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PLI 활용,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정보통신 분야 인도 진출 모색 필요"

[KOTRA_해외시장동향_2020. 1. 13]

인도의 투자촉진을 위한 생산연계 인센티브

인도 생산연계 인센티브 현황

인도 정부는 자국 제조업 투자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소프트론,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생산연계 인센티브는 지난 3월 발표된 정책으로, 선정된 기업은 인도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받게 된다. 인도 정부는 해당 정책을 통해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입 의존도 감소 및 경제성장을 견인하고자 한다.

해당 제도 최초 지원 대상은 휴대폰 및 관련 부품, 의약품 중간체 및 원료의약품,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었으며 지난 10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신청 기업 중 16개 지원 기업을 선발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삼성을 비롯해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인 폭스콘 혼 하이, 라이징스타, 위스트론, 페가트론이 선정됐다. 인도 기업으로는 라바, 바그와티, 파짓 일렉트로닉스, UTL 네오링크스, 옵티머스 일렉트로니스 등이 있다. 인도 정부는 이들 기업에 7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생산연계 인센티브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연계 인센티브 지원 부문 확대

1차 지원 대상 발표 이후, 지난해 11월 인도 정부는 PLI 지원 부문을 확대하고 208억6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규 지원 부문은 총 10개 분야로 고급 화학 전지, 전자기기,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약, 전자통신, 섬유, 식품, 태양광 모듈, 백색 가전제품 그리고 특수 철강이 이에 해당한다. 관련 세부사항은 아래와 같다.

노트북·태블릿·서버 시장도 추가로 수혜 예상

상기 10개 신규 지원 부문에 더해 노트북·태블릿·서버 제품도 PLI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분야 인도 내 생산을 장려해 해당 제품의 전 세계 생산량 중 20~30%를 인도에서 생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원책 관련 세부사항은 2021년 1월 중으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후속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앞선 화상 회의에서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2025년까지 휴대전화 10억 대, 텔레비전 5,000만 대 그리고 노트북 등을 포함한 하드웨어 기기 5000만 대를 제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인도 정부의 계획은 최근 글로벌 PC 제조업체인 HP가 공급업체 Flex와의 계약을 통해 첸나이 지역에 인도 내 두 번째 PC 제조 공장을 세우는 등 노트북 및 프린터 생산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는 와중에 발표됐다. 이는 이 계획이 글로벌 기업의 실질적인 진출 수요와도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산연계 인센티브, 인도의 글로벌 생산거점화 가속 기대

인도는 지금의 타이밍을 놓칠 수 없다.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발된 생산거점의 탈 중국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인도-중국 간 국경충돌은 인도가 중국 견제 국가 대열에 참여하는 강력한 유인이 됐고 중국과의 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게 '생산연계 인센티브'라는 깃발을 높게 흔드는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매력적인 옵션으로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정세변화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재정립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도의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는 인도로의 생산거점 이전에 가산점을 부여할 것은 분명하다.최근 삼성의 인도 진출 행보는 위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R&D 센터 및 생산 공장을 확대 운영함과 동시에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점차 인도로 생산거점을 이전하는 추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작년부터 약 5억 달러를 투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인도 기업들의 기대도 높다. Acuité Ratings & Research의 수석 분석관인 Suman Chowdhury는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조금 지원 확대는 고급 전지, 태양광 모듈, 전자기기 부품 관련 기업들이 인도로 직접 진출하도록 적극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 자동차 부품 제조사 협회장 Deepak Jain은 "세부사항이 빠른 시일 내에 정해지길 바란다. 현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25%를 수출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PLI와 같은 지속적인 지원책을 통해 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향후 인도의 세계 자동차 생산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라며 PLI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당 제도는 제조업 부문뿐만 아니라 인도 경제 성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업 Credit Suisse는 전자기기 제조 부문 대상 대규모 PLI로 향후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기존 대비 0.5%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점

최근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2027년이면 인구 수에서 중국을 추월할 것이며 연 6% 수준의 고속성장을 통해 2030년에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압도적인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로의 진출 러쉬는 사실 시점의 문제였고 이제 그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국은 해당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인도로의 투자진출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PLI 대상으로 지정된 산업은 인도 정부의 육성의지가 다대한 분야이자 시장수요가 높은 분야임을 감안해 관련기업들이 협력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원: Primary Research,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인도 정부, 딜로이트(Deloitte), PIB(Press Information Bureau), 현지 언론 보도 종합(Financial Express News, Livemint, Business Standards)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이동현 인도 뭄바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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