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고

[국민일보_기고_2015.07.22]

황휘 협회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건강수명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불치병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질병의 예방 및 건강관리가 일상생활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IT, BT, NT 등 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영역이 바로 웰니스산업이다.

웰니스란 웰빙, 해피니스, 피트니스 세 단어의 합성어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건강관리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웰니스 제품의 구체적인 예로 손목시계의 GPS를 통해 이동 속도 및 시간, 거리를 측정하여 하루 동안의 칼로리 소비를 알려주는 장치, 휴대폰 카메라의 렌즈를 통하여 피부 건조도를 알려주고 수분 섭취 필요량을 알려주는 장치 등이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웰니스산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그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땀 성분을 분석해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 속 장면들이 단지 상상이 아니라 조만간 우리 앞에 벌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애플과 구글에서는 각각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킷’ 및 ‘구글핏’ 등 웰니스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웰니스 제품 구분판단 기준’을 발표하여 의료기기와 구분이 모호했던 웰니스 제품에 대해 명확한 구분 기준을 제시하였다. 제품 개발자에게는 예측 가능성을 높여 새로운 제품 개발을 적극 유도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의료기기로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함이다.

정부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웰니스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제조업체가 웰니스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제공하였다. 웰니스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국가적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 본다.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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