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IA 의료기기 산업대상, Open Innovation 상 - 류정원 (주)힐세리온 대표이사

Open Innovation 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소감은?
의료기기 제조는 스타트업 혼자만으로서 비즈니스를 키워나가기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자본, 기술력, 의료 네트워크, 마케팅 능력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Open Innovation 상은 기술 개발에 성공해서 시장에 진입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하라는 격려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바일 의료기기의 개발에 성공하고 창업해 성장해 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의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이 결합돼 영상을 만들어내야 하는 초음파 진단기기는 단순 디지털 기술들보다는 경험으로 쌓아야하는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잡음을 줄이고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 완성된 회로를 수십 번도 넘게 다시 설계해야 했고, 반도체 신호 처리 기술과 스마트폰에서의 영상 처리 기술로 한계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WiFi로 스마트폰에 연결될 수 있는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의료기기 개발 아이템은 어떻게 발굴하게 됐는지?
회사를 창업하기 전 임상 의사로서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초음파 등의 영상 진단기를 현장에서 즉시 진단에 사용할 수 없어서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안타까운 경험을 가졌습니다. 병원 내부나 외부에서, 구급차 등에서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진단기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의료에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의료기기 기업 대표로서 추구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가치는?
모든 창업은 그만큼의 가치를 만들어내지만 의료 분야의 창업은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사회에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저희가 만든 의료기기가 어느 국가, 어떤 장소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우리 기업의 가장 큰 설립의 미션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거나 마련돼야 할 정책은?
의료기기는 다른 분야보다는 기술, 투입 자본이 많이 필요하고, 기존 경쟁자들이 굳건한 벽을 만들어서 진입을 막고 있는 분야입니다. 더군다나 생명과 직결되는 영역이니만큼 국가의 규제도 어느 나라나 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한국의 의료기기 관련 규제를 국제 규정에 맞추어 국내에 적법하면 글로벌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국가의 기기 시험, 인증 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협회가 제정한 ‘의료기기산업대상’에 대한 의견과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현재 이미 성장한 기업 이외에도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격려해주고 소개해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발굴한 기업들을 끈끈한 네트워크로 묶는 자리가 있으면 협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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