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
[KOTRA_해외시장동향_2020.4.1]
□ 몽골 2008년 금융위기 진행 과정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상황
-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아시아 국가들 중 몽골 경제에 큰 충격을 줬는데 이는 몽골의 주력 수출품목인 구리의 국제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출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음. 몽골 경제는 당시 7~10%대의 고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듬해인 2009년에 -1.3%의 역성장을 보여 1990년대 시장경제 전환 이후 1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함.
- 몽골은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던 당시 외환 보유고 확대 정책 미시행, 국가 예산에서의 불필요한 지출 확대, 금융권에서의 대출 급증 등으로 무방비 상태에서 금융위기에 직면함. 이후 현지화 가치 하락 대응을 위해 정부가 뒤늦게 외환시장에 개입하였으나 역부족으로 외환보유고가 급감함으로써 투그리크화 가치가 급락함. 당시 실업률도 2.8%에서 11.6%로 크게 증가함.
○ 몽골정부의 대응정책
- 몽골정부는 2009년 초부터 재정(예산), 통화, 환율, 금융 등 정책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며, 선불 조건의 광산물 수출 계약 및 12억 US달러규모 채권발행 등으로 경제 지원 정책을 수립함.
-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 수행에 따른 외환보유고 유지, 현지화 가치 및 인플레이션 상승 안정 방향으로 대책을 수립 실행함. 세계은행, ADB, 일본, 호주 등 국가정부들로부터 총 133.5백만 달러를 지원받고 IMF의 Stand by 프로그램 하에 169백만 달러를 지원받음.
○ 금융위기 전후 몽골 산업구조 변화
-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GDP성장률은 2008년 8.9%에서 2009년 -1.3%로 급감하였으며,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건설 부문에 타격이 크고 그 다음으로 도소매업, 제조업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 금융위기 이후로는 도소매업 이 40%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운송업과 건설업도 크게 성장을 보임.
- 몽골 경제의 동력인 광산업은 GDP의 약 20%를 차지하며, 2009년에는 5.8%로 성장함. 몽골 전체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8년 당시 약 60%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됨. 2009년부터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부터 경제지표들은 정상수치를 보이기 시작함.
□ 몽골의 코로나19 현황
○ 몽골 코로나19 발병 현황
- 몽골은 중국과 약 5,000km로 접경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았으나 금년초부터 코로나19에 대해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3월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 그러나 3월10일 최초 확진자(프랑스인)가 발생함. 그 이후 해외에서 전세기로 이송한 983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3월 26일 기준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집계되고 있음.
- 몽골정부는 4월 30일까지 국경 폐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해외에 체류중인 몽골 국민 보호를 위해 전세기로 이송했으며, 4월 2일부터 다시 전세기로 국민 이송하여 국내 격리시설에서 약 3주 격리할 예정임.
○ 몽골정부의 대응
- 몽골정부는 2월부터 비상사태기간을 2차례 연장하여 4월 30일까지 국경을 폐쇄(화물 제외)하여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상태임. 또한 비상사태 기간내 휴교 및 일부 영업소(극장, 피트니스, 키즈카페, 행사) 영업 중단함.
- 재무부는 세금 납부기간 연체 시 벌금 미부과, 임대인의 임대료 소득세를 1회 면제, 대출 및 이자 연체 가능기간을 기업 대상으로 120일, 개인 대상으로 90일까지 허용함.
- 또한 현금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에서 1%p 인하하여 10%로 결정함.
□ 코로나19가 몽골에 미치는 영향
○ 코로나 19가 몽골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아직 몽골정부 및 재무부에서 최근 실물경제 지표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경제전망을 하기는 어려움.
- 몽골 전체 무역의 64%가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출은 89%, 수입은 33%가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음.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2월 기준 몽골 전체 무역은 21% 감소하였으며 몽골의 대중국 수출(24.3%)과 수입(0.8%)이 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중국은 몽골 광산물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수출대상국으로 광산업에서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함.
- 몽골상공회의소(MNCCI)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체 현지기업들의 90%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매출이익 3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특히 교육, 서비스, 무역, 건설, 식품제조 등 분야에서 영업하는 현지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남. 또한 현지기업들은 대출금 및 이자, 임대료 등 지출이 가장 사업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답변함.
○ 코로나19와 소비트렌드의 변화
- 사회적 거리두기 및 격리조치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집안에 머물면서 생존을 위한 소비가 크게 증가함. 몽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면류, 식용유, 쌀, 차류, 설탕, 소금 등 생필품 소비가 약 20%이상 증가함.
- 또한 개인 보건 및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마스크, 소독약, 비누, 물티슈, 화장지, 일회용 장갑, 세제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
□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가 몽골 경제에 미친 영향 비교
○ 2008년 금융위기 당시는 건설부문이, 코로나19는 제조 및 서비스업에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
- 금융위기 당시 건설부문 성장률이 마이너스 34%를 기록해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도소매업(-12%), 제조업(-9%) 등 순으로 나타남.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큰 부문은 제조 및 서비스업 그리고 도소매업으로 나타나고 있음.
- 몽골상공회의소 2020년 3월 23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및 물류 차질로 인한 제품 공급 애로 등으로 영업 손실이 확대되어 일자리수도 감소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됨. 제조업(50%), 숙박과 외식업 등 서비스업(43%), 무역업(38%), 교육(27%) 등 분야에서 영업하는 현지기업들이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됨. 즉 코로나19 사태가 이대로 지속되면 금년에는 실업자가 약 26만 명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따라서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업종들은 몽골경제에서 GDP기여율이 높은 업종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코로나19는 GDP기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 무역업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음.
○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대폭 하락 등 올해 경제성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되나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 충격은 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광업은 몽골 GDP의 23.8%, 수출의 83.7%, FDI의 75.8%를 차지하는 등 몽골 경제성장의 핵심산업이나 코로나19 로 인해 국경 폐쇄 및 수출 중단으로 광물 수출이 급감함. 2020년 2월 기준 광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2.6% 감소했으며, 3월부터 정상적인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수출은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몽골의 주력 수출품목인 구리의 국제시세가 톤당 68%까지 급락한 반면 올해의 경우 3월 현재 13% 하락한 수준이며 최대 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위기와 비교해 충격파가 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그리고 3월 중순 이후 몽골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의 코로나19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대중국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따라서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감소하겠지만 2분기 이후 대중국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경제성장율도 다소 회복될 전망임.
- 한편 몽골 중앙은행에 따르면, 몽골 전체 수출이 2020년에는 전년동기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위기 당시 수출 감소폭(25.6%)보다 낮을 뿐 아니라 학습효과로 인해 몽골정부의 정책대응이 보다 신속해진 것도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자료원 세계은행, 몽골 중앙은행, 통계청, 관세청, 몽골상공회의소, 각 언론, KOTRA 울란바토르무역관보유 자료 종합.
작성자: Nandintsatsral Amarsanaa 몽골 울란바토르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