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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메디 이광진 대표, "휴대폰 앱 하나로 혈압 측정부터 관리까지"의료기기 개발, 투자없인 어려워·창업 초기 자본 부담 덜어줬으면
김지선 기자 | 승인 2021.02.02 17:45

● 산업계 인터뷰 - 딥메디 이광진 대표(2020년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 대상기업)

딥메디 이광진 대표,"휴대폰 앱 하나로 혈압 측정부터 관리까지"
의료기기 개발, 투자없인 어려워·창업 초기 자본 부담 덜어줬으면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인의 사망 위험요인 1위는 고혈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 환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가 병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 자신이 질병과 신체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딥메디는 일반 혈압측정기에 쓰이는 압박대(커프)나 스마트 워치 같은 보조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누구나 편리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딥메디는 이를 토대로 폐고혈압 등 희귀질환의 조기 발견 연구를 제시, 지난 12월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디씨메디컬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딥메디 이광진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딥메디에 대해 소개해달라. 

스마트폰 카메라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호흡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기반혈압추정시스템을 사용한 앱 ‘늘혈압(Always BP)’과 종합적인 심혈관 관리 앱 ‘헤일리’를 개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혈압 측정부터 케어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중 연구원 동기들과 딥메디를 공동창업했다. 보조기기 없이도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는 논문들에서 가능성을 보고 휴대폰 센서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의사였던 연구실 동기에게 ‘사업성 있다’고 조언받고 이 기술로 2017년 아산나눔재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곧바로 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았다.

서울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 우승으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 
챌린지 주제 세부분야 중 ‘폐고혈압 등 희귀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 및 모니터링’에 연구 제안서를 제출했다. 우리 기술로 폐고혈압도 충분히 측정 가능하다고 봤다. 이번 우승으로 혈압 측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폐고혈압 등 다양한 진단 시스템 개발로 사업확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기업인 존슨앤드존슨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제품이 주목받는 요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우리 제품은 특별한 기기 없이도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만으로도 편리하게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앱만 다운로드받으면 스마트폰이 의료기기가 된다고 할까. 그 편리함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는 것 같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심각한데 크게 증상이 없어 심각성을 간과하곤 한다. 우리 제품으로 환자들이 간편하고 꾸준하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재 제품 개발 진행 상황과 계획중인 수익 모델은?

카메라기반혈압추정시스템을 적용한 제품 ‘늘혈압(Always BP)’은 현재 충남대병원에서 식약처 본임상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9월 늦어도 12월안으로 인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에서 특히 우리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동남아에서도 수요가 많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산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기술은 데이터 용량도 작아 3세대 통신망(3G)에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는 임상 및 인허가 별도로 진행해야 하므로, 라이센스 판매나 기술거래 형태로 수출을 고민 중이다. 무엇보다 가장 희망하는 바는 우리 앱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방법을 고민중이다.  

스타트업 기업으로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들며 느낀 어려움은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의료기기 인허가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공부를 하긴했지만 한계가 있어 전문적인 부분은 컨설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의료기기 개발하는 과정에서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 투자를 받지 못하면 사업 시작 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수익구조 질문에서 해외 라이센스 판매 등을 고려한 것도 인허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식약처 인허가 획득 후 유럽 CE 승인에 도전하려 하는데 미 FDA 승인은 비용이 높아 고민이 된다. 정부 과제는 메이저급 병원이 대부분 가져간다.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 초기 사업에 선정되기는 정말 어렵다.
그나마 식약처 가이드라인이 설명이 상세해 인허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창업 기업의 초기 비용을 체계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올해 사업계획, 또 딥메디의 궁극적인 사업목표는.
올해는 인허가 획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고혈압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심혈관계 관련 진단부터 케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술의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혈압을 재며 맥파 전달속도도 측정할 수 있다. 맥파 분석으로 부정맥 진단 및 동맥경화를 예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또 심호흡 훈련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흡 신호 측정 기술을 활용해 고혈압 환자의 심호흡 훈련을 보조하는 디지털 신약 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고자 한다. 

딥메디의 카메라기반혈압추정시스템을 사용한 앱 ‘늘혈압(Always BP)’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모습(왼쪽)과 측정 결과.

김지선 기자  kjs0413@km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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