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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공동 연구와 정부 지원으로 기술혁신 이뤄"■ 인터뷰 - 기술혁신상 :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윤석호 대표)
이영주 기자 | 승인 2019.10.08 16:16

■ 인터뷰 - 제4회 의료기기산업대상 기술혁신상 :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윤석호 대표)

"산학연 공동 연구와 정부 지원으로 기술혁신 이뤄"
윤석호 대표, 의료기술 개발 속도에 발맞춘 제도 균형 강조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의 기술혁신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은?
우리 회사는 그동안 정부의 다양한 연구개발 지원사업의 수혜를 입은 기업이다. 정부와 다양한 유관기관의 지원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했기에, 먼저 이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중이 기압장애는 일산화탄소 중독,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의 치료를 위한 고압산소치료요법의 빈번한 부작용이다. 우리 회사는 국내외 최초로 '중이 기압장애 예방 자동화 기술'을 개발, 고압산소치료 시 환자의 고막 압력 평형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공동연구개발에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생각하고 좋은 사업으로 성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업에서 새로운 개발 아이템은 어떻게 발굴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장의 니즈다. 의료진 또는 환자에게 필요하지만 아직 상업화가 덜 이루어진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미 시장이 확보돼 다양한 경쟁 제품이 존재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대한 조사과정은 의료진과 학교 연구실 등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우리 회사는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의료진, 연세대학교 의용공학과 연구실과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정기 미팅을 하고 있다. 협의체 미팅에서 더 나은 진료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교류, 개발 실현 가능성을 판단한 후 실제 개발 과제로 선정한다. 이를 회사에서 과업으로 삼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한다.

혁신의료기기를 정의하면?
소비자(의료진, 의료 관계자, 환자)가 기대하는 수준의 의료기기를 더 낮은 비용 또는 더 편리한 접근방식으로 제공해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의료기기만이 혁신의료기기는 아니다. 사용상의 편의를 늘리고, 환자의 치료 과정 중 부작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도 모두 혁신의료기기의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혁신을 이루기까지 가장 어려운 점은?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을 제대로 적용하고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기술의 개발과 적용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기술로의 대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롭게 태어나는 원천기술들 중 옥석을 구분하는 혜안과 이런 기술들을 직접 보유하거나 빠른 내재화를 이뤄내는 속도를 가져야 하나, 쉽지는 않다. 또한, 직접 개발한 기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특허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산화 또는 개발 의료기기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규제는?
글로벌 회사들의 의료기기 개발과 진화 주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들의 적극적인 벤처 기업 설립, 자본력을 가진 거대 회사로의 인수합병(M&A), 기술 제휴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 의료기기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안착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특히 어려움을 이겨내고 선진 의료기술 수준에 맞춘 의료기기를 개발했으나, 국내의 인허가, 보험 등 의료 기준이 과거의 것으로 남아 있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국내 시장에서도 발을 내딛지 못하고 시장진출이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빠르게 변모하는 의료기술 개발 속도에 발맞춘 품목 허가 기준의 변화,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의료기술 발전의 균형이 필요하다.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우리나라 의료기기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 비중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혼신의 힘으로 연구개발하고 의료진과 환자를 위해 서비스를 혁신하는 모든 기업이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는 시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있기를 바란다. 업계의 선진화가 이뤄지려면, 기존 기업은 대형화되고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많은 스타트업의 업계 진출이 필수적일 것이다.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의료기기업계에 적극적으로 M&A 또는 지분 투자를 해서 대형화되는 것이 필수적이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된 기업가가 많이 출현해야 한다. 개별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과 이를 통한 성공적인 수익창출 모델을 만든다면, 의료기기업계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함께 최선을 다해 머지않은 미래에 더 많은 의료기기업체가 성공적인 기업 상장 등 시장 가치를 창출하기를 바란다.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마련해야 할 정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건설 등 국가 성장기에 전략적으로 육성돼 글로벌 리딩 기업이 많이 배출된 사례는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정책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우리는 향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 중 큰 축이 헬스케어 영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 기간이 짧고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산업에 정부의 전략이 집중되면 좋겠다. 글로벌 의료기기산업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이에 반해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 특히 의료기기 제조업 분야는 열악하다. 의료기술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되는 과정 전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있다면 미래의 의료기기업계는 10년, 20년 뒤 현재의 자동차, 반도체, 전자 사업 못지않은 국가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포상금 사용 계획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연구개발에 노력을 다한 회사 동료, 직원과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조력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혁신이었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념 선물을 만들어 마음의 뜻을 표할 계획이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의 향후 계획과 비전은?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건강한 호흡과 관련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미래를 두고 있다. 고압산소치료기라는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호흡과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 접목시켜 회사를 발전시키려 한다. 올해 말 CE 인증을 완료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해 일본, 미국, 중국 시장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webmaster@km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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