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2020 제1기 최고 경영자 과정 성공적 개최, 8·10월에 2,3차 교육 진행돼

"IT기술발전과 코로나19로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으며 규제 및 의료 시스템도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변곡점은 의료기기산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로 뉴노멀 시대를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열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2020 제1기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의료의 미래, 디지털헬스케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밖에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국내·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사례와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로, 의료도 결국 데이터 사이언스다. 유전자 정보 등 인간 자체가 데이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관련 기술은 이미 진일보된 상태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야할 때"라며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가 효용이 있으려면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하는데 사용자는 효능이 있어야 기기 착용 횟수를 늘린다. 즉 지속사용성과 사용자효능 사이에 딜레마가 있다"고도 했다.

원격의료도 화두에 올랐다. 최 대표는 "OECD 국가 중 원격의료 관련 규정이 없는 곳은 있어도 불법으로 규정한 곳은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원격의료와 원격진료에 대한 개념도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 원격의료가 원격진료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이다. 원격의료에 대해 누가, 누구에게, 언제, 무엇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 정호엽 대표의 "향후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하면 데이터 없이도 딥러닝 또는 머신러닝이 가능한지"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하이퍼리티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 결과도 나올 수 없다"고 답했다. ㈜엠큐브테크놀로지 김정회 대표는 "정부의 대응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성공여부를 가르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최 대표는 "기술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보수적이다. 개인적으로도 산업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또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발전하려면 독립된 예산 배분돼 진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비용효과성이 증명돼야한다. 하지만 아직 입증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로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의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서는 딥러닝을 위한 데이터 마련이 선제조건인 만큼 국가 기관에서 데이터 분석에 앞장서, 10~20년을 내다봐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은경 정책기획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장마가 시작된 궂은 날씨에도 KMDIA 이경국 회장, 김명정 상근부회장과 ㈜쥬디스코퍼레이션 유철욱 대표, 스미스메디컬인터내셔널리미티드 곽우섭 대표 등 30여명의 기업 CEO 및 임원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경국 협회장은 맺음말에서 "최근 뷰노나 루닛, 미래컴퍼니등 40대 젊은 CEO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IT기술 발전으로 우리 산업계에 굉장히 큰 변화가 오고 있더라"면서 "패러다임이 100% 바뀌는만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협회도 앞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고경영자과정은 협회에서 새롭게 시작한 교육과정인데 1기 졸업생들이 길을 잘 닦아놓아야 모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1기 선배님들의 어깨가 무겁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모임이 더욱 발전해 우리 협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 진흥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올해 신규 개설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2020 최고경영자 과정은 의료기기 CEO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인적 네트워킹 확대 및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는 8월 26일, 10월 28일 2,3차 과정이 진행되며 10월 교육은 수료식을 겸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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