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쎄이 장종욱 대표이사-메디쎄이, 특허로 무장한 신제품 해외 시장 누벼

2003년 창립한 정형외과 수술용 기구와 척추용 임플란트를 전문 개발·제조하는 의료기기 회사 메디쎄이는 올해로 창립 10년째가 됐다.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12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메디쎄이는 해외 21개국에 새로운 기술을 담긴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장종욱 대표이사와 메디쎄이를 의료기기협회보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장종욱 대표이사
     (주)메디쎄이

메디쎄이가 창립된지 10년째다. 성장의 밑거름이라 한다면?
'메디쎄이(Medyssey)'(대표 장종욱)라는 회사 이름에는 Medical Essay라는 의미가 있다. 처음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메디쎄이의 제품을 생각하며 메디칼 분야의 새로운 에세이를 써보자는 포부에서 지어졌다.

2003년 의료기기 가공기계가 1대만 있는 조그마한 제조공장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0대 이상 보유하며, 장비 규모만 해도 50억원 이상 된다. 2007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연매출 120억원을 달성하고 내수 40% 수출 60% 비중을 가진 수출전문 중소기업으로 발돋음 했다. 10년 안에 나름 많은 것을 이뤘다.

이런 회사 성장에는 임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창의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온 것에 있다. 경기도 양주에서 몇 명의 직원들과 척추에 쓰이는 Expandable Cage와 Pedicle Screw를 생산하며 제조만이 미래의 경쟁력이라고 확신했던 일이 기억이 난다.

제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 직장이 의료기기 회사인 유앤아이었다. 그 회사에서 영업직원으로 일했고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대리점을 운영하던 중에 유앤아이의 외주업체였던 작은 제조공장을 인수 하게 됐다. 경영이 힘들어지면서 회사 인수를 부탁해 온 것이다.

처음 회사를 인수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유앤아이에서 일할 때부터 유독 제품 생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오고 또 특허를 등록하고 판매되는 의료기기를 제조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

또 유앤아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을 제조하는 것을 보고 의료기기의 비젼을 봤다. 충분히 체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회사를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생산하는 제품군을 어떤 게 있나?
현재 스파인(Spine) 임플란트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쎄이를 일으킨 확장형 디스크 케이지(Expandable PLIF Cage)를 비롯해 특히, 역사다리꼴 모양의 척추고정용 나사못(Pedicle Screw)은 회사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메디쎄이의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약 10여개 이상의 신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향후 유망있는 타 분야 의료기기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제품의 해외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 이유는?
메디쎄이의 제품 하나하나에는 특징들이 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특허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해외 바이어들이 메디쎄이 제품을 선호하는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 고가의 제품이더라도 특허 부분를 인정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있기에 수출이 가능하다. 또 국내 보험수가에서 해외 제품과 동일 가격을 받고 있다. 제값을 받고 제품을 팔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세계 어느 곳에서 전시회가 열리든지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국내외를 포함 연간 20여회 이상 전시회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이 이뤄져 제품경쟁력과 인지도가 생기면서 수출이 늘어 났다.

가장 수출량이 많은 나라는 미국, 중국, 브라질 순이며 아시아 여러나라와 유럽 등 2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현지법인을 2010년 설립해 제품공급에 힘쓰고 있고 이집트에도 지난해 우리 제품이 진출해 있다.

수출지향적인 기업으로서 추구하는 경영목표는?
한국산 의료기기는 냉정하게 비교하면 미국 및 유럽 제조업체와 비해 손색이 있다. 그래서 한국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현대 자동차와 같은 존재로 만들고 싶다. 삼성이 한때 아이폰에 밀렸지만, 꾸준한 연구개발로 지금은 특허 뿐만아니라 시장 점유율에서도 앞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신선한 마케팅과 현지화 그리고 빠른 기술력으로 세계 많은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메디칼코리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꾸준한 노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삼성과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도 제2의 선구자라는 책임감 때문이다.

지구상의 나라가 200여국이 있고 이제 21개 나라에 수출했다. 90%는 아직 우리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금년 약 8개국 거래선과 계약을 마치고 제품 등록을 하고 있다. 수출국에 지사화, 현지화 사업을 진행하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무역의 날에는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싶다.

메디쎄이의 자랑거리는?
우선 젊고 알차고 신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도전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양주공장에서부터 함께 하며 메디쎄이를 키워가고 있는 직원부터 새로이 경험있는 인재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또 차별화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자 하는 열정있는 연구인력과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제품,그리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한해 한해 메디쎄이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들이 자랑거리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을 통해 직원들과 메디쎄이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자 마련한 워크숍에서 메디쎄이 직원은 열정(Passion), 부(Wea lth), 건강(Hea lth)을 선정하며 2013년 한해를 'Passion 2013 We & He'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마음으로 회사와 개인의 발전과 성장을 소망했다.

끝으로 한 말씀한다면?
작년 말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척추 고정형 나사못에 관련해 동종업체와 특허 분쟁으로 대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일들이 메디쎄이가 커나가며 이겨내야 할 성장통이라고 여기며 의료기기 업계에 무리를 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좀더 국내 제조업체 및 수출업체에 다각적이고 다양한 지원 시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를들어 특허와 관련한 지원체계, 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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