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출판사 타인의사유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GAFA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약자다. 세계적으로 굴뚝이 없는 신산업의 표상이며 혁신적 기술로 우리의 삶을 모두 바꿔 놓고 있다.

이들의 등장으로 우리는 어디서든 클릭 몇번으로 물품의 구입에서 친구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지켜 볼 수 있게 되었다. 산업화의 측면에서 봐도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노동자가 생겨나게되고  인공지능이 나를 대신해 물건을 골라주며 잉여시간을 활용해 메타버스의 세계에 흠뻑 젖어들어 현실 세계에서 가지 못하거나 갖지 못한 풍요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디지털 시대는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미처 남의 삶이나 체험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방송의 시청율이 높아지고 시청자는 투표등을 통하여 방송에 개입 하기도 한다.

이제 현실에서 진실의 개념은 모호해 지고 너와 내가 다르다는 문화적 상대주의만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디지털과 현실이 주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하여 노동과 소유조차 혼미해 지고 있다.

우리가 페이스북에 열광하며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공유한다. 나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게 되고 TV화면과 SNS에서 만들어진 진실만이 전해진다.

이 행위는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실재 돈을 버는 쪽은 페이스북이다. 회사는 나의 정보와 연결된 주변인들을 이용하여 내가 갖고 있는 생각, 이념, 사회적 영향력, 취향 , 가족 등을 모두 알 수 있고 목적에 따라 이정보를 선거나 제품의 판촉에 이용하게 된다.

우리가 추구하던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것이 민주주의라는 오해, 글로벌이라는 탈을 쓴 자본주의, 과학적 한계에 봉착한 테크놀로지, 보여주는 것이 다라는 표상의 위기를 논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대안을 제시한다.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 있고 복지를 통한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사회적 가치로 인정하고 있음에도 파편화된 사회는 반목과 갈등을 심화 시킨다.

이런 갈등의 근본에는 우리가 타인의 삶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는것만으로는 이런 갈등을 극복하는것이 불가능하다. 나와 남이 서로 인정하는 가치가 있어야 하며 저자는 이가치는 모두에게 득이 되는 선한 가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예를 들자. 난민을  받아들이지 는 의견과 반대하는 쪽이 분열 되 있을때 "버틀란트 러셀"이 주장한 결정방법을 제시한다. 1번은 대상이 되는 난민을 제거한다 2번은 난민을 반대 혹은 찬성하는 쪽을 제거한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세상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분명한 실체가 있는 만큼 실체에 근거한 판단과 가치를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하여 공동에 이익이 되는 공공선의 중요성에 대하여 실체적 접근을 했다.

신자유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결합하여 보는것과 실재하는것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국가와 집단간의 갈등이 격화 되는 역사의 퇴보를 지적하며 새로운 실재라는 가치를 주장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보편적 진실을 바탕으로 한 가치는 실재하며 기호와 이미지가 주는 주관으로 부터 극복 해야 한다며 신실재론을 설명한다.

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29세라는 나이에 200년 전통의 독일 본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되어 탈진실과 포퓰리즘시대를 비판하고 신실재론을 통한 철학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오노가즈모토가 편찬한것을 김윤경님이 번역했고 2021년4월 대원씨아이주식회사에서 발행했다. 

[기고자 소개]

이태윤
자유와 방임을 동경하고 꾸준한 독서가 아니면 지능이 떨어진다고 믿는 소시민이며 소설과 시에 난독증을 보이는 결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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