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모건 사이먼,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고전 경제학에서 생산의 3요소는 노동, 자본, 토지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하여 투입해야할 자원은 정해져 있고 수익 역시 투입한 만큼 증가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금융자본주의 출현은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에서 돈이 돈을 버는 시대로 전환되었다.

은행은 투자 상품을 팔기 시작했으며 기업의 일반적 생산 활동보다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의 출현은 자본이라는 물적 대상이 오로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될 때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이어야 하는지를 역사적으로 증명했다.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자연 파괴, 생산성 증가를 위한 노동착취,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삶의 터전에 대한 붕괴등은 자본에 의하여 붕괴되는 우리 삶의 한 면목이 되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투자의 한 방법인 주식투자의 광풍이 동학 개미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쌈짓돈부터 여유자금까지 모두를 동원하여 증권에 투자하는 시대가 왔지만 투자 윤리를 고민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마치 자본에 종속된 또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업의 부가가치는 파괴적 기술혁신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도 있고 때로는 자본의 약탈적 속성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다는 시장이라는 가장 효율적이라는 자원의 분배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윤리적 투자란 가능할까? 

임팩트 투자란 윤리의식이 없는 자본의 폐해를 막고자 공적 가치가 투자의 수익률보다 우선하는 것이다. 투자가 단순한 이윤추구만이 아니라 투자라는 행위를 통하여 환경, 불평등, 인간다운 삶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 혹은 단체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며 지속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투자 행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정무역을 통한 커피와 초콜렛을 통하여 산지의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장하고 생산수단을 전혀 갖지 못한 빈곤한 마을에 닭과 돼지를 키울 수 있게 하여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씨앗 자본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 예이다.

마이크로파이낸스라는 인도의 대출 제도는 빈곤의 순환을 끊기 위한 사회적 투자의 한 성공사례이며 전세계 빈곤국의 모범이 되었다.

얼마 안되는 약간의 돈이지만 댓가 없이 돈을 빌려 사정이 허락하면 아무때나 갚을 수 있다. 고전 경제학이 주장하는 생산의 3요소인 노동, 자본 그리고 토지 중 이윤 추구가 아닌 자본을 통한 가장 윤리적 투자의 한 방법이지만 결과는 위대했다.

저자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성공을 위하며 확고한 신념이 있으며 이를 통한 사회변혁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는 임팩트 투자의 성공을 위한 그의 철학과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실패한 임팩트 투자의 예를 들어 오용되거나 실패하는 사례도 소개한다.

어느 날 공정무역 제품을 취급한다는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느낀 감정은 차라리 기부를 하지 다시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초콜릿도 마찬가지다. 공정무역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초콜릿을 먹고 느낀 감정은 이렇게 맛없는 초콜릿을 먹느니 차라리 안 먹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는 공정무역 제품에 손을 대지 않게 되었다.

공정무역을 실행한다는 어느 카카오 농장의 경우 하루 최저 생계비를 보장받고 일을 하지만 카카오값이 올라 호황을 누리거나 양질의 수확물로 판매가 급증해도 사실 농민에게 돌아가는 이윤은 없다.

멕시코의 빈곤을 개선하기 위한 엄청난 투자가 계획되고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기를 산간의 어느 마을에 설치하려고 했다. 환경을 위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야심에 찬 계획과 인근 마을에 일자리가 마련되어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돕고자 하는 투자 계획은 마지막에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오히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갈등이 일어나 주민이 다치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이다. 멕시코의 풍력 발전기를 결정한 투자회사는 설치 지역 주민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지역 땅을 헐값에 매입하여 결국 오랜 생활의 터전에서 밀려나야 하는 주민들의 생존권에 대하여는 무시했다.

공정무역으로 돌아가서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인간이 가진 기본적 양심을 져버린 것일까?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니 근로 의욕이 떨어져 양질의 커피를 만들지 않은 농민을 비난 할 수도 있을까? 아니다. 실상은 원두나 카카오값이 폭등하자 좋은 제품은 시장에 팔고 나쁜 제품에 대하여 출구 전력을 고심하던 중 공정무역이라는 유통경로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자본의 이기심이 실패의 원인이다.

저자는 실리콘 밸리의 경영진에 대한 인종 간 분석을 통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지적한다. 미국 인구의 62%가 백인이지만 실리콘 밸리 벤처 분석가의 78%가 백인이며 이중 남성의 비율이 92%다. 반면 미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라틴계와 13%를 차지하는 흑인계가 애널리스트로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저자조차 회의에 참석하여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의 순간에 상대로부터 남자상급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묻는 현실과 투자자 모집행사에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났을 때 행사 도우미로 오인되는 행위의 이면에는 여자가 겪는 사회적 불평등 또한 존재한다.

저자는 임팩트 투자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목적뿐 아니라 수단까지 정의롭고 정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투자가 이윤을 우선할 때 숨겨져 있는 약탈적 본성이 튀어나와 그 정당성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도 잘 계획되고 운영되는 투자는 사회적 기여와 함께 투자에 대한 이윤도 보장받을 수 있다. 기업이 사회적 정의 그리고 환경적 기여까지 고려하여 투자하고 결국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분명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환경을 위한 분리수거가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면 임팩트 투자 역시 사회를 움직이기 위한 선택 가능한 우리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저자 모건 사이먼은 임팩트 투자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금융과 사회 정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간 고액 자산가와 수많은 재단의 자금 약 1,500억 달러를 관리 하며 임팩트 투자가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토닉(Toniic)의 운영자이자 책임감 있는 기부 연합(Responsible Endowments Coalition)의 창립 상임 이사다. 기업 구조 개선에 있어서는 숲의 윤리(ForesticEthics)와 함께, 마이크로파이낸스에 있어서는 여성이 주도하는 자영업(Women's initiative for Self-Employment)과 함께, 유엔(UN) 온두라스 지부에서 여러 가지 임팩트를 실행했다.

역자 김영경은 연세대학교 기술경영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에서 바이스 프레지던트, 스탠다드 차타드 증권(Standard Chartered Securities)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업종의 분석가로 종사했다.

금융 경력 이후 국내 커머스 업체에서 산업 및 기업 분석과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역자 신지윤은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22년 경력의 분석가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12년에는 기업 분석 전체 국내 최고 증권 분석가로 선정되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 국제학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지금은 중앙대학교에서 북한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역자 최나영은 세계 최대 재보험사 뮤니크 리(Munich Re) 그룹 내 자산 운용사인 MEAG 홍콩 지사의 주식 펀드 매니저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 현재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2021년 1월 처음판을 인쇄했다.

[기고자 소개]

이태윤
자유와 방임을 동경하고 꾸준한 독서가 아니면 지능이 떨어진다고 믿는 소시민이며 소설과 시에 난독증을 보이는 결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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