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정보통신․환경․도시화․웰빙시장 유망하나 보호 장벽 완화 선결돼야

[KOTRA]

중국경제 불안과 리스크 요인 등 최근 야기되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우리에게 더욱 큰 시장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사장 오영호)는 15일 발간한 <양회 이후 중국의 경제정책과 시장환경 변화: 분야별·업종별 영향과 우리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 정보통신, 환경, 도시화, 신에너지, 웰빙 등 화두가 되고 있는 6개 업종의 진출환경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정부의 7.5% 전후의 GDP 성장 목표 제시는 적정 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리커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업무보고를 보면 중국정부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소비와 투자 확대에 노력하고 미니 경기부양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반대로 리 총리는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긴 했지만 초점은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강화에 잡혀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중국경제가 7.5% 전후의 성장을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크고 선진시장 경기회복으로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며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자원도 많기 때문이다. 중국을 가장 큰 수출 시장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두고 있는 우리기업에게 중국의 안정적인 질적 성장 정책은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모든 업종에서 똑같이 수혜를 누리기는 어렵고 전반적 기회 확대 속에 리스크도 곳곳에 잠복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KOTRA는 강조했다.

일단 서비스를 비롯한 4개 업종은 정부 지원과 시장 확대 등 가장 확실한 유망 분야이다. 내수진작, 산업조정, 대외개방 등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강조된 거의 모든 과제가 서비스업에 관련돼 있다. 정보통신산업은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산업육성과 내수진작의 일환으로 강조될 핵심 산업이다. 환경, 웰빙산업 역시 정책과 소비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유망산업이다. 향후 중국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이 4가지 업종은 우리 기업에게 더욱 큰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창 총리의 '첫 작품'이자 내수기반 성장전략의 근간으로 관심을 모아온 신도시화 계획은 정작 기대와 관망이 교차하는 분야다. 지금까지 나온 정책으로 보아 도시 인프라나 신도시 건설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는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시티, 에코시티는 물론 구도시 '판자촌'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그러나 '신도시화'의 또 다른 효과로 거론되는 도시주민 소비 확대를 통한 내수 확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농촌이주노동자(농민공)의 도시민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재정 부족, 원 도시민과의 이해상충, 지역간 경제격차 등 어려운 과제가 산재하고, 궁극적으로 도시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도시주민은 16.4% 늘어난 반면 비농업인은 9.2%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시화란 비농화, 즉 비농업 종사자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중국에서는 비농화 없는 도시민화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그동안의 도시화조차도 거품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신에너지산업은 기회와 리스크가 교차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전기자동차 등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에너지 육성정책 상당수가 실제 운영과정에서 성공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미국의 셰일가스 본격 생산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하락의 영향이 어떻게, 얼마나 미칠지도 지속적 모니터링 대상이다. 우리 기업은 국제유가 하락과 구조조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회를 찾고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KOTRA 중국사업단의 정환우 조사담당관은 "한중 FTA 등을 통한 서비스업 개방은 물론 시장개방 혜택을 누리고 있는 중화권 기업과의 공동 진출 등 다각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올해 양회에서 나타난 정책변화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회 이후 중국경제를 진단하는 자리를 갖는다. 16일 개최되는 <양회 이후 중국경제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설명회에서는 분야별 중국경제 뿐만 아니라 유망산업의 시장진출 기회도 살펴본다. 중국정부의 향후 거시정책 방향과 함께, 신도시화와 금융개혁 정책을 소개한다. 아울러 한자녀 정책 완화로 성장이 예상되는 엔젤산업, 강도 높은 환경오염 대책마련으로 수요가 창출될 환경산업 등 중국에서 뜨는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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