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우리기업들 신규 사업 축소, 거래선 관리, 대금회수 방안 등 주의 기울여야"

[KOTRA_해외시장동향_2018.4.22]

- 불확실한 이란 환율시장, 대이란 투자 신중 필요

□ 이란 정부 환율시장 단일화 전격 발표

ㅇ 2018년 4월 9일(월) 저녁, 이란 부통령은 현지 환율시장 내 통용되고 있는 달러화 이중환율(정부 및 시장환율)을 단일환율로 통합한다는 내용 전격 발표
- 기준 단일환율: 1달러당 4만2000이란 리알 
· 2018년 4월 8일(일) 아침 기준 1달러당 정부환율의 경우 3만7000이란 리알이었으며, 시장환율의 경우 약 5만9000이란 리알 수준이었음.

ㅇ 달러화 정부·시장환율 통합 배경
- 이란 정부는 최근 3개월간 이란 리알화 가치 폭락과 정부 및 시장환율 왜곡현상 증대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전격 단일환율 공표한 것으로 추정됨.
· 최근 JCPOA 파기 불안감 증폭,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발언 등으로 대미 시장환율의 경우 연일 리알화 가치 최저치 기록
- 일반적 접근 또는 정부정책 추진으로 최대 50% 이상 차이 나는 정부·시장환율 간 괴리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보임.
- 과거부터 이란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 중 하나가 단일 환율제 추진이었음.
· 최근까지 평균 10%대 물가상승률과 은행 예금 금리(연평균 15% 이상) 등 경기침체 지수 표면화로 번번이 해당 정책은 무산됐음.

ㅇ 다만, 이번 단일환율제가 향후 지속 유지될지는 불투명
- 2013년 9월, 최근 이란 정부가 발표 및 추진한 환율 통합 방안과 비슷한 사례 존재
·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시절 정부환율 기준 1달러당 1만2260이란 리알 수준에서 1만9000이란 리알 수준으로 1개월 사이 대폭 현지화 가치가 절하(약 55%)된 바 있음.
- 당시 정부와 중앙은행은 최근 정부 발표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단일환율제를 추진하려 했고 정부가 전격 성명을 통해 단일환율 기준을 발표했으나, 발표일 기준 약 6주 이후 본질적인 환율시장 왜곡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정부 및 시장환율로 분리·운영
· 이후 달러화 시장환율의 경우 1달러당 2만 이란 리알대 수준에서 3만 이란 리알 이상 수준으로 대폭 상승함.

□ 환율단일화에 따른 영향

ㅇ 해당 정책으로 인한 현지 경제부문 여파 심각
- 이란 현지 일부 언론은 기존 파산 위험성이 높은 은행이 해당 정책으로 인해 관련 위험성은 더욱 증대(뱅크런)됐다고 시사
· 해당 은행: Tejarat Bank, Saderat Bank, Day Bank, Sarmayeh Bank, Eghtesad Novin Bank, Parisian Bank, Iran Zamin Bank, Tourism Bank
- 아울러 정부 환율정책의 신뢰성 결여 및 실패 사례 등으로 경제활동 개인 및 기업의 불안감 증대 → 신규 사업 발굴 및 확장 중단, 기존 거래선 간 계약 중단 등 움직임 발생
· 현지 진출 외국계 기업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시장 철수 등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됨.

ㅇ 현지 대부분 시민은 정부 발표와는 반대로 5월 12일 최악의 사태(JCPOA 파기)를 대비해 안전자산인 미화를 보유하고자 보유자산을 매각 후 미화 확보에 노력

□ 전망

ㅇ 현지 내에서도 환율단일화 유지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많으나, 추후 변화 상황 지속 모니터링 필요
- 2013년 정책 실패 사례와 비슷한 부분이 많으며 현지 경제주체 또한 정부 정책 준수 및 수용에 많은 한계 존재     
· 이란·외국기업 간 거래기준 환율이 존재하나 정부의 강제 환율조정으로 쌍방간 관련 분쟁 발생 가능
· 특히 이란 시장물가의 경우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바 현재 일자 기준 실제 물가의 경우 과거 대비 대폭 상승함. 가격 하방경직성 감안 시 물가는 상승했으나 환율은 기존 대비 대폭 하락(억제)되는 왜곡 현상 발생
· 수출업자 몇몇과 인터뷰한 결과 향후 자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 이에 향후 정부 또한 환율단일화 정책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 정부 및 시장환율로 분리·운영될 가능성 높음
- 단일환율이 분리될 경우 시장환율은 4월 7일 기준이었던 1달러 당 약 5만9,000이란 리알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 → 하이퍼인플레이션 초래
· 환율 재상승 및 하이퍼인플레이션 발생 시 수입에 많은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란 경제구조상 수입품 가격 또한 대폭 상승하므로 국내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음.

ㅇ 2018년 4월 12일(목) 이란 정부는 현지 신문(Financial Tribune)에 해당 단일(고정)환율은 4월 10일까지만 유지되며 이후 물가상승률에 따른 변동환율로 회귀한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미화 환율의 경우 1달러당 4만2000이란 리알로 고정돼 있음.

ㅇ 이로 인해 현지 진출 외국기업 또는 신규 대이란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의 경우 현지 시장 내 사업규모 축소 및 취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음.

ㅇ 또한 5월 12일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제재 유예여부가 결정되기 전 조치사항인 바, 해당 결정 시일까지 상당한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음.

□ 시사점

ㅇ 우리기업의 경우 원화 환율 또한 4월 8일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는바, 대이란 수출 수익금 손해 또는 미수금 발생 가능성 대비 필요
- 원화대금결제시스템 또한 재정환율을 미 달러화로 사용하고 있음에 따라, 이란 리알화 환율 상승은 원화 환율 상승을 의미함.
- 현지 수입업자의 경우 환율이 단기간 대폭 상승함에 따라 재정난(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존 주문물량 선적 중단 요청 등으로 우리 기업 피해 발생

ㅇ 아울러 5월 12일 전까지 대이란 투자 또는 신규 거래선과 계약 체결은 대외변수 감안 및 철저한 현지동향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진행 필요
- 수익금 손해(환율상승에 따른 명목수익금 가치 절하) 또는 이란 파트너사 대금 미결제 등에 대한 중재조항 또는 구제조항 삽입 및 문서화 필요

ㅇ 현지 진출기업의 경우 신규 사업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사업 및 거래선 관리, 대금회수 방안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됨.

자료원: 이란 중앙은행 사이트, 현지 언론 모니터링,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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