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바이오산업의 범위와 지역 분포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_2016.10.31]

 

국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현황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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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오산업의 범위와 지역 분포

 

바이오산업이란 바이오기술(biotechnolgy)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바이오산업분류를 8개 분야로 코드화하여 국가표준(KS J1009)으로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 바이오화학, 바이오 식품, 바이오 환경, 바이오전자, 바이오 공정 및 기기, 바이오 에너지 및 자원, 바이오검정, 정보서비스 및 연구개발산업이 그것이다([그림 1 참조])(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2016).

 

[그림 1] 바이오산업 분류코드 구조도

 

 

재화의 생산

 

 

상품생산

 

 

1. 바이오 의약산업

 

 

 

 

 

 

 

 

 

 

 

 

2. 바이오화학산업

 

 

 

 

 

 

 

 

 

 

 

 

3. 바이오 식품산업

 

 

 

 

 

 

 

 

 

 

 

 

4. 바이오 환경산업

 

 

 

 

 

 

 

 

 

 

 

 

5. 바이오전자산업

 

 

 

 

 

 

 

 

 

 

 

 

6. 바이오 공정 및 기기산업

 

 

 

 

 

 

 

 

 

동식물 및 에너지 생산

 

 

7. 바이오 에너지 및 자원산업

 

 

 

 

 

 

서비스 제공

 

 

연구개발 및 분석서비스

 

 

8. 바이오검정, 정보서비스 및 연구개발산업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협회,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2016.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975개사가 있다. 세부적으로는 바이오 의약 322개사(33.0%), 바이오화학 204개사(20.9%), 바이오 식품 197개사(20.2%)순으로 이들 세 개 업종이 전체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323개사(33.1%), 서울 171개사(17.5%), 대전 80개사(8.2%), 충북 71개사(7.3%), 충남 58개사(5.9%), 강원 55개사(5.6%)가 분포되어 있다. 바이오 인력 분포를 보면 경기 13,673명으로 36.1%, 충북 5,915명, 서울 4,198명, 인천 2,720명, 전북 2,358명, 강원 2,090명이다([표 1] 참조). 인천은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위주로 소수 입지해있고 서울과 대전은 소기업이 주로 집적되어 있다.

 

[표 1] 주요 시‧도의 바이오산업체와 인력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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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협회,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2016. 

 

 

2.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개념과 유형

 

지역 분포가 곧 집적은 아니며, 집적이 곧 클러스터는 아니다. 그러나 역으로 클러스터가 소재한 지역은 대체로 기업이나 고용의 지역 분포 비중이 높으며 생산액이나 부가가치도 타 지역에 비하여 높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지역마다 클러스터를 육성코자 하는 것이다.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란 바이오산업분야에서 경쟁 또는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 전문공급업체, 서비스업체, 그리고 관련 산업의 기관들이 지리적으로 집적‧연계 되어 있는 결합체이다. 즉,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의존성에 의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기업과 지원기관들의 집적체이다. 바이오업체와 종사자가 많이 집적되어 있다고 곧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라고는 볼 수 없으나 클러스터일 가능성은 높다. 예컨대, 바이오기업들의 집적체라 할지라도 상호 정보나 지식이나 생산물이나 인력을 교류하지 않는 경우 바이오 집적지이거나 산업단지일수는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라고는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는 클러스터의 규모에 따라, 클러스터의 성장상태에 따라 대규모‧중규모‧소규모 클러스터, 맹아기‧성장기‧성숙기‧변형기 클러스터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 2 참조]). 또한 클러스터내 집적된 기업과 기관의 특성에 따라 생명공학 클러스터, 의료기기 클러스터, 식품 클러스터, 화장품 클러스터, 제약 클러스터, 천연물 클러스터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기업들이 생산형 기업이나 연구개발 주도형 기업이냐에 따라 생산 주도형 클러스터, 연구개발 주도형 클러스터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자연발생적으로 집적하여 형성되었느냐, 계획적으로 조성한 산업단지에 입주했느냐에 따라 자연발생적 클러스터와 계획적 클러스터로도 구분 가능하다([그림 3 참조]). 계획적 클러스터는 다시 계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집적한 유형과 2000년 이후 지역산업진흥산업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지원센터와 창업기업으로 시작한 소기업들의 집적과 그 이후 성장하여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성장한 기업들을 집적한 유형이 있다.

 

[그림 2] 클러스터의 발전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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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단계 초기단계 클러스터 성장단계 클러스터 성숙단계 클러스터 변형단계 클러스터

출처: Anderson, Thomas, et.al. 2004. The Cluster Policies Whitebook. Malmoe: IKED.

 

[그림 3] 자연발생적 클러스터와 계획적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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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권영섭, 시범 테크노파크 사업과 지역혁신체제 구축, 국토연구원, 2001.

 

 

3. 국내 주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동향

 

현재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이거나 형성 중인 클러스터로는 서울은 홍릉, 대구는 신서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인천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대전은 대덕 연구개발특구, 경기도는 향남제약단지와 광교테크노밸리, 강원도에는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와 춘천 천연물 클러스터, 충북에는 오송 생명과학단지, 전북에는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경남에는 진주 생물산업 클러스터, 제주에는 제주 테크노파크와 사이언스 파크 등이 상대적으로 바이오 기업과 기관이 어느 정도 집적되어 있다.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는 계획 중인 클러스터이다. 연구 인프라가 풍부한 홍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전한 이전적지에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하여 홍릉을 한국형 메디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헤럴드경제, 2016.9.8.).

 

  * 미연방 노동청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는 바이오클러스터 덕분에 2014년 2만 9897개 일자리를 창출. 2007년보다 21.3% 증가한 규모. 매사추세츠주 바이오·의료 벤처가 받은 투자액도 2005년 6억달러에서 2014년 18억달러로 대폭 상승
 
바이오·의료 분야 창업 활성화는 물론 홍릉 일대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관련 산업 육성의 선도 기지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허브를 만들 계획이고,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9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당 분야 수출 규모도 2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홍릉 단지는 140여 개 벤처기업과 고려대, 경희대 등 우수 병원을 보유한 대학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종합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5200여 명의 박사급 인력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만큼 인근 지역의 인프라와 우수 인력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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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매일경제

 

대구는 신서혁신도시 내에 대구경북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핵심연구시설인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 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기관(공공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대학연구소 등) 등이 입주하거나 또는 분양중이어서 형성중인 클러스터라고 볼 수 있다.((http://www.dgmif.re.kr/page.htm?mnu_siteid=medical&mnu_uid=101&))

 

송도바이오 클러스터는 입지적 우위를 바탕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 등 몇몇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지하고 있다. 입주예정인 기업들 뿐 아니라 송도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 10여개의 글로벌 대학의 바이오, 식품, 생명공학 프로그램이 개교하였거나 개교하여 대규모로 형성중인 클러스터이다(노범섭, 글로벌 바이오 의약산업의 메카, 송도!, BioIN)

 

최근 인천광역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등 민·관 주체는 바이오의약·제약·헬스케어산업 발전과 인천 국제 바이오의약 포럼 성공을 위한 다자간 협약을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체결(‘16.5 9)했다. 

인천광역시 시장은 송도 내 위치한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샌디에고*와 같은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에도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미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ST 등 수십 개의 바이오 관련 회사들이 입지해 있어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 : 지식IN → Bio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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