

Q4. 경력을 발전시키고 이어 나갈 수 있던 동기부여 요소는 어떤 것이었나?
지금까지 경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운’이 많은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또, 주변 사람들의 지원과 네트워크(network) 덕분에 다양한 조직과 위치에서 경력을 이어올 수 있었다. 

Q5. 강점을 더 부각시키고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경력을 쌓는 과정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Q6.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만의 루틴(routine)이 있나?
나 자신을 다스리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항상, 모든 일에 있어서 ‘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인가(so what)?’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보건정책 및 보험 담당자가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그 함의에 대해 자문자답하다 보면 정보가 어떻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곱씹어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관련 부서들과의 협업에서 단순 정보전달이 아닌 ‘해석된 정보의 전달’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Q7. 젊은 세대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은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젊은 세대와의 교감을 위한 방법은? 
스스로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도전하는 것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때로는 이런 과정에 있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양보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되도록이면 업무에 효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관리자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젊은 세대와의 공감도 중요한 부분이다. MZ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인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건정책 및 보험 업무에서 주요한, 3가지 키워드(keyword)라고 할 수 있는 ‘환자접근성(patient access), 산업 개발(industry development), 예산(budget)’ 은 보건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요소다.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계만 바라보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산업분야에서 대관업무를 해보는 것도 향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 6월23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퓨처스 리그 특별강연 전경.
지난 6월23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퓨처스 리그 특별강연 전경.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