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_해외시장동향_2016.11.18]

파나마, 의료 애플리케이션 열풍

- Zika 바이러스 확산 통제에 효율적으로 기여 - 
- 지역별 의사 정보 제공, 다이어트 식단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 -

□ Zika 바이러스 통제를 통해 부상한 의료 애플리케이션
   

  ㅇ 2016년 초, 중남미 전역은 Zika 바이러스 확산으로 큰 두려움에 휩싸임. 올림픽이 열리던 브라질을 물론이고,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 여러 국가가 ‘Zika 바이러스 감염대상국가’로 지정되고, 각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분주. Zika 바이러스는 모기가 전염원이고,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약과 백신이 없어 위험함. 따라서 유일한 해결책은 예방임.

  ㅇ ‘Zika 바이러스 예방’과 관련한 앱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선보인 바 있음. 브라질 보건부는 2016년 5월에 스마트폰 용 앱(6개 언어 지원)을 선보여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 관광객들이 스스로 Zika 바이러스의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함.

  ㅇ 파나마 정부는 ‘모기 서식지 제거’와 ‘Zika 바이러스 정보 관련 대국민 교육’를 최우선으로 두고 Zika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앱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큰 기여를 함.

  ㅇ 2016년 4월, 미국 South Florida 대학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Esri Panama는 'Zika 바이러스 예방 및 통제'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앱을 합작으로 제작했는데, 파나마 전역의 방역 및 공중보건 상황, Zika 바이러스 예방방법 및 발병 후 조치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함.

파나마 Zika 바이러스 예방용 앱을 만든 South Florida 대학과 Esri Panama의 관계자

  ㅇ 이 프로젝트는 Zika에 대한 정보를 최신화하고 대중들이 Zika를 쉽게 이해하도록 시각화된 자료들을 포함한 것이 핵심임. 지역별로 바이러스의 위험 정도 및 주민거주 정도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고, 연구결과와 당국의 보건 및 방역상황이 수시로 업데이트됨. 이는 파나마 국민들에게 Zika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향상 및 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됨.

  ㅇ 2016년 9월, 파나마시티 Atlapa 전시장에서 열린 ‘2016 파나마 의료박람회(Expo Medica)’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분야가 ‘의료 앱’임. 여러 종류의 의료 앱이 소개돼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끈 바 있는데,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파나마의 의료 분야에서도 앱을 활용한 사업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

□ 파나마에서 유행 중인 의료 앱 소개

  ㅇ 병원 및 의사 매칭 애플리케이션 ‘Dokktor’

    - 의료 관련 앱 개발업체 ‘Dokktor’은 파나마 전국을 아우르는 최초의 맞춤형 디지털 의료 앱임. 최근 파나마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의사들의 정보를 확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 Dokktor은 작게는 읍내 및 시골부터 크게는 도시에 이르기까지 파나마 전체의 의사들의 정보망을 하나로 아우르는 앱임. IOS의 Andorid 시스템을 기반으로 900명의 의사들의 협력을 통해 2016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함.

   - 여러 병원 및 의사들과 사전에 계약을 맺고, 환자의 증상/지역/의사의 주 전공에 따라 사람들에게 적절한 병원과 의사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함. 파나마 전역의 의사들의 전공, 병원 위치, 보험 등의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앱으로 단순화시켜 사용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임.

    - 이 앱에는 각 전문의의 정보가 있는데, 의사의 주 전공 및 부전공과 해당 의사의 소속 병원 및 위치가 정리돼 있음. 또한, 파나마 전역의 병원들의 정보가 지역별로 정리돼 있어 앱을 통해 파나마 전체 병원 정보를 한 번에 확인 가능. 사용자가 거주지 인근의 병원을 탐색하면 Dokktor에 등록된 인근 병원들의 정보가 지도에 나타나고, 현 위치로부터 병원까지의 경로도 확인할 수 있음.

    - Facebook과도 연동돼 있어서 사용자가 이용했던 해당 의사의 정보를 Facebook을 통해 친구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음. 또한, 보험회사와도 연동돼 있어 환자별로 치료받은 과목과 정도에 따라 적절한 보험상품이 소개되고 가격이 책정됨.

    - 이 앱은 여러 개발자들의 협업으로 시작됐는데, 개발자들의 부모가 의사라 주위 지인들이 진료를 받을 시 의사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함.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 입장에서 불편함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흩어져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함.

    - 소아과, 외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목별로 치료를 잘하는 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추천수가 높은데,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음. 또한, 키워드를 설정해 의사의 이름이나 성, 주전공, 부전공을 통해 의사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연락처도 기재돼 있으므로 진료시간까지 잡을 수 있음. 또한, 구글맵 서비스를 통해 해당 의사와 진료 희망자의 위치정보 실시간 공유 가능. 의사들은 매년 99달러를 내면, 사진과 함께 의료 관련 정보들이 등재됨.

    - 파나마에 있는 3종류의 긴급구조 서비스 911-SEMM- EMI의 전화번호도 등재시켜,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게 긴급구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이용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파나마의 남녀노소 및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용이함. 또한, 스페인어 및 영어로 기반이 돼 있어 향후 사업 성공 가능성에 따라 중남미 다른 국가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음.

  ㅇ 의사 매칭 및 의료행정 간소화 앱 ‘Medibook’

    - 개발자가 페이스북에서 영감을 얻어 ‘의료업계의 페이스북이 되자‘는 뜻에서 Medibook이라 명명, 구글과 안드로이드를 통해 무료로 해당 앱의 웹사이트 운영 가능. '환자를 가족 같이, 당신의 평생을 같이 하는 의사들'라는 모토를 갖고 있음.

    - Google의 구글링 및 구글맵 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가 파나마 전체 지역의 병원 및 의사들의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상기 설명한 Dokktor과 비슷함. 특히, 획득 및 정보 확인과정에서 검증을 철저히 함으로써 학력위조 방지 및 자격증에 대한 신뢰성 확보

    - 이 앱은 파나마 의료 서비스의 특징을 집중 공략함. 파나마는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의 병원이 보통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데, 위치서비스에 이러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했음. 개발자가 대학에서 HR을 전공했는데, 전공을 적극 활용해 Medibook에서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고, 또한 의료 관광가이드 자격증을 보유한 점을 활용해 이 앱을 통해 의료 관광 서비스도 제공

    - Medibook에서는 의사들의 광고를 통한 자기 PR도 가능함. 이를 통해 의사의 정보 및 진찰과목이 앱 데이터베이스에등재되고, 회사측은 이를 통해 수익 창출

    - Medibook은 파나마시티의 유명 대형병원인 Hospital Punta Pacifica와 협약을 맺고 의사들의 스케쥴을 공유하는데, 파나마 의사의 주중 일정은 보통 진료, 수술, 학회 참여 등 여러 가지로 구성돼 있음. 특히 의사들 중 개인이 여러 병원에 근무해서 날짜에 따라 다른 병원에 출근하는 경우가 있음. 의사 역시 이 앱을 통해 본인을 찾는 환자와 일정을 공유해 환자가 진료시간을 다이렉트로 잡을 수 있음. 즉, 기존 병원에서 직접 처리하던 일정 확인, 진료 예약, 확인 등 여러 행정과정에서 이 앱이 일종의 ‘행정원’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시간 절약 및 효율성 확보

  ㅇ 건강성 채식식단용 앱 ‘Vegetariano en 21 días’

    - 사람들이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스페인어를 기반으로 한 앱이 출시됐는데, 채식 요리법 및 식단이 콘텐츠임.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고, 자신의 건강을 개선하고 줄이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국제 영양 프로그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70개 이상의 임상실험 정보를 바탕으로 한 건강에 좋은 식단과 조리방법을 제공

    - 전문가들에 따르면, 채식은 다이어트와 영양가 넘치는 식단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음. 또한, 당뇨병, 심장질환, 암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혈압과 콜레스트롤을 낮춤. 이 앱은 스페인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에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각국의 채식 조리법을 공유해, 중남미 전체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음. 단계별로 설명하는 조리법에 사용되는 재료는 중남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일반적인 것으로 함.

Vegetariano 앱 배경화면 및 조리법 예시

    - 전문의가 직접 구성한 21일 일정의 식단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의 ‘조언 및 격려의 메시지’를 매일 받도록 함. 즉, 전문의-소비자 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해, 건강한 채식식단을 즐길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강화. 이를 통해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웰빙용 건강식단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요리법 및 식단을 제공함.
    - WTO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의하면, 18세 이상 중남미 인구의 39%는 비만이었음. 영양 불균형은 비만 및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이 앱은 파나마 및 중남미 지역에서 경쟁력이 높고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임.

□ 시사점

  ㅇ 중남미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 파나마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운송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Uber, 지역별 맛집 소개 애플리케이션 De gusta등 다양한 앱이 쓰이고 있음. 중남미 국가들은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기반으로 한 앱이 중남미 한 국가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인근의 국가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음. 특히, 파나마는 중남미에서 지리적 위치 및 파나마 운하를 통한 물류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파나마에서 앱이 성공을 거두면 타 중남미 국가로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경쟁력이 있음.

  ㅇ 다만, 빠른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에 비해 중남미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앱 개발은 부진함. 대한민국의 세계적으로 앱 인프라가 수준이 높고 유관 스타트업 회사도 많기 때문에, 차후 한글로 구성된 앱 구성 요소를 스페인어 호환이 가능하게 하고, 중남미 문화에 적합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진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사료됨.

  ㅇ 파나마는 오랜 기간 중남미 금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법률서비스나 금융서비스가 잘 발달돼 있고 상기 서비스의 공급 대비 수요도 높은 편임. 앱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와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발전된 앱 기술을 이러한 콘텐츠들과 적절히 접목시키면 획기적인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됨.

  ㅇ 중남미 국가들의 의료복지 수준은 아직 대한민국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음. 최근 페루에서 우리나라의 한 대형병원이 ‘원격의료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만큼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의료 서비스를 접목시킨 상품을 중남미 시장에서 선보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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