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있는 기술을 활용한다면 일본 시장진출 유망"

[KOTRA_해외시장동향_2018.10.29]

日 온라인 진료 현주소와 확대되는 스마트 의료시장

- 2023년, 251억 엔으로 크게 확대되는 온라인 진료시장
- 정부 주도 스마트 의료산업 성장에 따른 IoT, 메디컬 솔루션 기기·제품 소개 및 전망
-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활용한다면 일본 시장진출 유망

□ 일본 내 온라인 진료에 대한 수요 증가 배경

ㅇ 2025년, 초고령 사회 되는 일본   

-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 세대’ 3387만 명이 2015년을 기점으로 고령인구에 포함됐고, 2025년에는 75세 이상 단카이 세대 인구가 3677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됨.
-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사는 노인의 온라인 진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ㅇ 지방의 의사 부족 심각

-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의사 240.1명으로 여타 OECD 국가 평균(280명)에 미치지 못함.
- 지방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 정부 및 지자체가 주도해 온라인 진료를 확대하기로 함. 

 ㅇ 바쁜 현대인들의 수요 증가

- 출장이 잦고 주말에도 근무해 직접 병원에 갈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과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진료가 인기를 끌고 있음. 
- 실제로 작년 9월부터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진료를 받는 66세 한 자영업자는 매일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임.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찰 받아야 했으나 온라인 진료를 이용하고부터는 불편을 겪지 않는다고 함.

□ 일본 정부의 온라인 진료 추진 정책, 지원사항 및 향후 계획

ㅇ 온라인 진료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

- 온라인 진료는 애초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나 사람이 드문 지역 등 의사가 적은 지역에서만 이용됐음.
- 2014년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전국 560곳의 의료기관이 온라인 진료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고 2016년 본격적으로 온라인 진료를 전국적으로 허용하면서 도입이 확대됐음. 
- 2017년 2월 일본 전국 약 1600곳의 의료기관이 원격진료를 도입하고 있으며 2014년 560여 곳에서 3배 이상 증가했음.
- 앞으로도 온라인 진료가 확대될 것을 예상한 정부는 2018년 3월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제안하고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의견 청취·보완 후 공식 발표했음.

ㅇ 가이드라인 공개 및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한풀 꺾인 온라인 진료

- 현장에서는 정신과, 소아청소년과에서 온라인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으나 가이드라인 공표 결과 정신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가 보험 적용 대상 범위에서 제외되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 생활습관 질환에 국한됐음.

- 최초 진료는 의사와 직접 대면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온라인 진료 대상을 ‘의사가 30분 안(도서 지역 등은 제외)에 찾아갈 수 있는 거리’로 환자를 축소했기 때문임.
- 전국 후생국 조사 결과 약 1000개소만 온라인 진료 조사를 했다고 밝혀졌는데, 이는 전국 의료기관의 1%에 해당하는 수준임.
- 2018년 4월 건강보험 적용 대상 범위 공개 후 오히려 온라인 진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약 1000개소 중 200개 의료기관에서 온라인 진료를 중단했음.
- 정부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에도 구체적인 사례가 없어 질환 범위를 알기 어려운 것도 이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침.

ㅇ 향후 보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논의 

- 온라인 진료 활성화를 위해 일본 정부는 대면 진료에 비해 낮은 보수체계를 수정했음.
- 정부는 보급 확대를 위해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미래투자 회의에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며, 2년 후 실태 및 실적을 다시 한번 평가한 후 개선책을 낼 예정임.

□ 온라인 진료시장의 밝은 전망

ㅇ 의료비 절감 및 의료 효율 향상을 위해 보급 확대 불가피

-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응 의료기관의 비율이 줄고 있으며, 이에 대해 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온라인 진료와 같이 IT 활용이 불가피함.
- 현재 일본이 1년간 쓰는 의료비 총액인 국민 의료비는 40조 엔을 넘었으며, 75세 이상 ‘단카이 세대’가 많이 늘어나는 2025년에는 60조 엔으로 커질 전망임. 
- 온라인 진료는 환자의 편리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진료 효율성이 높아 의료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 원격진료 서비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 연간 최대 40조 엔이 넘는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ㅇ 향후 확대되는 온라인 진료 시장과 줄지은 기업 참여

- 시장규모는 2015년 123억 엔에서 올해 133억 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향후 2019년에는 199억 엔, 2023년에는 작년 시장규모의 2.1배인 251억 엔이 될 전망

- 온라인 진료 분야에서는 원격 화상진단 서비스 규모가 가장 크며, 2017년은 전체 시장의 80%를 웃돌아 98억 엔에 달했음.
- 동종업계 내 떠오르는 또 다른 서비스 분야는 ‘원격의료기기 보수 서비스’로, 인력난에 따른 관리에 대한 우려와 의료기기 보안에 관한 의식이 높아져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종합상사인 스미토모 상사는 올해 3월 말 온라인 진료 관련 벤처기업 인테그리티헬스케어에 5억 엔을 출자했고, 자사 내 헬스케어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 

- 통원이 어려운 지방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지방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 고령화율 30%를 넘는 니가타현에서는 2017년 말, 호쿠에츠은행과 온라인 진료 서비스업체인 메도레가 업무 제휴를 체결함. 
- 후쿠오카에서도 2017년 7월부터 후쿠오카시 의사회, 의료법인 홈 클리닉지원회 등이 합심해 2016년 4월 준비했고, 11개 의료기관이 환자가 직접 입력하는 기초 건강 정보 및 질환에 대한 정밀 검토 작업을 실행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 

 □ 기타 스마트 의료시장 관련 제품 소개와 시장규모 전망

ㅇ IoT 활용 제품 소개 

- 후지경제가 발표한 ‘2017년 메디컬 IoT·AI 관련 시장 최신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분야 IoT 관련기기 및 시스템은 재택의료나 원격진찰로 인해 수요가 늘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됨.

- 통신 기능 탑재형 인공장기 분야에서는 페이스 메이커가, 체내삽입형 제세동 장치가 초고령자 수 증가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2025년 시장규모는 2016년 대비 55.8% 증가한 1058억 엔으로 전망됨.

- 치료·모니터링 기기·시스템 관련해서는 2016년 시점에서는 캡슐 내시경과 CGM(지속 혈당 측정 장치)·CGM 기능 탑재형 인슐린 펌프(인공췌장) 비중이 큼.

- 웨어러블형 뇌파 측정계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25년에는 150억 엔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함.

- 기타 의료 관련 IoT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원격의료지원 IoT 시스템 및 서비스, 복용 중인 약을 관리하는 지원 시스템, 원격 감시 시스템에 대해 조사·분석했음. 온라인 진료가 2015년 8월 후생노동성에 의해 의료법에 적용된 이후,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함.

- 2016년 753억 엔이었던 의료 IoT 시장은 2025년 2.2배 증가한 1685억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그중에서도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분석한 후 신약 개발과 연결하는 ‘AI 의약품 개발 시스템’ 수요가 향후 확대될 전망이며, 2025년에는 관련 시장이 70억 엔 규모로 예측됨. 

ㅇ 메디컬 솔루션 관련 제품 소개

- 일본 메디컬 솔루션 시장은 △ 원격의료 관련 시스템 및 서비스 신장, △의료용 영상기기 수요 증가, △AI 및 IoT를 활용한 하이엔드모델로 기변, △클라우드형 전자 진료기록부 시스템 보급, △영상기기를 활용한 수술실 관련 기기 및 시스템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되는 추세임. 

-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는 수술 지원 로봇으로 2018년 이후 내시경 파지 타입, 로봇 조작 타입에 대해 개발이 진행될 예정임. 2018년 추정되는 시장규모는 64억 엔임. 2023년 140억 엔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반도체 기업에 종사하는 S담당자는 인터뷰를 통해 "세계 인구 동향 변화와 개인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연성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 및 통신 기능에 의해 활성화되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설계자는 솔루션을 기존 플랫폼에 접목해 모바일 헬스케어 유저의 높은 기대 수준에 응하기 위해 RSL10을 비롯한 차세대 저소비 전력 무선 SoC가 향후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함.

□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

ㅇ 일본 정부의 스마트헬스 산업 육성에 따른 진출기업 기회 확대 

- 의료기관과 제약사, 의료기기사, 보험사 등 기업에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정밀 의료를 위한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 필요 
-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은 포지티브 규제로 디지털 헬스업계에선 사업적 시도가 어려움. 정보보호 관련 가이드가 나오는 이유도 법이 바뀌지 않으니 예외를 만드는 것인데 법적인 권한이 없다 보니 사업한 후 소송이 걸리면 법원에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음.
- 일본은 스마트헬스 산업을 키우기 위해 의료, 건강 정보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개정해 인증 받은 정보은행이나 정보신탁 등이 개인정보를 관리, 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음. 
- 해당 인증제도는 2020년부터 도입되며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처리한 익명 가공정보의 유통을 허용함. 의료정보 등 민감정보도 사전동의 필수 등 강화된 기준을 만족하면 활용할 수 있게 됨.

ㅇ 이미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한국 의료진단 스타트업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서 유일하게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5년 11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영상 진단 서비스 기업 ‘루닛(Lunit)’에 투자했음.
- 투자는 총 20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 외에도 포메이션8과 기존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도 참여했음. 
- 해당 기업은 뇌 구조에서 착안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사람의 시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기존 의료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함. 
- 컴퓨터를 이용한 의료진단 분야는 딥러닝 기술과 대량의 의료데이터가 만나 신규 시장을 창출 가능성이 무한함. 일본에서도 병원과 협업을 통해 성장이 기대됨.

□ 시사점

ㅇ 한국 기업의 강점 살려 일본 진출 가능

- 일본은 정부가 주도해 적극적으로 스마트 의료산업을 키우고 있으며, 관련 법 제정 및 표준화 작업을 통해 관련 스타트업에 문을 열어 놓았음.
- 한국 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보안 기술과 VR/AR 기술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 맞는 메디컬 솔루션, IoT 기기 및 서비스 관련 제품을 개발한다면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 의료시장에 선점 가능성이 있음. 

ㅇ 스마트 의료시장 확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필요

- 의료업계와 ICT 기업들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정보 활용 기준을 제시하는 법과 표준화 작업이 필요함.
- 스마트 의료시장의 유망 분야로 알려진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은 병원, 기업, 기관이 공통된 데이터 폼을 사용하지 않으면 활용이 어려움. 이에 정부 차원에서 개인 의료·건강 데이터 사용을 허가하고 정보보호 가이드에 법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업계 지적이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ZD NET 코리아, Business Insider Japan, 아시아투데이, 조선닷컴, 프레스맨, 이코노미저널, 조선비즈, 일본 내각부 및 후생노동성 통계자료,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김현희 일본 나고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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