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지엔리사운드코리아 - 장규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고객과 성장 공유”
아이폰·갤럭시 5S 연동 보청기 출시, 애플 같은 콘덴츠 회사 목표 

㈜지엔리사운드코리아는 덴마크 GN RESOUND사의 한국법인으로 2002년에 설립됐다. 
“좋은 소리를 주는 사람들”이라는 모토아래, 전국 종합병원, 이비인후과를 통해서 난청인에게 보청기를 공급하고 있어, 여타 보청기회사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회사다. 하지만 디지털보청기·WDRC 압축방식·피드백 제거 기술·오픈형 보청기·스마트 보청기 등 보청기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며 ‘최초’,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지엔리사운드코리아.
국내 병원판매 1위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 장규환 대표를 만나 난청인들의 삶의 질 향상,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 장규환 대표
(주)지엔리사운드코리아

-지엔리사운드코리아의 CEO가 된 계기는
2010년도에 이 회사에 오게 됐다. 광우메딕스 전체 그룹을 포함한 경영자문 기회가 있었는데, 임천복 대표이사가 같이 일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 때 포지션 자체가 CEO여서 고민이 많이 됐다. 특히 의료기기라니 고민이 안 될 수 없었다. LG, 외국계회사에서 전기전자, 기타 화학분야에서 20여년을 일했기에 의료기기는 확실히 달랐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고, 더 큰 열정이 생기고, 그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지엔리사운드는 어떤 회사이며, 주력 제품은
최고의 소리 품질을 자랑하며 보청기 분야 병원 판매에서 선두에 서 있는 회사다. 전세계 80개국에서 모든 유형의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보청기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 보청기 기술의 표준이 된 WDRC 기술을 처음 개발했고, 보청기 핵심기술중 하나인 피드백 기술 DFS을 최초로 선보였다.
최초, 최고가 익숙한 회사인 지엔리사운드는 2010년 보청기 전용 무선 통신 기술 Wireless 2.4GHz Tech 방식을 개발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면서, 중계기 없는 스마트기기와 보청기 간 다이렉트 스트리밍을 실현한 스마트보청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리사운드 링스(LiNX), 업 스마트(UP Smart), 엔조(ENZO) 등의 보청기 출시했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청기의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질 설정을 변경하는 등 조정이 간편해 졌다.  

-국내 보청기 시장 규모와 난청인에 대한 보청기 보급률은
전체 보청기 시장은 통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순하게 살펴보면 병원시장이 20% 나머지 80%는 일반 숍에 판매하는 보청기다.
보통 보청기 수량으로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데, 국내는 13만개정도, 일본이 약 45만개~50만개로 3배가 조금 넘는 수량이다. 선진국은 보청기 보급률이 40%이상에 육박하지만 국내는 3~4%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난청인 의료복지가 잘 된 호주, 뉴질랜드가 보급률이 굉장히 높다. 호주 인구가 우리에 비하면 1/2 수준이나 실질적인 시장규모는 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 이유로는 건강보험재정의 한계도 있고, 최초 구입과 유지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전통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자연스런 신체변화라고 여기는 인식 등 다양하다.

-사랑의 달팽이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한데
사회공헌활동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활동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여러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지원하는 이유는 난청인, 보청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어린아이의 난청은 뇌 성장이나 인지의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치료타이밍을 놓치면 사회활동에 크게 장애요인이 된다. 일찍부터 회사는 ‘(사)사랑의 달팽이’를 후원하며, 어린친구들에게 인공와우 수술, 보청기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인공와우 수술 사례수가 1,000회 정도, 그중 10%인 100회를 사랑의 달팽이에서 담당하고 있고, 이 숫자는 난청인들에게 기여하는 바가 크다. 지엔리사운드는 인공와우 수술에 있어서 초기 진단, 수술 그리고 수술후 언어치료 동안의 비용을 지원해 오고 있고 메델, 코클리어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보청기 지원도 한해에 500개 정도 되며, 지역적 환경이나 직업적으로 난청이 심한 광부, 해녀, 그리고 보훈처에 있는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청각검사지원을 나간다. 지난해만 53회에 이르고 전국 곳곳에 방문했다. 사실 53회라는게 적지 않은 활동이다. 이런 활동이 보청기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회사 직원들도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매주 2~3명의 직원이 장비를 갖추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목적의식을 명확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철학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이게 참 어렵고 늘 바뀐다. 경영철학, 이런 걸 완성시킨 경영자는 아직 못된다. 늘 변화에 대해서 추구하는 방향은 “내가 왜,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일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또 답을 찾는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면서 또 회사 구성원들에게 하고픈 물음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목적 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직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게 경영자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라고 생각된다.
결국은 내가 행복하고, 회사가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게 아닌가 싶다. 철학은 아니고 소신이다. 

-지엔리사운드의 경쟁력은 
회사의 경쟁력은 간단하다. 제품만 파는데 그치는 회사가 아니라 팔고나면 끝까지 책임지는 회사. 제품을 팔고, 서비스를 팔고, 우리 마음을 팔고, 그 결과 사회적 책임은 끝까지 진다라는 그 신념이 경쟁력이다. 그것이 병원이나 의사로부터 신뢰를 받는 토대가 된다. 특히, 전세계 주요 보청기 제조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보청기 소리품질 선호도 비교 연구’에서 최고의 소리품질을 인정받았고, 미국 유명 IT매체 매셔블이 선정한 ‘세상을 바꾼 혁신제품 14선 중 첫 번째’로 선정된 제품력이다. 
또 2015 CES에서 무선 접근성 기술 부분 혁신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세계 언론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은 저력. 또 이비인후과 전문의 처방 후 판매라는 차별적 정책이 경쟁력이라고 자신한다.

-회사 비전과 올해 목표는
지금까지 다소 미흡했던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고객지향적인 고객관리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 그리고 시장성장률의 두 배 성장을 목표로 뛰고자 한다.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병원시장에서의 1위 외에도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시장을 선도하는 넘버원 보청기 전문 회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나이키, 애플사처럼 단순히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를 넘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난청에 관한 콘덴츠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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